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바둑을 끊다

객꾼 2015. 11. 19. 11:15

부산 살적부터 시방까지~

한 만판 뒀더만

요즘도 술만 취해오면 바둑판 잡고 앉았데요

요 몇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거 별 소득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네

한판에 30분 잡고 만판이면 몇시간이여


농장 컴에도 지워버리고, 어제밤엔 집 컴에도 지워버렸다

그 시간에 책을 읽든지, 차라리 기타라도 배우든지 해야겠다

형가가 차거운 바람 소소히 부는 강가에 서서 나중에 진시황이 된 정왕자를 죽이려 떠날때,

한번 발 디디고 다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바와 같이 딱 끊어 버린다


오늘 저녁으로 비 온다는데,

이화령 그 새벽에 부슬비 맞으며 시료채취 하기 시작하겠구나

낙엽수 문득 그리운 정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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