이반장님이 6월 30일부로 정년퇴임이다
목장과 학술림 식구들 불러다 밥이나 한그릇 하며 석별의 인사말이나 듣다
이제 다른 곳에서도 나갈때면 이런 자리를 마련 하겠지~
그냥 궁금했다
민물장어를 풀어 놓으면 자연산이 될까
아니 살아나 남을까
미꾸라치도 같이 풀어 보았다
투입한지 만 사일이구나
애초부터 힘이 없던 한마리는 벌써 시체가 되어 떠 다니더라
이 두놈은 처음부터 힘이 좋았어
그래
지켜 보겠어
개구리나 부지런히 잡아 먹어라
닭으로 백숙을 삼고,
솔향기가 경주에서 맛난 고기를 가져 왔다
그걸 건우가 멋지게 썰어 담았다
춘식이 마져 불러 즐거운 시간을 나누다
이른 아침 냉장고 문을 여니 술이 아직 많더라
몽땅 쓸어 담았다
유평 남이네집에서 막걸이 두어되 나누고 조개골로 접어드니 아홉시쯤이다
그 삼거리에 앉아 막걸리나 한잔 나누자 하였다
술병이 넘어지기 시작하더니 다섯병이다
자연스레 스톱~
맨정신에는 집 지을 곳 찾기 어렵더니 이 날은 감이 팍팍 온다
멋드러진 곳에 하루의 집을 짓다
뚜버기도 아주 멋난곳에 집을 잘 지었다
평소 이 자리 생각도 안했는데 너무 자리가 훌륭하더라
공간이 모자라 둘이서 저렇게 부지런히 땅을 넓혔더라
아주 좋아요
그날 오후 비 뿌렸다
올라 갔으면 비나 쫄딱 맞았을 것이라 스스로들 자위 삼으며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 안주삼아 아주 깊은 밤까지 술잔을 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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