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북알프스 2

7/13

上高地(가미코지)~다케자와~ 前穗高岳(마에호다카다케) ~奧穗高岳(오쿠호다카다케)~ 穗高岳 山莊(호다카다케산장)

 

7/14

穗高岳 山莊(호다카다케산장)~ 倉岳(야리게다케산장)~ 殺生흇데 [야영]

 

 

7/15 ...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몽벨 우의가 제나라 찾아왔다고 그러는지 정말 값을 하데~) 

 

 

 

 

 

 

이 꽃이름에는 '산 깊은 곳에 사는 아주작은 꽃'이라는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아마 이때 딱 한번 보았지 않나 기억된다

해발 3,200쯤에서~  

 

 

 

 

 

 

호다카산장은 오꾸호다카산(3190)과 고사와산(3110)사이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산장이다

산장을 나서자마자 만나는 급비탈이 오늘 산행의 짜릿함을 알리는 듯 하다  

 

 

 

 

 

 

 

고사와산정에서 북호다카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처음부터 너무 짜릿하다

아니 솔직히 오금이 저리기 시작한다고나 할까

이날 산행을 하면서 내내 느낀점은,

내가 가지고 있는 '산행 알프스가이드(19번)' 책자에 나오는 사진들이 험한곳만 골라서 찍어 올렸겠지 하며 별 대수롭잖게 생각했었는데 전코스가 다 그랬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몇번이나 그리 느꼈다

이거 꽃하고는 별 관계도 없는 놈이 꽃 사진 찍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소리 듣는거나 아닐까 하고 

 

 

 

 

 

 

허허...

이것이 기네스북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키 작은 나무 '돌매화나무'라 한다

나무인 줄 알았으면 더 자세히 볼 것인데..

여하튼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귀하다는 나무가 일본산에는 만수로 있다니~~ 

 

 

 

 

 

꽃이 천지 

 

 

 

 

 

진짜 나무가 맞기는 하나~ 

 

 

 

 

 

 

 

 

 

그카마 왜 이거는 나무가 아닐까? 

 

 

 

 

 

오오이와카가미...무슨 큰바위거울꽃이라는 뜻인가~ 

 

 

 

 

 

 

이것도 무슨 돌꽃이라는 의미의... 

 

 

 

 

 

 

빨간고깔을 쓰고 있는 듯.. 

 

 

 

 

이삼규님이 도감을 다 뒤져도 없다는데, 혹시 고산에 피는 일본진달래의 일종이 아닐까 

 

 

 

꽃 잎이 비를 머금고 있으니 더 청초하다 

 

 

 

 

 

사람과 꽃 

 

 

 

 

 

 

일본산에는 특별한 표지기가 없다

그저 바위에 이렇게 페인트로 표시를 해 놓았는데, 이것도 지방자치단체나 나라에서 하는 게 아니라 산장측에서 해 놓는듯하다

안개속에서 그나마 좋은 안내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건 또 다른데... 

 

 

 

 

 

 

끼타호다카고야를 향하여

 

 

 

 

 

 

 

 

 

나도개감채라고 100% 확신했는데 그렇게 불러도 상관은 없겠다는 말은 아마 아닐수도 있다는...

 

 

 

 

 

 

 

 

끼타호다카다케 산정에서

 

 

 

 

 

 

 

이런곳을 고야(小屋)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면 '산장중에서도 세끼 산장'쯤에 해당한다(?)

사람이 거주하며 여러가지 물건이나 식음료를 판매한다

홍도가 380엔하는 우유하나씩 마시자는 걸 매정하게 뿌리친게 시방도 가슴이 아프다

축개이자슥~ 캔맥을 하나씩 마시자 캤으마... 

 

여기서부터 미나미다케까지의 칼날능선구간이 시작된다

 

 

 

 

 

 

 

작지만 강해보이는 꽃이다 

 

 

 

 

 

오오이와카가미 

 

 

 

 

 

 

 

돌매화나무 

 

 

 

 

 

 

 

 

 

북알프스의 '大키레트'는 끼타호다카산(3106)과 미나미다케(3033)사이에 위치하는 오목하면서도 긴 칼날능선이다

오금이 팍팍 저리는 그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마 안개가 걷혀 화창한 날에 걷는다면 그 짜릿함은 배가일 것이다

앞서가던 이가 뒤돌아 묻기를 '이 사람 오데갔노?' 카마 그 사람은 이미 천길 낭떠리지에 떨어져 죽은 것이다 

 

 

 

 

 

이 꽃의 이름이 바람꽃이 맞다면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 모진 바람속에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면서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으니 말이다 

 

 

 

 

 

 

 

 

 

 

 

 

 

 

여기를 통과하면서 사실은 발발 기었다

쇠줄이 끊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내평생 그렇게 할 적이 있을까 

 

 

 

 

 

 

 

 

사람과 꽃 

 

 

 

 

 

 

 

기화뇨초 만발한 산봉우리 

 

 

 

 

 

 

이 새 때문에 남사당한 이야기는 산과 야생화 방에~ 

 

 

 

 

 

 

 

딱 5미터만 더 보인다면 저 눈이 평원을 이루고 있는지 절벽을 이루고 있는지 알것 같은데.. 

