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일(日)
▷ 天狗山莊 - 1.5km - 杓子岳 - 2km - 白馬 頂上 宿舍 - 0.7km - 白馬山莊 - 1km - 白馬岳 - 1km - 三國境 - 2km - 小蓮華岳 - 3km - 白馬大池 山莊
- 06:40 조식 후 산행시작
- 07:36 白馬야리가다케
- 08:10 pk 산장님 팀 조우 (건우 우리팀으로 합류)
- 08:45 杓子岳(샤쿠시다케)
- 09:30 白馬 頂上 宿舍(시로우마 정상 산장)
- 09:50 白馬山莊(시로우마 산장)
- 12:13 白馬岳(시로우마다케)
- 12:35 三國境
- 13:37 小蓮華岳(고렌게다케)
- 15:05 白馬大池(시로우마오오이케-백마 큰연못) 산장
이날은 푹 자고 느긋이 행동하기로 했다
건디 해는 늘 그 시간에 뜨고, 주변이 소요하니 아니 일어 날래야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뚜버기 자식마져 일어나라 채근이니 참 나~
부시시 나서니 마침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비몽사몽 하고 있으니 옆 텐트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는데 보니 어제 그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어제 우리가 온 길로 가서 어덴가에서 하산한다 했지 아마
일단 텐트를 걷고 배낭을 패킹하여 저 위 벤취로 가서 아침밥을 해 먹자 되었다
혹시나 건우네가 이른 아침에 당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고 하여, 등로변 벤취로 자리를 옮겨 누룽지를 끓여 먹었나?
제법 한가로운 아침이었다
일본 알프스에서 이런 샘터를 나눠주는 산장은.....스고로꾸가 흉내는 내고, 미쯔마타에는 아예 계곡이 있고, 도쿠사와도 계곡이 있고....
여하튼 산정에서는 이곳 뿐이구마
오늘 우리가 집을 지을 백마 큰연못 산장도 이 정도는 아니지
물은 공짜지만~
아하 아사히 산장도 좋았다
그래도 단연 그 분위기로는 이곳 텡구가 제일이다
꾸물 거릴대로 꾸물거리다 출발해도 7시가 한참 멀었다
건디 이 산에 우사기키쿠 많데
우리말로 하면 토끼풀이가 토끼 국화가
꽃보다 잎이 특이한 우룻푸소우,
흔히 잎이 저러하게 생긴 것들은 독초가 많아요
시시우도,
이름에서 보노라면 독이 억수로 많은 식물인 듯 하다
다카네야하즈하하코
이것도 위에 것과 똑 같은 종이다
다만 무슨 사연으로 꽃의 색깔을 달리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쿠바 야리가다케와 멀리로 동북의 산
샤쿠시다케 대가리가 보이누만
샤쿠시다케는 국자(쪽자?) 모양이라는 의미이다
우리의 국자하고는 틀린, 숟가락 보다는 좀 커면서 오목한 그런 국 퍼는 주방기구인 셈이다
나아가는 쪽
하쿠바야리 안부
멀리 야츠가다케
텡구 산장에서 진행해 오는 길이 정겹구만
아마도 예측하기로 건우네는 8시에서 9시 사이에 만나게 될 것이라 했다
건디, 그 양반들은 아예 시로우마 정상산장에 오르지도 못한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같이 있었다
구름 위 야츠가다케, 남알프스 그리고 후지산은 잘 안 보이누만
존재감이 큰 카시마야리가다케 멋지다
왼쪽 저 산도 야리가다케라 부른다
그리고 뾰족한 산은 시로우마다케이고, 앞에 유황산 같은 것은 샤쿠시다케이다
시로우마 우측으로 완만히 뻗은 능선은 오늘 우리가 찾아갈 고렌게다케로 이르는 길이다
저 멀리로 야리가다케 보인다
그곳으로 부터 우리가 일주일간 걸어온 산길들이 요동치누만
