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북알프스 대종주 10 (아사히다케~쿠로이와야마~스가이신도~시로토리야마~이토이가와)

객꾼 2015. 8. 14. 11:16

84(火)

朝日小屋 - 1.5km - 朝日岳 黑岩山 - 梅海山莊 -白鳥山 白鳥山 - 坂田峠   - 糸漁川 해변공원

- 04:10  朝日小屋(아사히 산장), 산행시작

- 05:00  朝日岳(아사히다케)

- 08:25  黑岩山(쿠로이와야마)

- 10:44  梅海山莊(쓰가이 산소)

- 14:30  白鳥小屋(시로토리 고야)

- 17:19  坂田峠(사카타 토우게)

- 22:30  糸漁川 (이토이가와) 해변공원




새벽에 잠이 깨어 다시 더 아니오기에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 보았다

어제 주인 아지매가 새벽 3시까지는 도시락을 카운터에 가져다 놓을거라 하였으니 그거나 가져오자

들어간 김에 화장실에 들러 민원을 해결하고 약조된 테이블 위를 보니 아무것도 없다

일단 바깥으로 나가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다시 들어가 봐도 없다

이런 4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아지매를 깨울까 그리 생각하다가 혹시나 싶어 식당문을 열어보니 그곳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둘 중에 한 사람은 착각한 모양이다

내 이름표가 붙어있는 도시락 4개 들고 나와 각자에게 배분하다

이에 짐을 챙겨 출발에 즈음하니 4시가 넘는 듯 하다






아사히다케에 오르니 마악 일출이 시작되려 한다

오늘은 쓰가이 신도까지 가 보고 그 다음일은 결정하자 그리 되었다

도상 시간으로 10시간쯤 소요되는 걸로 표시되어 있다

건데 그 산장이 무인이고, 매점 따위는 당연히 없을 줄이야 생각이나 했겠나

그냥 피난대피소나 무인 산장 이런식으로 표시해 두었으면 사전에 어떤 대책이라도 세웠을 것인데, 스가이산장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으니 당근 일반 산장과 같은 줄 알았제






여하튼 이 때는 꿈에도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알았으면 소주라도 몇병 사넣고 왔지







목도가 은근히 분위기 죽여 주더만

고도감은 없어서 그렇지 주변이 마치 산책길과 같아 아주 기분 좋은 아침이었어요







長梅山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완만한 내림길이 꽤나 정겹더만





 


 

닛코우키스게 만발한 습지형이다

오늘 우리가 진행할 구간이 제대로 조만되는 곳이다

다시 한번 가라고 하면, 이쯤에서 어데 탈출로 찾아 빠져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저 연못가가 밥 먹고 설겆이 하기도 좋으니 퍼질러 앉자 한다








아침부터 맥주 몇병 나뒹굴리고 느긋이 모닝 커피의 호사도 누린다

아마도 열두시쯤에나 스가이 산장에 도착하여 대충 물건을 사서, 샘터까지 진행하여 야영을 하자는 계획이니 서둘 일도 없었다








아마도 고도는 2,000 이하로 떨어졌지 싶다

그래도 고산식물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오야마린도우,

무슨 용담과인 모양인데 꽃이 활짝 개화하지는 않는단다








히오우기아야메,

우리의 꽃창포와 같은 종류인지도 모르겠다






오오바기보우시,

천상 흰일월비비추랑 닮았는데 잎은 약간 다른 듯도 하더라

대략 1m 쯤의 키에 꽃대만 해도 3,40 센치에 이르기도 한단다

저산대에서는 제일 볼만 한 꽃 중에 하나이지 싶다









개구리 한마리 내세상이다 하며 폼 잡고 살기에 좋을 듯한 자그마한 연못이다

이런게 집 정원에 있으면 딱 좋으리 하다 








이 부추처럼 생긴 풀은 뭘까

제법 사랑스럽더라








미즈바쇼우 물길따라 무리지어 피어있다







쿠로이와다이라,

일부러 캠프를 금지한다고 해 놓은 것을 보면 가금씩 집을 짓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긴 오후에 만났던 어떤 마흔 즈음의 사내는 여기까지 진행하리라 한다면서,

