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2017 북알프스 산행기 1

객꾼 2017. 8. 10. 18:02



□ 기간 : 2017. 7. 29(토) ~ 8, 7(월), 9박 10일

□ 동행 : 객꾼 외 11명

구간 

上高地(카미코지, 1박) ~ 明神(묘진) ~ 德沢ロッチ(도쿠사와 롯치)  ~ 橫尾山莊(요코오 산장) ~ ロッチ(야리사와 산장)  ~ ロッチ テント場(야리사와 산장 텐트장, 2박) ~ 槍ケ岳山莊(야리가다케 산장) ~  槍ケ岳서부능선, 3박) ~ 双六小屋(스고로꾸 산장) ~ 三俣山莊(미츠마따 산장) ~ 雲ノ平山莊(쿠모노다이라 텐트장, 4박) ~ 藥師沢小屋(야쿠시자와 산장) ~ 太郞平小屋(타로우다이라 산장) ~ 藥師峠テント場(야쿠시토우게 텐트장, 5박)~ 藥師岳(야쿠시다케) ~ スゴ乗越小屋(스고노코시 산장, 6) ~ 越中沢岳(코시나카자와다케) ~ 五色ケ原山莊テント場(고시키가하라 텐트장,7) ~  獅子岳(샤쿠시다케) ~ 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  雄山(오야마) 왕복 - 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 電鳥キャンプ場(라이쵸우 텐트장,8박,9박) - 立山호텔(버스) - 美女平(비조다이라, 케이블카) - 立山驛(다테야마역) - 잠보택시 - 富山(도야마) 공항  

□ 회비 : 70만원/1인


개인적으로 13번째 일본 알프스행이다. 당초 계획으로는 용산구청팀이 주축이 되고, 그 외 몇몇이 곁가지 끼는 형식으로 계획 되었으나 일은 항상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법, 가다가 보니 구청팀은 두명 뿐이고 이리저리 섞여서 12명이 가게 되었다. 어쨌거나 날씨 좋았고 다친 사람 없고, 볼 것은 다 보고 온 재미난 산행이었다. 당초 예상으로는 악천후를 만나 산장박을 이틀쯤 하리라 생각 했는데 모두 야영으로 마칠 수 있어 그 점 또한 아주 기쁘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름의 평원(雲ノ平,구모노다이라)에서 짙은 구름을 만나 산재한 야생화와 정원들을 즐길 수 없었다는 점이 미련으로 남는다. 이제 북알프스는 더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산행기 쓰기도 귀찮아 죽겠다. 그냥 사진들에 설명이나 붙이며 간단히 요약하고자 한다.



7월 29(土)

▷ 인천공항 ~ 도야마 공항 ~上高地(카미코지) 


- 11:00  인천공항 접선

- 14:00  도야마(富山)행 비행기 출

- 16:00  도야마 공항 도착

- 16:40  잠보택시로 上高地로 출발

- 19:00  카미코지 도착, 야영


휴가철 시작인데 의외로 인천공항은 한산하다

별스레 늦은 사람도 없이 탑승 3시간전에 만나 짐들을 정리한다

내 짐은 물도 안 넣었는데 호박씨 작은 배낭까지 걸치니 35kg이 넘는다

초과되는 짐들은 손에 들고 도야마 공항에 당도하니 잠보택시 기사 스가누마 할머니가 티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택시 두대에 나눠타고 우리팀은 가다가 가스를 사는 겸, 경란이 등산화 밑창이 나갔기로 현지에서 하나 구입해 신는다

이교수님 팀들은 이동 도중 돼지고기를 구입하기로 한다


카미코지의 대부분의 상점들은 19시를 기점으로 영업 종료다

고나시다이라 텐트장도 텐트 접수는 20시까지 받으나, 매점은 정확히 19시에 종료한다

매점에서 냉동 돼지고기와 가스 등을 구입할 수 있으나 영업종료 후에는 불가하다는 점을 미리 확인하고 왔기로 도야마에서 준비한 참이다

우리 카미코지 도착하니 예상대로 19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 사진으로 보니 인원이 더 많게 느껴지누만

