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2006 북알프스 4 (산행 전,후기)

객꾼 2012. 2. 20. 15:32

2006년 7월 11일

 

오전 열시쯤 사상터미널에서 만나 전철을 이용 곧바로 중앙동으로 이동했다

당초 40만원의 회비로서 여정과 산행을 마치려 하였으나, 현지에의 정보부족으로 60만원씩 반강제로 받아 복부에다 잘 찼다

하지만 다음에 (혼자) 갈때는 반드시 40만원 이내로 맞출 계획이다

 

여행을 싸게하는 방법은 참 많다

여행사 단체팀에 표만 끼는 방법으로 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고, 그 경우 왕복 배값은 24만여원인데 반해 항공료는 20만원 내외로 할 수 있다 

일본내에서의 이동도...갑자기 용어가 생각나지 않는데 이틀간 전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끊어 이동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목적지로 갈 수 있다

물론 언어소통은 필수이다

 

배로 왕복하고자 하는 경우 서너달전에 예약상황을 확인하여 미리 서두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갈때는 예약이 되었는데, 되돌아 올때는 날짜의 지정이 안된 프리티켓인가 뭔가로 하는 바람에 부산항 주변의 지인을 다 불러 빽을 쓰 보았지만 결국 올때는 예약도 못한 상황에서 일단 일본으로 갔다

 

우리말에는 아주 좋은 용어가 있다

나중에야 산수갑산을 가드라도...무엇이 우리 앞길을 막으랴 

영도 메가마트에 가서 세사람이 배낭을 빵빵히 채우는데 8만원도 안들었다 

 

<부산항에서 조은산님을 만나..기분이 더 좋은 이유 : 조은산님이 통닭을 두마리 사 주심>


 

 

 

2006년 7월 12일

 

오전 10시쯤 하선할 수 있다는 일정은 11시가 가까와서야 되었다

항구로부터 신오오사카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신칸선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하여 마츠모토까지 급행열차로 이동 후, 산행지 입구마을인 가미코지까지는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일단 제일 가까운 코스모역까지 걸어서 갔다

7분쯤 걸렸다

그곳에서 전철을 타니 아까 배에서 같이 내린 사람들이 무더기로 탔다

항구에서 역까지 버스를 공짜로 태워 준단다

그날 날이 좀 더웠다

 

옆에 유학생인듯한 서른 가량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

보아하니 일본에 대하여 잘 아는듯했다

우리의 계획을 말하니 그렇게 하지말고 우에다역에서 전철 2일간 이용권을 끊어 그리그리 가라한다

 

혼마치역에서 환승하여 우에다역까지 갔다

일본인들은 일단 친절하다

마침 코스모역에서 만난 직장인이 자기도 우에다역까지 간다하여 뒤에 3인이 졸졸 따라갔다

 

그 사람이 우에다역 접수창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 이틀간 이용권에 대하여 물으니 잘 몰랐다

예전에 일본어 공부할때 그런 이용권에 대하여 들은적이 있기로 있긴 있을 터이다

 

할수없이 마츠모토역까지 가는 전철을 끊어주라 했다

일본의 전철체계는 억수로 헷갈린다

한노선에서 4개쯤의 종류가 다른 기차들이 왔다갔다한다

시방 들으면 더 헷갈린다

 

우리가 이용하는 종류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우리식으로 하면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 가면서 마츠모토역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날 열두시쯤 오오사카 전철역을 출발해 마츠모토에 가니 20시쯤이였다

 

나는 한번이나 두번 갈아타면 될 줄 알았다

마츠모토까지 가는데 7,8번 갈아탔다

말이 안되면 권할 사항이 아니다

여하튼 돈은 20만원쯤 아꼈다

아까 그 이틀 정기권을 이용하면 10만원쯤을 더 아낄 수 있다 


<교토역에서 만나 세시간여를 우리와 같이 이동하면서 도움이 많았던 대학생 후쿠다 지애리와 함께>  


 


 

 

 

 

나고야역에 16시쯤 도착하니 한시간후에 마츠모토로 가는 전철이 출발한단다  

역앞에 자그마한 공원이 하나 있다

우동값은 우리나라나 비슷하다


 