미안한지 원래는 캠프가 안되는 곳이지만.....하고 뒷 말을 흐리더라

풀위에 그대로 텐트쳤다가 걷어 출발하면 그 풀이 하루 눌려 졌다고 죽겠나

다시 고개들고 잘 살겠지 뭐








쿠로이와 평원에서 잠시 망중한








부추 같은 풀과 원츄리 같은 닛코우키스게 만발하다 








제법 탐나는 습지이다







왼쪽 표족한 봉우리에 스가이 산장이 보인다

이누가다케라는 산인 모양이다

종주로는 저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능선이 아니라 산을 바로 넘기로 더 이상 보이지는 않는다






해발 1623m의 쿠로이와야마이다

다시 한번 더 이 길을 가라하면 이 봉우리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난 하산로를 따라 가는 길을 택하리라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후덥지근하여 짜증만 나는 길의 연속이다

오히려 하산로가 계곡과 만나 오랫동안 같이 내려 가더라 






아카모노,

이 식물은 꽃도 특히나 이쁘던데 이미 열매를 맺었다

제법 먹을만 하여 서로 다투어 많이도 따 먹었구나







뭔지 모르겠는데 일단 먹어 봤다

헌데 이건 과육은 없고 열매가 온통 씨로 되었는지 딱딱하기만 하다

그래도 참고 먹어보면 죽지는 않겠더라




 


 


그냥 우리끼리 블루베리라 이름 붙이고 보이는 족족 따 먹었다

먹어 본 열매중에서 제일 맛나더만

어찌보면 블루베리 맛과 닮았기도 한 듯 하더라









산수국나무랑 닮았네









정신없이 꽃핀 나무









이곳에서도 츠루기와 다테야마가 보이니 좀 신기하더만

산은 1,500 과 1,600의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없이 후덥지근하다








1,612m 사와가니야마








1,623m 이누가다케






이누가다케 정상에선 참 고무되었다

이제 저리로 내려만 가면 시원한 맥주와 재수가 좋다면 일본 소주에 위스키를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저곳에서 한시간쯤 진행하면 샘터가 있다 했으니 그곳에서 오늘의 여정을 접으면 되겠고나

희희낙낙한 순간이었다





쩝~

불러도 대답이 없데

어데 마실 갔나?

문을 살째기 열어보니 허거걱~ 이거 뭐야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무얼 파는 집 분위기가 아니다

그야말로 무인산장 이었던 셈이다

우리에게 남은 건 누룽지 몇조각과 부서진 라면 몇봉지가 전부 였을게다

그래도 다행히 뒤안에 물은 있다

빗물을 모아 놓은 모양인데 우리가 시방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그거라도 가득 채워 5시간 정도 가면 있는 시로토리 고야를 목표로 진행할 수 밖에~


건데 결과를 놓고 따져 보니, 그때 우리는 이 산장에서 하루를 유하는 것이 맞았지 싶다

어차피 그날 내려가 밤으로 모기에게 고생한 것 보다야 낫지 않았겠나

건우도 힘을 추스릴 수 있었을 터이고, 산장엔 다른 사람들도 없었으니 돈이고 나발이고 그냥 자버려도 되었을 터이고~

허나 술이 없었으니 그 순간엔 꿈도 꾸지 않았었제 





스가이 산장을 지나친 시각이 10시쯤이었는데, 그때 우리에게는 도시락이 있었구나

보니 건우가 탈진을 했다

샘터까지 가서 자리를 펼랬는데 아무곳에나 쉬면서 좀 이른 점심이나마 먹고 가자 되었다

건데 정작 건우는 아무것도 먹지를 못한다

허얼 낭패로다

점심을 먹고 출발해 가다가 보니 산인지 언덕인지 오렌산이라는 팻말이 하나 서 있다





건우는 이 길에서 완전히 기진맥진한 모양이다

분명히 뚜버기랑 오십여미터 뒤에서 따라 오는 걸 확인하며 나아간 바인데 산 하나를 넘어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큰소리로 불러도 대답이 없다