뭐 디카도 별시리 필요없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나올 거는 다 나오는 구만
이제 스마트폰 땜시 네비에 이어 또 한 회사 망하는 소리 들린다
자꾸만 야츠가다케로 눈길이 가고 확인이 되는 것은 가자는 소리다
그래 가자
동북의 산들
저 곳도 좋은 산 많단다
쉬엄쉬엄 하쿠바 야리가다케에 이르렀다
이날은 참 느긋하므로 서두를 일이 전혀 없다
야리가다케와 시로우마다케,
건디 모든 지명에 한자를 쓰기 귀찮아 생략 하는데 같은 야리가다케의 '야리'도 한자가 제각각 틀린다
시로우마다케와 샤큐시다케
샤큐시다케 사면을 이래 보고 있으려니 데날리 배낭 보인다
어따~
한눈에 누군지 알겠다
결국 오기는 왔구나
안도감과 반가움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옆에 서 있는 뚜버기에게 알리니 그저 반가움에 별 말이 없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더만
앞선 건우 누군가 자기를 찍고 있으니 수상한지 언뜻 보더니 이내 알아 차린다
프리덤님이랑 PK산장님도 올라 오시고,,,,,
잠시 하쿠바야리가다케와 샤쿠시다케 사이의 안부가 왁짜해졌다
뚜버기 발렌타인 남은 거 퍼뜩 꺼내더니 행님과 건우에게 따라 건넨다
그리곤 나는 못 들었는데 건우보고 첫마디가 '야~ 술 있냐?' 있다니 얼른 건네받아 자기 배낭에 쑤셔 넣더란다
그리고 나한테는 제법 묵직한 D팩을 건네며 지고 가란다
행님 신발 깔창 말리다 바람에 날려 보냈다면서 혹시 누구 운동화 신고 온 사람 없냐한다
내가 있다고 하니 깔창만 좀 빼 주란다
나는 배낭 풀고, 행님은 등산화 끈 풀고,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깔창이 신발안에 그대로 있단다
행님때매 나도 정신이 없더라
일단 단체로 해후의 기념 한장 남기고,
그리곤 두 분은 우리가 온대로 가시고, 우리는 그들이 온대로 간다
건우 인수인계비 쪼로 얼마의 돈을 내라는데 그건 도로 우리가 받아야 하지 않나
가는 뒷꼭디에 대고, '성님~ 에보시다케는 그냥 가지 마시오잉~'
내 그렇게 말했지만 들을 사람이 아니라는 거 안다
결국 나중에 보니 갈데는 다 갔데
또 고마쿠사가 있었네
이래 많은 걸 여태 왜 별스레 못 보았을까
2년전 이 코스를 역주행 할 때 고렌게다케에서 무더기로 봤을때 제외하고는 남은 기억이 없다
오늘 우리는 백마 큰연못 까지만 가면 되니 한가하다
길도 완만하고 주변에 고산식물 지천이니 더욱 즐겁다
더군다나 날씨마져 이렇게 화창하니 더 무엇이 필요 하겄는가
저 위에 산장이 두곳이나 있으니 험험~~
백마대설계로 오르는 사람들, 이 광경을 보고 누가 그랬나
원숭이떼 몰려 오는 거 같단다
많다는 의미겠지
PK 행님은 참 특이하단 말이야
왜 굳이 저 코스로 올라왔지
내 보기에 결과적으로 건우만 좋아졌다
이리로 올라서 백마 큰연못까지 일부러 내려 갔다가 다시 아사히다케쪽 능선을 이어 갔으니 말이다
츠루기다케
시로우마 산장과 시로우마다케
이부키토라이오,
우리의 범의꼬리 같이 생겼다
이부키산이라는 곳에 많이 피었기로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샤쿠시다케 사면
암봉 너머 시로우마 정상산장
아하
저곳도 물이 공짜구나
저 위 1,200명을 수용한다는 시로우마 산장에는 텐트장이 없고, 이 산장에만 텐트장이 있다
유키쿠라다케와 하치가다케와 시로우마 사면
이 산도 야리가다케이다
한자로 旭岳으로 쓰고 야리가다케로 읽는다
건디 이 야리에는 뾰족하다는 의미가 없는 거 같은디......,
저리로 하산하면 무슨 온천이 나오는 모양이더라
텐트장 너머로 샤큐시다케와 하쿠바 야리가다케
이건 건우네가 전날 텐트 쳤을 때 풍경이란다
