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음양수

객꾼 2017. 1. 16. 12:01

2월 야리가다케 등반 훈련차 2박 일정으로 지리산을 종주하자 되었다

순두류에서 상봉으로 올라 1박하고 내쳐 음양수로 이동하여 2박 후 거림으로 내려 오자는 계획이 어느 충청도 만만디 때문에 꺼꾸로 가게 되었다

중산리에 차 하나 대 놓고 거림에서 산행을 시작함에 11시가 넘는다

북해도교 언덕 너머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음양수로 진행이다

이번 산행은 다른 건 차치하고서 정말 2월 북알등반 훈련으로는 딱이더라

눈보라에 강추위에 정말 조건이 좋더라

그기다가 이교수님의 지체로 정말 조난사고 대비 훈련도 제대로 되었다

항상 사망사고는 산행팀의 쓸데없는 대기시간에 의한 저체온증으로 이어진 경우가 다반사다

눈보라 치는 세석 삼거리에서 30분 넘게 뒤따라 오는 이교수님 기다린다고 정말 저체온증 오더라

겨우 합류하여 음양수 위 늪지에 이르니 덕불고와 솔향기가 나무에다가 비닐을 감아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 있기로, 난 일부러 아래에서 비닐을 가져 온 줄 알았는데, 누가 사용하고 그곳에 두었더란다

결과론이지만 그거 없었으면 우리 이번에 제대로 밥도 못 먹었을 게다   

 

눈보라에 강추위가 너무 심해 언감생심 다음날 박지 이동은 엄두가 안난다

그냥 현 위치에서 2박하며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이번에 너무 악조건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동계 북알대비에 대한 심도있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많이 논의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교수님이 제일 큰 걱정꺼리다

무슨 대책으로 이를 해결할꼬?

 

2박 3일분/2인

 

 

 

 

하루 전날 만나 전열을 정비하다

 

 

 

 

 

세석 삼거리에서 이교수 기다리는 중~

그 양반 여기서 이끌지 않으면 100% 산장쪽으로 올라가리라

정말 춥더만

 

 

 

 

 

좋은 집 놔 두고 참으로 청승들이다

체감온도까지 최소 -30도는 안 되었겠나 

 

 

 

 

 

이튿날 저녁엔 너무 추워서 누구는 텐트안에서 울었다 하더만 

 

 

 

 

 

난 생각도 없이 여름용 텐트 쳤더니만,

옆으로 위로 모기장을 뚫고 어띠키나 눈이 들어 오든지~

 

 

 

 

 

난 시방도 신기한게 그 바람에 이 비닐막이 이틀동안 날아가지 않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

내려가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다시 전열을 정비하다

 

 

 

 

 

내려 오는 길 음양수 바위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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