앉은 자리에서 이십여분이나 졸고 있어도 오지 않는다

아마도 아까 먹지 못한 점심을 안부에서 먹고 오는 모양이다 여기며 홀로 발길을 재촉했다

내 앞에는 솔아우가 시로토리 산장에 무슨 볼 일이 있다기로 앞세워 보낸지가 한시간도 넘었다




이런 떠그랄~

시로토리 산장도 무인산장이다

이미 대여섯명의 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있거나 문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거나 한다

한참이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참인데도 건우와 뚜버기 오지를 않는다

솔아우 마중 나가야 되지 않냐길레 가 보라 하였다

한참이나 지나니 같이 올라온다

나중에 들으니 뚜버기 자기 배낭 먼저 가져다 놓고 되돌아가 건우 배낭 지고 데리고 오고 그랬단다

우리야 지난 열흘간 단련이 되었으니 그 더위를 견뎠다 치고, 미쳐 몸이 워밍업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날의 더위는 가혹했던 모양이다


또한 뒤에 생각하니 우린 그날밤 스가이 산장은 그냥 지나쳤다 치고, 어차피 아래 주차장이라는 곳에서 잘 일이었다면 이곳에 머물렀어야 했다

항차 그랬다면 다음날 느긋이 기운을 차려 오야시라즈 해변까지 더 멋지게 달렸을 것이고, 또한 그랬다면 한 이틀의 일정은 우리가 보낸 것과는 전혀 달랐을 수도 있었을 게다

하지만 술이 없었음에랴 언감생심이었다





시로토리 산장에서 30여분쯤 가면 샘터가 있고, 그곳에서 다시 30여분을 가면 야영지가 있다 한다

일단 1차 목표는 샘터까지다

건우를 앞세워 보조를 맞춰 천천히 따라가니 대충 진행은 된다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래서 나는 큰 기대를 했다

시원하게 알탕도 한판 때릴 계획이었다

아따 모기인지 날파리인지 사람에게 달려드는 희한한 샘터 였는데, 시방 생각해도 그 벌레들이 무섭다

물만 뜨고 그냥 가려는 뚜버기 보고 대충 수건으로 샤워는 하고 가자니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가더니 그쪽으로 오란다

흐르는 물도 아니고 고인 물도 아니고, 여하튼 대충 수건을 적셔 씻으니 한결 낫다

 

아따 그놈의 벌레들, 정말 살 속으로 비집고 들어올 태세로 달려 들데

그 생각만 해도 아직도 몸이 오글거린다

겨우 사카타 고개에 당도했다

난 아주 멋진 텐트장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온통 축축하여 이건 뭐 거머리 나올 분위기다

건우가 힘만 있다면 내쳐 바닷가로 빠져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아주 예전에 이 고개로 가마를 타고 기생들이 넘나 들었단다

이 밑에 제법 1000호나 되는 마을이 있었고, 무슨 광산이 있었단다

시방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그 고개만디에는 지장보살 하나 외로울 뿐이더라






옛 고개터에는 도저히 텐트를 치지 못하겠다

세월이 지나 새롭게 닦여진 콘크리트 도로로 나와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주차장이라고 있기는 있는데 부대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차는 한대 세워져 있더라만, 아마도 이곳에 두고 윗쪽 시로토리 무인산장으로 올라간 모양이다

미리 듣고 온 정보지만 이곳은 전화불통 지역이다

일단 길 위에서 대충 간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야영준비를 갖췄다만, 그 더위에 뎁혀진 콘크리트 바닦 위에서 잘 자신이 도저히 없다





여차저차타가 일단 마을쪽으로 하산하자 되었다

한시간 반 거리의 오야시라즈 바닷가까지 하산길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아마도 최소 2시간은 하산해야 마을이 나타나지 싶었다

빠른 걸음으로 90여분 내려치니 마을이다

(건데 그 하산길 그놈의 모기, 벌레들~, 어따 다시 생각해도 몸이 간지럽다)