어데 구심점을 찾을 수 없는 팀들이다

말 그대로 짬뽕팀이다

그런데 의외로 산행을 거듭할수록 팀웍은 갖춰지더라





어차피 우리는 텐트장에서 자도 아즈사강의 왼쪽길로 가기로 했다

텐트장 접수야 하고 있을 터이지만 12,000엔 버릴 일 있나

짧은 기억에 10분쯤 올라가면 데크가 하나 있기로, 그리로 가서 야영을 하자 하였는데 막상 가 보니 생각보다 데크가 작다

잠시 혼란을 거친 후 이리저리 요령껏 각자의 텐트를 설치하고 늦은 저녁을 먹다

비가 오락가락 하여 걱정이더니 다행히 흩뿌리다 만다





7월 30(日)

▷ 上高地(카미코지) - 明神(묘진) - 沢ロッチ(도쿠사와 롯치)  ~ 橫尾山莊(요코오 산장) ~ ロッチ(야리사와 산장) ~  ロッチ テント場(야리사와 산장 텐트장)

- 04:20  카미코지 산행시작

- 05:30  明神(묘진) 통과

- 06:35  沢ロッチ(도쿠사와 산장), 조식

08:40  橫尾山莊(요코오 산장)

- 11:30  ロッチ(야리사와 산장), 중식 

- 14:00  ロッチ テント場(야리사와 산장 텐트장), 야영



피스를 잊어 버렸니 난리를 치다가 새벽 짐 정리 참에 확인된다

대충 짐 꾸려 출발은 맞췄다

이 길은 밝을 때 가야 의미가 있는데 새벽에 진출하니 아쉽더라

묘진다리인 모양이다





기념 샷!

저쪽에 있는 묘진 연못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새벽에는 공짜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묘진 산장에 도착하니 아직 여섯시도 아니 되었다

하여도 어김없이 해장술 찾는 사람들은 있더라

나도^^~






익숙한 길 따라 나아가다






곧 도쿠사와 산장이다

산장에서 미리 준비한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원숭이 한마리 요란스럽게 나타나더니 나뭇가지를 거칠게 흔들다 사라진다

아마도 무리에서 쫒겨난 수놈원숭이리라 여겨진다 





우리 까치수영인가

수만년전에는 일본과 우리가 붙은 땅이니 별도로 일본말로 꽃을 이야기 않으련다

해도 모를거고~






하늘매발톱






이름이 가물함






오마타부꾸로,

무슨 큰물봉선 쯤으로 되려나






요꼬오 산장 도착이다






한판의 사케 타임을 가지다 






눈개승마




아즈사강의 물 빛깔은 인정해야 된다

너무 맑고 달다

내가 일본을 자주 다니며 일본의 칭찬할 것은 칭찬하니 어떤 사람들은 내가 친일파 인 줄 안다

그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의 자유다만 나는 평화스러울 때 친일 어쩌고 따지는 사람들이 만약 예전의 그런 시대를 다시 맞이 한다면 어찌 행동할 지 참 궁금하다






걍 흰패랭이로 합의함

센쥬갓삐라 칭하는데 유독 카미코지 인근에 많은 모양이다





닛코우키스게라 하고 우리의 거 뭐시냐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남

아하 원추리 사촌이다 






야리사와 산장 헬기장에서 두시간 넘게 점심을 즐기다가 텐트장으로 오른다

산장에서 약 30분 소요된다






산벚이 지금 핌






야리사와 텐트장

우리는 강변에 텐트를 쳤기로 텐트장 비용를 지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기상이 약간 요상하여 위험을 감수하기는 해야겠더만

알탕은 다들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저거는 살거라고 안전한 곳에 텐트 친 놈들~

저 집에 3명이 기거했는데 지난 겨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거 두개 구매했다가 생각보다 너무 커 반납했다가, 돈은 돈대로 깨지고 물건은 물건대로 잊어버렸난데 그냥 쓸 걸 하고 약간 후회되더라






그리하여 강변의 하모니는 깊어간 바이다

모두들 귀를 쫑긋 세우고 그날의 빗소리를 감청하기로 하다





731(月)

ロッチ テント場(야리사와 산장 텐트장) ~ 槍ケ岳山莊(야리가다케 산장)  ~ 槍ケ岳 니시카마오네(야리가다케 서부능선) 

- 04:00  ロッチ テント場(야리사와 산장 텐트장) 산행시작

- 06:30  동쪽능선 갈림길 삼거리 통과, 조식

- 08:30  氷河公園(빙하공원) 

- 10:20  殺生(살생) 산장 

- 11:40  槍ケ岳山莊(야리가다케 산장) 

