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일(木)
▷ 藥師峠テント場(야쿠시토우게 텐트장) ~ 藥師岳(야쿠시다케) ~ スゴ乗越小屋(스고노코시 산장) 텐트장
- 04:00 藥師峠テント場(야쿠시토우게 텐트장) 산행시작
- 05:30 藥師岳(야쿠시다케) 산장, 조식
- 07:10 藥師岳(야쿠시다케)
- 08:30 北藥師岳(기타야쿠시다케)
- 10:15 間山(마야마,전망 좋음)
- 11:50 スゴ乗越小屋(스고노코시 산장), 텐트장, 야영
텐트를 걷어 배낭을 꾸리고 나니 3시 반이 못 되었다
이교수님 텐트로 가서 대략 도와 드리고, 화장실 마져 해결하고 와도 4시가 못되었다
잠시 대기하다가 한기가 오기로 먼저 출발이다
첫 오름길은 생각보다 빡세다
급경사를 올라 완만한 지대를 만나 좀 느긋한 마음으로 진행하고있는데 뒤따라 오던 젊은이들이 잠시 소요하다
돌아보니 라이쵸우 한쌍이다
일부러 10m쯤 되돌아가 사진 한장 찍었다
왼쪽이 수놈이고 오른쪽이 암놈 같다
지도에 ケルン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안부라는 의미인가?
구름의 평원 방면
약사악과 북약사악 능선
두어시간 치고 오르니 약사악 산장이다
예전 내려 갈 때는 아주 여유작작으로 내려 간 기억인데 제법 험한 오르막이었다
구름속의 야리가다케와 쿠로베고로우다케
도야마 방면
날이 차기로 주먹밥을 그냥 먹으면 체하겠다
물 생각을 못해 다들 소량의 마실것만 챙겨온지라 500ml 한병에 500엔 주고 6병을 샀다
그러니깐 건조국 넣고 끓인 그 국 두냄비가 3만원인 셈이다
밥 먹고 있는 사이에 야리가다케 구름 걷혔다
야쿠시다케 오름길에 되돌아본 걸어온 산길
야쿠시다케 정상은 뒷 봉우리다
앞 봉우리는 예전에 산장이 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저 곳에 산장이 있었다면 조망은 꽤 훌륭했을터이다
약사악 정상에서
누가 어디쯤 오고 있나 찾기놀이도 재미있다
모인 사람들끼리 단체사진 한장 찍고 맥주타임을 가지다
다카네야하즈하하코
정상에서 산장터까지
북약사악,
오른쪽은 빙하가 형성한 유명한 칼데라 지형이다
수정악
어제 빨레한 것이 미쳐 마르지 못했다
해가 뜨기로 배낭에 다들 주렁주렁 달고 간다
예전에 속옷도 저렇게 해 간적이 있는데 어느 여성 산꾼이 기겁을 하기로 속옷은 뺐다
어데 산으로 물건 팔러 다니는 부부 보부상 같다
이제 오늘 목적지인 스고노코시 산장까지는 쭈욱 내리막이다
다들 지쳤음인지 쉬는 시간이 많아 진다
마야마 정상에 있는 연못이다
3년전엔 참 깨끗하여 커피도 끓여 먹고 그랬는데 비위 안좋은 사람이라면 손사래를 칠 만 하다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마야마연못이라는 정식 이름을 갖고 있는 연못을 만난다
수질은 양호해 보였다
일인들이 가끔씩 야영을 하는지 제법 탐나는 야영지도 몇갠가 조성되어 있다
여차하면 열개 정도는 집 지을 수 있겠다
스고노코시 산장에 도착하자 마자 평상시라면 맥주를 한캔 마시는게 코스인데 배낭도 안풀고 후딱 내려왔다
기억에 텐트장이 협소하여 터 구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생각보다는 쉽게 자리들을 구해 양호히 집 지었다
그나마 12시 전에 도착한 덕을 본 셈이리라
길고 긴 술판이 시작된 바이다
이날 우리가 이 산장터에서 소비한 술값이 대략 50만원이더라
쌤쌤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말이다
점심 먹고서 산장에 한번 더 갔다가 잠시 쉬고서 저녁밥 타임이다
여하튼 술이 얼마나 작살났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일인 산객들은 절대로 밖에 안 나오더만
그들도 떠드는 사람은 떠들데
저녁밥 먹고, 자리 정리해 놓고 또 산장으로 올랐다
우리가 얼마나 술을 많이 사 마셨는지 지배인이 한국 소주 한병을 선물로 주더만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갔다는 이야기
◎ 8월 4일(金)
▷ スゴ乗越小屋(스고노코시 산장) ~ 越中沢岳(코시나카자와다케) ~ 五色ケ原山莊(코시키가하라 산장) ~ 五色ケ原(코시키가하라) 텐트장
- 04:00 スゴ乗越小屋(스고노코시 산장) 산행시작
- 06:10 스고의 머리, 조식
- 08:05 越中沢岳(코시나카자와다케)
- 11:10 鳶山(토비야마)
- 11:50 五色ケ原山莊(오색평원 산장), 점심
- 13:50 五色ケ原(오색평원) 텐트장, 야영
아침에 술이 덜 깼는지 어땠는지 기억에 없다
그냥 짐 챙기는 순서대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로에는 급경사 오르막이 많다는 것을 충분히 주지 시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산행 초반에 오르막이 있고, 후반부는 내리막이라는 점이다