불켜진 아무집이나 두드리니 할배 한분이 나오신다

사정을 말하고 택시 한대 불려 달라니, 고맙게도 마을회관 까지 일부러 나가셔서 전화번호를 알아 한대 불러준다

그래 놓고 할배는 집으로 들어 가셨는데, 15분 지나면 온다는 버스는 삼십분 지나도 소식이 없고, 한시간이 다 되어가도 오지 않으니 불안하다

다시 그 할배집으로 가 아무리 고함을 쳐도 기척이 없다

이미 잠들어 버린 모양이다

다행히도 마을회관 인근에 사람의 기척이 있는 집이 있다

문을 두드려 사정을 말하니 이리저리 알아 보더니 택시가 오고 있는 중이라 한다


한시간 만에 온 택시를 타고서 행선지를 대충 말하고,

십오분이면 온다는 택시가 어째 이리 늦었냐니 무슨 십오분 같은 소리하고 있냐는 표정으로 깜짝 놀란다

하도 시골이라 식당 자체도 없더라만 슈퍼마켓도 없다

오야시라즈 해수욕장에 이르니 텐트는 대충 칠 수 있고, 문 닫힌 식당과 목욕탕도 보이더라만 요기는 해야 할 거 아니겠나

더군다나 술을 한잔 못해 신경들이 제법 날카로워져 있는 분위기다

인근 24시 편의점으로 데려다 달라니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다

안에 도시락과 술은 있으니 일단 택시는 가라고 했다

그리곤 술을 채우고 배를 채웠더라


편의점 사장에게 가까운 공원이 어디냐니 가르쳐 준다

건데 몇분이나 걸리는지 물어보지 않은 게 실수였다

아주 가까운 듯이 설명하더만 정작 걸어보니 40분이나 걸렸다 한다

또한 그곳에도 편의점이 있다기로 그곳에서 맥주나 한잔 더 하자며 장도 보지 않고 갔던긴데, 그 편의점은 아침 여섯시부터 저녁 10시 반까지만 영업 한단다 





정말 힘든 밤이었다

바닷가에 대충 텐트 쳐 놓고 잠을 자는데 이 놈의 모기가, 밤새 15분에 한번을 자다깨다 해야했다

여명이 밝을 무렵 모기가 힘 빠졌을 무렵 바깥에 자리를 깔고서야 겨우 눈 좀 붙였다

건데 우리가 자리를 잘 못 잡았더라

공원을 아주 잘 선택하기는 했는데 더운 곳 골라 잠 잔 택이었다

화장실도 좋고, 더구나 공짜 탈의실, 샤워실이 구비된 제대로 된 곳이었다

어제 문 닫은 편의점으로 가 보니 마악 영업준비중이다

그 옆에 셀프 세탁소가 있다

빨래꺼리 왕창 몰고와 세탁에 건조까지 마치고 나니 걱정 하나가 없어져 버리더라  






서늘하다고 판단되는 곳 골라 자리를 잡아 놓고 푹 쉬었다

난 아마도 이날 하루에 샤워를 다섯번쯤 했지 싶다

이날이 수요일이고 우리 귀국하는 비행기는 토요일에 있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렇다고 도시로 들어 가기도 싫다







무슨 해수욕장도 아니고,

여하튼 우리끼리는 수영도 원껏하고 제법 즐길 수 있는 데까지는 즐겼다

난 연습삼아 수영도 2,3km 하고나니 한결 좋더만









소라나 무슨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겠지 하는 약간의 기대가 있었는데 건 해당없는 바램이었다

쉬다가 수영 하다가 맥주나 마시다가 누워 자다가 그렇게 소일했다







여기서 하루 더 쉬고,

저녁에는 맛난 초밥집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주변을 초밥집 찾아 배회하다가 걍 가까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다

뭐 그럭저럭 제법 마음에 드는 집이다

술이 한잔씩 들어가니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해 지더만






 


 