- 12:00  槍ケ岳(야리가다케) 정상 왕복

- 13:40  槍ケ岳(야리가다케) 출발

- 18:00  서부능선 연못 야영




아주 어두울 무렵 출발 하였기로 4시가 못 되었거나 할 터이다

나 조차도 눈쌓인 길이 헷갈리더만

이교수는 일부러 30분 가량 빨리 출발 시켰는데 이날 제대로 고생 했어요

사진은 밝고 나서 부터 인 모양인데 이 쯤이 소위 말하는 야리를 보는 평원으로 명명되는 곳이지 싶다 






일본알프스의 우점종 시나노킹바이,

뭐 시나노 지방에서 처음 이름이 명명된 금매화 정도로 알고 있어도 무난하겠다 







니시다케로 해 떠더라







관중 너머로 덴꾸평원으로 가는 등산로 






줄딸기






꿩의다리






아침밥을 먹다






시시우도랑 이름모를 풀






우리는 자주꿩의다리라 부르는 놈







분홍색은 하쿠산후우로라 하는데, 흰색꽃 이름은 별도로 있을 터인데 모르겠다






앞에 아짐 기다려 주다가 미끄러져 갈뻔했다 

스키타고 내려가면 제대로 겠더라






야리가 보이기 시작하다






온통 운무에 쌓여 있더니 우리 나아감에 따라 다행히도 야리가 모습을 보여준다






살생흇데와 야리가다케






하쿠산이찌게,

이건 설악바람꽃과 그 계통이 같지 싶으다






일본 산악사진에 자주 나타나는 꽃밭






하얀놈은 칭구루마, 빨간놈은 고이와카가미






마지막 피치






스가자쿠라






아오노스카자쿠라,






이와벤케이






미야마시오가마




오오바미다케.

예전에 짐승들이 사냥을 하여 저곳에서 먹는 모습이 많이 발견되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한다 

그 앞에 텐트장이 참 멋있더라

북알프스에 한번 더 간다면 저 자리에서 한번 자고 싶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다

아래 산장은 살생흇대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서부능선 조망,

와시바다케와 마사고다케 방면





나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야리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

이미 4번이나 올랐는데 더군다나 이날은 조망이 구름에 가릴 듯 하였다

대부분은 오르던디, 심이는 참 겁이없다

하긴 시건이 있고 눈에 보이는게 있어야 겁이 따라오지







야리가다케 정상






정상에서 산장을 내려다 보다

오오바미다케와 나카다케 산릉이 멋지다

겨울이면 저 산장 또한 눈속에 파묻힌다






야리가다케 텐트장.

찾아봐도 기록이 별로 없어 일부러 찍어두다






산정에 다녀온 이들과 밑에서 소일한 이들이 만나 잠시 시간을 즐기다가 내쳐 나아가기로 하다

당초 계획은 이곳 텐트장에서 머물 예정이었는데, 나의 뜻이라면 문제가 되었을 소지가 있는데 몇몇이 가자하여 여겨보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 흔쾌히 진행하기로 하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잘한 일이지 싶다






서부능선 내림길






나는 이 길을 네번? 다섯번? 내려는 온 적이 있는데 올라 보지는 않았다

항시 느끼기로 오르는 사람들이 걱정 되더만

내가 이 길을 오를 일은 아마 없을게다






황기,

이와오우기






색단초,

시코탄소우






류황산을 보며 지나다





되돌아본 야리 북릉,

저 길은 위험하다

일반인들은 덤벼들 수가 없다

일본 근대 산악사의 유명한 한 인물의 역사가 있는 산길이다






하쿠산치도리






이부키쟈코우소우






미네우스유키소우?






다카네나데시코






야리가다케와 스고로꾸다케 중간 지점,

나중에 나는 야영지에 배낭을 두고 이곳 2km 지점까지 마중을 나와 배낭을 받아 지고 가야 했다

그것도 두개나~







만병초






꽃잎속에 털이 있으니 치시마키교우다






저 멀리 능선은 인기있는 스바쿠로 긴좌 능선이다






하시바다케 방면






미야마킹보우게와 류황산






흑백합 쿠로유리






보통 걸음으로는 야리가다케에서 2시간쯤 진행하면 나타나는 곳이지만 이날 우리는 3시간 넘게 걸어 도착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편평한 곳과 물도 구할 수 있는 자리이다

나는 시원스레 간이샤워도 하였다

다만 모기가 심해 이곳에서 야영코자 한다면 모기향을 필수품으로 챙겨야 하리라

우리는 충분히 준비해 갔기로 즐거운 한 때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