 

 

 

 

마츠모토역까지는 두시간이 넘게 걸린다

찾으려는 시선으로 보면 일본의 어디서나 참으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건 아마 그들의 일상사인 듯 하다

 

<마츠모토로 출발에 앞서> 


 

 

 

 


일단 첫날밤을 마츠모토에서 보내야 할 상황이다

계획대로라면 산행들머리 마을에서 자고 있어야 될 터이다

산행지 마을 입구쯤에 터널이 하나 있는데, 그곳은 19:00에 폐쇄되어 다음날 05:00에 열린다 한다

가 보시면 알겠지만 그 입구를 영감 한사람이 죽창하나 들고 지키고 있어도 일개 대대는 방어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

그러나 트라블이 꼭 두개 있었다

 

1. 밥 먹을때 라면을 묵자고 하는 사람, 밥을 묵자고 하는 사람

(아주 가끔은 홍도가 라면을 세개만 끼리 묵자는데 지는 꼭 4개를 끼리묵자다가 욕 묵었다) 

 

2. 잠자리의 결정

일본을 여행해 보면 아시겠지만 잠자리 비용이 제일 부담이다

역으로 그것만 적당히 해결하면 돈이 억수로 절약된다

 

이에 앞서 여관에 가서 물어나 보자다가 18만원 정도라는 말을 듣고 일단 밥부터 묵기로 했다 

고마 조은산님 맹키로 아무데서나 잠 좀 잤으면 좋겠다 

홍도랑 동만성은 바같에서 잠을 잘 안잘라고 한다

 

그 이유는 누가 헤꼬지를 할까 싶어서...

거울이나 좀 보고 말하지

일본 사람들은 그런게 있다

좀 강해 보이는 사람을 무서워 하는데, 일본인들은 한데서 잠자고 이런 사람들을 억수로 무섭게 본다

 

<가까운 공원을 찾아>


 

 

 

 

 


결국 이래 좋은 잠자리에 찾아 들었다

내는 억수로 잘 잤다

동만성은 두시간정도 잤단다

 

<마츠모토전철역에서> 


 


 

 

 

2006년 7월 13일

 

다음날 05:00에 전날 저녁 약속된 개인택시 기사를 만나 1시간 걸려 산행들머리까지 이동했다

버스로 가도 여비가 만엔쯤인데, 고마 만엔에 가 주신다(?)캐서 억수로 고마웠는데 여기 기사들은 만엔에 등산객을 산행지까지 태워주는게 일반적인 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가드라도 다른 사람들을 모아 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가미코지 버스터미널에서의 아침밥> 


 

 

 

 

가미코지에서의 산행기점은 갓빠다리이다

우리는 여기서 다리를 건너, 우틀하여 산을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

돌아 내려오는 지점은 강이 흘러 내리는 것을 기준으로 좌측을 끼고 갓빠다리까지 내려 온다


 


 

 

 

2006년 7월 15일

 

갓빠다리 200여미터 못미쳐 방문센타가 있다

제법 볼거리가 있고 이용료는 무료이다

오오사카까지 장거리 버스 예약이 다음날 12시이다

 

하산지점에서 하루밤을 보내야 한다

그 지점에 캠프장도 있다

캠프장을 이용하자면 2만원쯤 줘야 할 것이다

이미 어둠이 내리고 비 또한 억수같이 쏟아져 야영은 생각할 수도 없다  

방문센타의 벽 귀퉁이를 잡았다


 

 

2006년 7월 16일

 

홍도방겸 식당이다

전날저녁 너무도 운치있게 하루밤을 보냈다

야영하던 많은 사람들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듯 우리벽 곁으로 몰려들었다

일요일은 아주 느긋하게 방문센타에서 북알프스 관련 상영물도 관람하고,

여러 아름다운 산사진과 시를 감상하며 12시까지 소일했다


 

 

 

 

 

 

<버스터미널로 이동에 앞서> 


 


 

 

 

 

 

<갓빠다리를 배경으로> 


 


 


 


버스터미널과 접한 공원  


 


 

 