간밤에는 텐트도 없이 그냥 침낭을 펴고 주변으로 뱅 둘러서 모기향을 피워 놓고서 아주 시원하게 잘 잤네 그려

서둘일이 없으니 책이나 읽고 사진 정리나 하고 낮잠이나 잤다








햇살이 쫒으면 자리를 옮겨 또 소일하다






점심을 대충 챙겨 먹고 속세로 이동이다

이날은 마츠모토로 가서 말고기 맛이나 좀 보자 되었다

그리고 가급적 제데로 된 숙소를 잡아 사람답게 보내자 하였다








여독이 심하겠지







열흘이나 걷고 제대로 피로도 풀지 못했으니 말이다

난 수영까지 한 바라 더 힘들더만 






마츠모토역 주변 이코노미 모텔은 다 매진이다

뱅뱅 돌다보면 방이야 구할 수 있겠지만 한사람당 만엔이면 부담 스럽다

물어 공원을 찾아 들었다

화장실도 있고하니 하루 대충 보내도 되겠다






공원에 배낭을 그대로 두고 일단 인근에서 생맥주 부터 한잔 기울이다

일본답지 않게 같이 먹으라고 양배추를 주네

웬일이야






그리곤 몽벨점에 들러 아이쇼핑이나 하고, 난 지도 한장 샀다

그리고 작년에 보아둔 말고기집으로 갔다

건데 작년에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별로니 웬일일까

메뉴는 그대로던디 기대가 넘쳤나







우리 돈으로 15만원 정도니 뭐 그럭저럭이네

우리나라에서 말고기 이렇게 먹어도 더 나오면 나왔지 적게 나오지는 않을거야








저 술이 면제점에서 3천엔인가에 팔았지 아마






제 동생 안았다고 엄마한테 일러 바치는 누나 귀엽다

아이들 아빠는 어디가고 엄마가 애 셋 델꼬 나와 말고기 먹고 있나

무슨 사정이 있나 싶어 물어보기도 그렇더만






여긴 나고야구나

중부지방에서 제일 크다는 나고야 몽벨점에 들러 부탁받은 물건들 좀 사고 일단 밥이나 좀 먹자 되었다

요즘 전반적으로 몽벨제품들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긴 지난 10여년간 변동이 없었으니 오를 때도 되었긴 하다



 


 



탱구리가 그래도 얼굴이 많이 안정되었군







회초밥은 일본이 국내보다 싸다

솔직히 맛도 있고~







오전에 나고야역 주변에 게스트룸을 물어 겨우 찾아내 짐을 맡겨두고 간 바이다

체크인은 오후 세시 부터라더라

그 시간전에도 카운테 앞 간이 휴게소에서 쉬거나, 맥주 따위를 사와서 마시고 앉아 있어도 된다






숙박료는 1인당 2천엔이다

최근에 오픈한 모양으로 샤워실이며 화장실이 너무 청결하다

한국인 아가씨도 안내카운터에 한명 있다

위 주소로 검색해 들어가서 문의하면 일본어가 하나도 안되는 사람이라도 아무 불편이 없을터이다






상당히 권할만한 집이다

하루나 이틀 유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마지막 밤은 고기나 실컷 먹어보자 되었다

한사람당 4,500엔 내면 일본 와우를 비롯하여 각종 소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1,700엔 정도내면 술도 무한리필이다

우리는 본전 뽑은 상 싶다

일본 와우로 맛나는 부위만 집중적으로 시켜 먹었다






술도 대충 쳐 보니 제값으로 마신 상 싶다

컨디션 찾은 건우가 생각보다 분발했고, 뚜버기는 제 몫만 먹은 듯 하고, 솔아우는 생맥만 줄기차게 마시더라

그 밑진 본전은 내가 대신 채워줬다




다음날 아침,

느긋이 공항으로 들어가 뚜버기 참 분주하더라

어데 알프스 1년에 두번 다니다간 선물값으로 집안 말아 먹겠다

나는 과자 2천엔어치 사다 줬는데 몇일간 먹지도 않고 방치 하더만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안 사가지고 다녀야 겄어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건데 아따 그 비행기 씨게 흔들리데

한번에 착륙 못하고 턴하여 다시 하는데 좀 불안하더만

우리끼리 조종사 저시키 돌팔이 아니가 그런 이야기도 했다


여차저차하여 고속터미널 장하나 집에서 예년과 같이 뒷풀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바이다

역시 술은 김치찌게에 소주여~

친구들~

무사히 잘 다녀와 좋으네

다음을 또 기약하세나

일상에서 항상 재수 좋으시고 건강 하시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