 

 

 

 

 

 

붉은 꽃, 흰 꽃

 

 

 

 

 

 

여기가 소위 '이 사람 오데갔어?' 구간이다

그야말로 발발 메면서 걷게되어 있다 

 

 

 

 

 

 

 

 

흑백합 

 

 

 

 

 

나는 끝까지 바람꽃이라고 하고 싶은~ 

 

 

 

 

쟝~ 그~ 구로유리 

 

 

 

 

 

칼날능선 

 

 

 

 

 

 

 

이틀만에 제일 멀리 보이는 순간이라 어딘지도 모르고 찍었는데, 아마 가미코지쯤이 아닐까  

 

 

 

 

 

 

모처럼만에 먼산(?) 조망 중.. 

 

 

 

 

 

잠시 너들이 이어지다가 

 

 

 

 

 

 

 

다시 본격적인 난구간이 시작된다

이 구간을 반대편에서 진행한 산행기를 읽어보니 그야말로 기억조차 제대로 못하더군  

 

 

 

 

 

이런 쇠사다리는 나라에서 하는게 아니라 각 산장에서 모금하여 자체적으로 조금씩 설치한단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가보니 고지는 멀었더라만~ 

 

 

 

 

 

 

어려운 구간 끝~

미나미다케 고야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슴돠~ 

 

 

최근 여기서 부터 시작되는 大끼레트 지역에서 중대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어려운 루트가 계속됩니다

다시한번 날씨, 컨디션, 장비등을 확인하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사히 통과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미나미다케 고야-

 

 

 

 

 

 

 

도감에 나오지 않는다는~ 

 

 

 

 

 

 

 

 

미나미다케는 등산로에서 살째기 비껴서 있다

길이 훨 완만해져 있어 때아닌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미나미다케(南岳, 3033m)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나카다께(中岳, 3084m)에 이른다

우리가 걸어간 북알프스 전체구간이 다 그렇겠지만 날씨가 화창했다면 3천고지 능선서의 경관조망을 원껏 누렸으리라  

 

 

 

 

 

 

 

나카다케에서 오오바미다케(大飡岳, 3101m)로 이어지는 등로 또한 그렇게 험하지 않다

한겨울에도 설산산행을 만끽할 수 있으리한 지형이다 

 

 

 

 

 

나도개감채 

 

 

 

 

 

 

 

아마 첫날 이 홀을 발견했다면 3인은 주저없이 침구를 깔았을 것이다 

 

 

 

 

 

 

 

오오바미다케 안부 

 

 

 

 

 

 

 

뒤로는 보이지 않지만 구름바다같은 만년설이 덮여 있어 실로 장관이다

 

 

 

 

 

 

 

 

오오바미다케산정에서 야리게다케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굽이쳐 내렸다가 내린만큼 다시 오른다

바람과 안개의 조화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문득보니 하늘매발톱이 여기저기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남데없이 만난 제일 좋아하는 꽃때문에 비바람속에서 사진찍느라 뒹굴기 여념없다

행여 남이 보았다면 우일뻔 하였어라 

 

 

 

 

 

야리게다케 산장 캠프장이다

일본의 산에서는 특별히 야영을 금하고 있지는 않으나, 산장 주변에서의 무단야영은 제재를 받는 모양이었다

요금을 내지않고 야영하고자 한다면 (산장의 관할구역?이 아닌 먼 곳에)그런장소는 아주 많다

다만 식수가 문제이나 그것도 눈을 녹여 사용한다면 별 문제는 없으리라 

 

 

 

 

 

 

 

 

지리계곡에서도 흔히 눈에 띄는 종류와 닮았으되,,이건 왜갓냉이 정도로 봐 두면 무난하겠다 한다 

 

 

 

 

 

 

 

 

좀 특이한 색깔의 바람꽃 

 

 

 

 

 

 

 

우리의 돌양지꽃과 매우 흡사한데 다른 종류라 한다 

 

 

 

 

 

야리게다케 산장은 외양부터가 웅장하다

한번 들어가 보니 속세의 이류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붐비고 비바람치는 바깥에 비해 훈훈하며 화기애애하다

하루밤 유하며 위스키나 소주 한잔 기울이겠다면 그것도 권할만 하다 

 

야리게다케 산장 캠프장에는 바람이 너무 강해 도저히 야영을 못하겠다

산장 여주인과 두어시간 내려가면 계곡과 만날 수 있느냐 여차저차하니 30분만 내려가면 캠프장이 하나 있으니

그예서 야영함도 좋으리라 한다

 

산장에서 살생흇데로의 등로는 직벽 내리막이다

많은 일본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미코지로 부터 야리게다케 산장까지의 코스를 즐겨 이용한다 한다 

 

 

 

 

 

 

예상대로 타 등반객은 없다

또한 예상과 달리 그 캠프장의 바람이 야리게다케 캠프장에 못지 않다

일본산장이나 고야나 흇데의 좋은 점은 숙박객이 아니드라도 실내에서의 취사를 허용해 준다는 점이다

 

흇데에서 1,500엔짜리 위스키 두병을 맛있게 비웠다

그 관리자에게 하필 흇데 이름이 殺生이냐고 묻자 맨처음 이 집을 연 할배가 본래 사냥꾼으로, 그 짐승들을 죽여 이곳에서 판매를 하였다 한다

그것이 점차 산장 형식으로 발전하여 시방에 이르렀기에 그 이름이 그리되었다 한다

 

 

 

 

 

 

 

바람이 아무리 강한들 텐트에 나를 태우고 날아가리

한번인가 잠깨고 아주 자알 잤다

 

 

 

 

 

 

 

아주 밤새도록 욕을 보았다 한다

그래서 존산표 텐트는 권할사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