 

 

 

버스승강장에 면하여 몇몇 가게와 산행안내센터가 있다

이 장소를 밤시간에 개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낮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 수면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보면 어떤면에서 일본은 편하다

공원 입장료가 일단 없고, 산행금지구간이 없고 산 안에서의 일체 행동에 제약이 없다

그리고 우리를 일부러 간섭 안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제행동들에 대한 일체의 제지가 없다

개인들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인지 잘 하라는 것인지 여하튼 타인에 피해만 없다면 행동하기는 참 편타 


 


 

 

 

 

저편으로 보이는 곳이 안내센타다

혹여 밤에는 문을 닫는다 하드라도 저 벽에 붙어서 비박할 곳은 많다 


 


 

 

 

 

가미코지에서 오오사카까지 7시간여 소요되는 버스를 사전예약하여 이용했다

우리 앞자리에 앉아 많이 도와주고 정보도 많이 준..이름은 모르겠다

오오사카에 먹자골목을 물으니 일부러 안내해 줬다

항구나 전철역에서 비박할 것이라니(오오사카 시내에서의 역내 비박은 무리이다) 골목내의 좋은 절간도 소개시켜 줬다

오오사카시내에서 비박할 일이 있으면 정말 금상첨화인 장소다 


 


 

 

 

 

우리식으로 하면 먹자골목의 입구인데, 이름은 잊었지만 정말 종류도 많고 면적도 넓었다

이번 여행경비 중 대략 1/4을 사용했다 


 


 

 

 

한국음식점

생각과 달리 한국인은 없으나 음식은 직이준다

라면과 니끼한 판매김치만 묵다가 이 맛에 취해 고마 끝도없이 고고~했다

소주한병 12,000원, 김치 2인분 2만원..우리보고 많이 묵는다꼬 공기밥 4개는 공짜로 주데  


 


 

 

 

 

골목내 절간으로 이동하다가 거리 가수들을 만나 공짜로 한시간 가까이 관람했다

홍도가 싸인 받자캐서 말긴다꼬 욕봤다

저것들이 3년안에 스타가 된다나 우짠다나~


 

 

 

 

 

특별히 우리의 앵콜신청도 받아 주었다

이 순간 정말 재미있었다 


 

 


 

2006년 7월 17일

절간안이다

비박하기에 좋은곳도 있다

그리고 밤이면 절에는 스님이 없다

여기서 자고 아침예불까지 참석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며 착하게 살자할때까지는 좋았다 



 

 

 

 

그 절간앞이 이래 생겼다

신사라고 되어 있지만 그건 층이 다르거나 다른 건물이다

분명히 절간이라고 이름되어 있었다 



 

 

 

 

행님~

우리가 일본까지 와서 산도 무사히 타고 소주 마시는데 무슨 짜드리 돈 들겄오

맛이나 좀 봅시다 이캐가~~~

제주도 갑부를 잘못 유혹했어

일단 잠자리는 봐 두었으니 카마 앞장서라 이리되어서는...



 



 

 

사실 뭐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한 십만원쯤이마 억수로 푸짐하데

문제는 객꾼이 홍도를 만내마 끝이 없는게 탈이지~

 

 

 

 



 

 

홍도가 일본말은 못해도 재주가 참 많데

눈이 참 밝은갑서



 

 

 

 

 

일단 여기까지만...

솔직히 기억도 확실하지 않고 


 

 

 

 


 

 

우리는 자장구를 타고 일본서 부산까지 오는 무서운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음....

일본사람들도 쓰레기 많이 들레삐구마~


 

 

 

 

 


동만성의 혜안과 객꾼의 재수로써 천신만고끝에 홍도와 재회하여 몽베루 찾아 두어시간~

세사람 여행경비쯤을 다시 쇼핑하고..


 

 

 

 

 


우리 부산사에 누가 저 웃도리 입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볼때마다 제법 따시겄데

객꾼은 딱 저거하나 샀지

면세양주 37,000원쯤하데

맛 좀 보자캐서~


 

 

 


 

 

어쨌거나 즐거운 여행였어

다음엔 더 알차고 유익하며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