다카네시오가마와 다카네쓰메쿠사의 혼생
10시 못 되어 시로우마 산장에 도착했다
건우가 일단 비루 한캔씩 쏜다
그리곤 줄줄이 몇병씩이나 마셨더라
나중에는 생맥주도 날라오고, 여하튼 이곳에서 두시간 이상 놀았다
일심표 비빔밥과 수프도 맛나게 먹었제
탱구리는 뭘 못 얻어 먹어서 저런 표정이 아니라,
내가 가만 살펴보니 사진 찍을 때 제 딴에는 저게 폼 잡는 것이라
우리 촌에 노인네들 사진 찍는다 카마 일동 차렸하고 아주 근엄한 표정 짓자너
그와 마찬가지인 듯 하더만
점심까지 때우고 느긋이 시로우마 정상으로 향한다
날씨 참 좋았단 말이야
참고로,
시로우마 산장은 해발 2,832m에 1908년 지어졌다
수용인원은 1,200명으로 일본 산장에서 최대규모다
산장이 지어진게 벌써 백년도 넘었으니, 일본 산장중에서도 제일 오래된 산장이라 한다
전망 레스토랑, 호화스러운 개인실, 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천체 망원경등의 설비도 충실하다
야리가다케라 하는 곳
정상 직벽
시로우마 정상에서
일동 쉬이~~~잇,,
우리가 품어 내는 걸 적들이 모르게 하라
맥주를 어지간히 마셨어야지
출발 때 일 보고 왔어도 그 새 또 꽉 찬 모양일세
분홍은 이부키쟈고우소우,그리고 촘촘한 저 놈은 시코탄소우,
시로우마다케에 특히나 많은 모양이다
후룻뿌소우, 이와벤케이, 다카네시오가마, 그리고 칭구루마도 있네
삼국의 경계에 이르러 잠시 에도 시대의 역사를 공부하다
학습태도가 매우 좋구만
가나 오나
원래 종주로는 아까 그 삼국의 경계에서 좌틀하여 하찌가다케, 유키쿠라다케 방면으로 이어가야 하나,
잠시 외도를 하기로 하고 백마 큰연못으로 빠져 하룻밤 지새고 오기로 한다
저 움푹 패인 곳은 빙하가 형성한 대표적인 지형이란다
고렌게다케로~
고렌게다케 정상부,
이 조형물은 예전 무사들의 검의 모양인데 현재는 저걸 세워 무슨 신앙의 표식으로 삼는다나 뭐라나
저쪽 능선이 원래 대종주 길이다
백마 큰연못이 어렴풋이 모습을 나타낸다
일본의 산상호수 중 세번째로 크다 한다
다카네나데시코,
우리의 패랭이하고 매우 닮았다
미야마아즈마기쿠,
무슨 높은산에 피는 국화의 일종이라는 말이다
이 일대는 식물자원보호구역이라는데,
일본 고산에 피는 450여종의 고산식물 중에서 250종 이상이 발견 된단다
물이 참 따뜻하다
아마 수온이 18도쯤이지 않나 그리 추정되더라
이와이쵸우
아오노스가자쿠라
하쿠산고자쿠라
칭구루마의 꽃이 진 후
흠....
오늘 산장 술 작살 나겠구마
칭구루마
하쿠산이찌게
하쿠산고자쿠라,
이건 설앵초하고 틀린건가?
그리고 이와이쵸우 군락도 넓구만
칭구루마
꽃사진 한판 찍고 오다
그리곤 또 둘러 앉았다
산장에 저녁밥을 팔 수 없냐니 또 카레라이스란다
그거라도 어쩔 수 없이 먹을랬는데, 세상에나 1인분에 2,300엔 이란다
이런 날강도 시키가 있나
다른곳에선 900엔, 비싸도 1,100엔 이던데 무슨 금가루를 뿌려주나
포기다
건데 이 산장이 다른 산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술의 종류가 참 많더만
일본소주에 위스키에, 술값은 또 저렴해요
왔다갔다 하던 일인들이 뜸해졌다
후딱 들어가 느긋이 알탕 한판 때렸다
솔아우 보고 탱구리라 할게 아니라 내도 탱구리 다 되었구만
더 이윽한 시간이 되자 둘도 퐁당 한다
건데 솔아우는 알탕을 안했지 아마
상어도 없는 거 같던데 왜 이런 기회를 그냥 보낼까
그렇게 그 밤은 깊어만 간 것이다
저 달을 저런 모양으로 잡고 앉았었다면 어지간히 술 취한 밤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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