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통신골에 오른 장면을 보고 뚜버기 지리산이 그리웠나 보다
아무데나 가서 하룻밤 자고 오잔다
내친김에 북알프스 합동훈련을 겸하자 하였난데 이리저리 찢어지고 결국 셋만 올랐다
철모삼거리에서 쑥밭재로 바로 치고올라 청이당 지나는 최단거리로 가기로 한다
철모삼거리서 전이를 불태우다
청이당에 이르러 상추를 씻어 가기로 한다
이후 각자 물 2,3 리터씩 채워 영랑대로 항하다
내친김에 막걸리도 한잔 하고가자
영랑대에 이르니 귀한 손님이 반긴다
그 주변에 나도옥잠화가 그리도 많았었단 말인가
열번도 넘게 잔 곳인데 처음 알았다
오후 두시쯤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
이 계절의 이 자리는 너무 좋다
하릴없이 술만 마실게 아니라 오침 한판 때리기로 하다
영랑대로 올라 낙조를 즐기다
제법 늦은 시간까지 잔 기울였나 보다
언제 잠자리에 들었는지 모르나 일어나 보니 아침 일곱시가 넘었더라
한번도 깨지 않고 아주 깊게 잔 밤이었다
집 지은 곳 바로 옆에도 나도옥잠화가 이쁘다
그거 행여나 밟을까 내도록 신경썼다
지리산에 이와 닮은 곳이 참 많으리하다
하봉헬기장에서 조개골로 바로 하산하기로 하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꿩가족
열마리가 넘는다 하는데 뚜버기 조심스레 숨어있는 한녀석을 들어올려 본다
귀룽나무 꽃이 제법 볼만하더라
이곳에서 하릴없이 누워 시간을 보내는 중에 주변으로 돌며 뚜버기 산나물을 많이도 따 오더만
그러고보니 조개골 참 오랫만이다
아마 5년도 더 지났지 싶으다
소문대로 많이 뒤집혀 있다
아늑한 곳을 만난김에 라면이나 하나 끓여먹고 가기로 한다
연달래
조개골이 끝날 즈음에 대충 계곡으로 내려가 써언하게 한판 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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