스고의 머리라는 산이 햇살 받는다
암릉길이라는 기억이 또렷하다
도야마 방면이다
두어시간 힘겹게 올라치니 스고의 머리다
기억에 이 산은 5부 능선쯤에서 우회로를 타는 듯 하였난데, 거진 정상부까지 다 왔다
밥도 도착한 순서대로 둘러앉아 전투식량 따위로 해결한다
이번에 개인별로 쌀 1리터, 전투식량 5인분, 라면 5개와 반찬으로 락앤락통 두어개씩 챙겨갔다
그리고 약 5번쯤의 매식이 있었다
딱 하루분이 부족하더만
이번엔 진행이 제각각이라 카미코지 출발 이후 단체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다
산행 시작한지 닷새만에 한장 찍다
찍혔다
점차 도야마 시내가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스고의 머리에서 고시나와자와다케는 급 내리막에 급 오르막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임에도 두시간쯤 소요된다
각각 진행이 달라 먼저 오른 사람은 40분쯤 기다렸다 한다
예전에 이곳에서 아주 전망좋은 터를 잡아 점심 먹고간 기억이 새록하다
저쪽 평원이 오색평원이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그림같은 산장 전경도 보일터이다
도야마 시내 너머로 동해바다도 또렸하다
이 앞쪽에 길다란 평원이 우리가 마지막날 내려갈 무로도 평원이다
평원의 오른쪽 끝에 다테야마가 오똑 서 있다
오색평원이 더 또렸해졌다
미야마고고메쿠사,
깊은산에 있는 쌀알을 닮은 꽃이라는 의미인가
다테야마 뒷쪽연봉과 그 아래로 쿠로베 호수가 보인다
이 앞에 있는 하리노키다케에서의 다테야마, 츠루기 연봉 조망이 과시 현저하다
구슬붕이
도우야쿠린도우라 하는 꽃으로 가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즉, 이 꽃이 여기저기 만개하면 가을이 왔다는 뜻이란다
이번 산행에서는 딱 이거 하나 봤다
토비야마 정상이다
산장이 보인다 가자 오색평원으로~
오색평원의 정겨운 목도이다
그런데 오색평원에 고산식물이 많기는 하였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여기 흐르는 물은 식수로도 손색이 없다
철화 성님 산장에 돈주고 물 안산다며 일부러 여기까지 길러 오셨기로 우리도 따라서 물통 꽉 채우고 진행이다
옆으로 목도가 있길레 무슨 용도인가 가 보았더마 두어평 짜리 데크 하나 있더만
아마도 고산식물 관찰하라고 만들어 놓은 거 같다
먹고 노느라 산장 사진을 안 찍었네
밥 해먹고 또 술을 얼마나 마시고 샀는지~
주인이 안 보이기에 알바생 보고 좀 불러 달라니 손에 기브스를 하고 나왔더만
우리 알아 보겠냐 하니 참 나~
몇년전에 저 식당에서 술 잔뜩 마신 사람들 아니냐며 반색을 하데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다음날 출발하고 나서 또 일부러 돌아와 술 사 간 사람들 아니녜요
호박씨는 대뜸 알아보고 기브스한 손으로 악수까지 청하더만
두어시간 죽치다가 10분 거리에 있는 텐트장으로 간다
텐트장 넓어 좋다
뚜버기 몇년전에 우리 목숨을 살려준 산장이니 착실하게 돈 내자며 12명 흔쾌히 계산한다
칭구루마가 정답게 피어있어 텐트안으로도 들어와 있고 그래서 특히나 좋은 곳이라
더군다나 쓰레기 소각장도 있고, 재활용품 모우는 곳은 당연히 있다
따로 몰려가서 계곡물에 제대로 알탕들 했다
간단히 한순배 돌리고 주변을 돌아 보았다
책에서 읽기로 텐트장 주변이 온통 야생화밭이라 했기 때문이다
이곳에도 이와이쵸우가 많구나
여하튼 꽃도 많고 물도 넘치고 쓰레기도 처리되니 너무 훌륭한 야영지다
당근 화장실도 있다
시간이나 소일하자며 산장으로 다시 올라가 보았다
미야마킹바이는 흔한 듯 하면서도 그리 자주 눈에 뛰지는 않더라
깊은산 금매화라는 뜻일까
이건 잘 안보이던데 하도 닮은 종류가 많아 이름 외우기가 어렵다
사진의 잎은 이 꽃의 잎이 아니라 혼생한 칭구루마의 잎 아닐까
다시 또 밤이 시작된다
이번에 건우가 가져온 타프 참 유용하게 썼다
솔직히 나는 처음에 가져온다 할 때 탐탁치 않았다
아니 가져 왔으면 재미가 5분지 1쯤 줄었을 것이고, 그야말로 ○땔 뻔 했다
이번에 오류 하나,
우리는 태풍 치는 날 저쪽에서 이쪽으로 아무것도 못보고 바람에 날려 왔으니 너무 쉽게 왔어요
그래 사람들 한테 내일 산행은 많이 걸려야 놀매놀매 4시간쯤 이라4 인자 고생은 다 끝났다 말한기 미안해요
참으로 빡쎈 오르막을 두개나 올라야 했으니, 무슨 길이 오르막만 있나
여하튼 이 순간은 즐거 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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