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의 곡백운이 좋았던지라 신록으로 덮힌 모습도 보고 싶었다
5일 하루를 휴가내고, 경주로 올라 솔아우 차를 타고 남교리로 향했다
남교리 가기전에 백담사 용대마을의 생태공원도 좋았던 바라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 남교리로 이동하고자 하였으니 일단 보고나 오자하여 갔다가 그대로 입구 민박집에 야영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찌기 깨어 산행을 시작함에 다섯시 쯤이다
십이선녀탕 계곡은 초행이다
혹자는 열두개 선녀탕이 있다하고 혹자는 여덟개가 있다 한단다
용폭, 일명 복숭아폭포라 한다던데 그 이름이 더 그럴싸 하다
이 소는 깊지도 않고 딱 알탕하기 좋겠더만
십이선녀계곡은 가을에 오면 더 멋지겠다고 하니 사람으로 미어진단다
이 소는 수영 연습하기 딱이겠더만
문득 되돌아본 하늘이 너무 멋지더라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좀 이른 점심을 해먹고 물도 준비해 간다
당초는 이곳 대승령 즈음에서 집을 지을 계획이었다만,
다음날의 여정도 그렇거니와 청결상태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다
언뜻언뜻 가리봉이 멋지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큰앵초가 많이 피어 있다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한계령 오른쪽으로 망대암산과 점봉산이 보이난데 그 다음주에 저리로 갈 줄은 예상 못했다
대승령에서 두어시간 지나면서부터 박터를 찾기 시작했다
어느곳에 이르니 제법 훌륭하게 두군데 조성되어 있다
배낭을 부려놓고 위쪽을 보니 전망소가 있는 모양으로 사람들의 발길 흔적이 있다
따라올라 보니 조망도 조망이려니와 너무나도 멋진 집자리가 있다
일단 그곳에서 밥부터 먹고 집은 나중에 짓자 하였다
텐트로 그늘막을 치니 제법 그럴싸 하더라
주변을 돌아보니 대충 자리를 닦으면 터가 될만한 곳이 있다
솔아우랑 잠시 손을 보니 너무나 멋진 집터가 되었다
해 진다
해 넘어갈 즈음 우리도 집을 지었다
너무나도 멋진 자리다
운이 좋은 날이다
다음날 아침 운해 깔렸다
가리봉과 주걱봉이 햇살 받는다
서북능선의 저쪽 끝봉 안산이다
집을 걷어 귀때기청봉으로 나아가는 길에 공룡능선을 배경 깔아 보았다
귀때기청봉과 점봉산
저 뾰족봉들 너머 아랫쪽이 한계령이다
멀리로 대관령과 선자령이 보인다
가리봉과 서북능선의 대치
공룡능선
황철봉부터 대청봉까지
흰줄딸기가 예쁘더라
공룡 너머로 동해바다가 푸르다
대청봉
곡백운으로 접어들다
수그리고 기고 하기를 20여분, 마지막에 이르러 향나무 군락지가 참 신기하다
곡백운으로 접어들다
신록이 너무 싱그럽다
올해는 유달시리 신록이 땡긴다
근간에 비가 없어 계곡수는 풍부한 편이 아니다
사진으로는 암벽만 있는 계곡같지만 몇년전 큰비에 제법 뒤집혀 있는 곳도 많다
백운폭포 상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고 자일도 잘 쳐져 있다
백운폭포 9달 만이가
지난 가을에 하루밤 유했던 곳이다
큰비가 없어 아직 그대로다
곡백운과 직백운 합수부에 집을 지었다
산나물이 많은 계절이라 푸성귀는 풍부한 식사였다
이날밤 초저녁 즈음 30분쯤 비가 내렸다
계곡에다 집은 지었제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우렁차제
제법 쫄았다
장비 다 챙겨놓고 여차하면 들고 뛸 준비를 하고 비상대기 상태 30여분 유지하니 비가 그치는 듯 하더라
우리 밥 먹고 있으니 멀찍이서 우리를 구경하는 놈이 있어 마주보니 산양이더만
실물로는 처음 보았다
백운계곡을 타고 하산이다
물이 넘치는 계절이라면 곡백운과 백운계곡은 산행이 어렵겠다
누가 간이큰가 실험구간
사진보다 경사도가 훨 현실감이 있다
그냥 등산화 지면에 잘 붙이고 걸어 지나면 된다
알탕하고 싶은 곳
수렴동 계곡과 만나다
오랫만에 백담사에 들러 보았다
25년 만인가?
예전의 모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잠시 헷갈리더만
대포항
방생놀이
서울로 옮겨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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