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2017 북알프스 산행기 4

객꾼 2017. 8. 11. 17:27

◎ 8월 5(土)

五色ケ原(코시키가하라) 텐트장 ~ 獅子岳(샤쿠시다케) ~ 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 雄山(오야마) ~ 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 電鳥キャンプ場(라이쵸우 텐트장) 

- 05:30  五色ケ原(오색 평원) 텐트장 조식 후 산행시작

- 08:10  獅子岳(샤쿠시다케)

- 10:4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 12:00  雄山(오야마)

- 12:30  一の越山莊(한고개 산장), 중식

- 15:30  電鳥キャンプ場(라이쵸우 텐트장), 야영 

    

 

산행으로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 한고개 산장에 이르러 그곳에 짐을 두고 다테야마 최고봉 오야마를 왕복하기로 했다

그 후 무로도 평원의 라이쵸우 텐트장으로 가서 그곳에서 2박을 하는중에, 간편한 복장으로 츠루기다케를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기로 한 바이다


어제도 언급했지만 오늘 진행할 길을 너무 쉽게 보았다

하긴 우리가 7일간 지나온 길에 비하면 그리 난구간도 아니다마는, 어쨌던 길어도 4시간 정도만 진행하면 한고개 산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 했기에 이 날은 아예 아침밥을 먹고 느긋히 출발하기로 했다

깨어나는 시간은 비슷한지라 아침밥을 해 먹고 출발함에도 5시 반이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탱구리 말하기로, '북알에 객성 따라 댕기면서 아침밤 먹고 출발 하기는 처음이다' 한다 


텐트장에서 철화님 내외분은 산장쪽으로 진행하여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우리를 따라 붙으리라 한다

이곳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뭔 뜬금없는 말이오 하니 무릎땜시 쪼그려서 일을 보지 못한다 한다

그말 들은 결란 왈, '화장실에 돌을 하나 들고가서 걸쳐 앉아 보모 되지' 한다

궁색하면 그 방법도 통할 수 있겠다


우리는 삼거리 방면으로 진행이다

텐트장을 벗어나기 전에 사진이나 한장 찍자

스틱으로 삼각대 만들어 고질라 걸쳐 놓고 뛰어 오다가 한장 찍혔구마





오늘 길이 너무 쉽다니 다들 행복한 표정이구마

좀 미안합니다




하쿠산고자쿠라,

대체적으로 습지에 이런식으로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어떤곳에서는 그 군락지가 몇십평 되는곳도 있더라 





이렇게 활짝 핀 이와이쵸우는 처음 보았다






작은 소를 배경으로 하쿠산이찌게 너무 이쁘더라




아따 난리난 곳이네

결과로 생각하면 당연히 이 우측길인데, 차라리 안개가 끼어 있었으면 자연스럽게 접어들 길인데, 저쪽에서 보니 우리 나아갈 길이 너무 절벽이고 또한 그 이후로는 급경사라

우리는 당연히 태풍에 밀려 3미터 옆쪽도 못보고 날려 내려 왔으니 길이 그럴 줄 알았나

한바탕 소란 후 지나는 산객에 물으니 이 쪽이 맞단다

처음부터 지도를 들고 물어 보았으면 조용히 진행하였을 터이다




이번에 뚜버기는 ☆땔 뻔 했다

경란이사 올라오는 기차에서 밑창 나간 거 알아 현지 출발 전에 새것으로 개비 했다 손, 뚜버기는 마인들 새것을 신고 온 참이니 밑창이 나갈 줄 예상이나 했겠나

진열품을 좀 할인 받아서 사 신고 왔다는데 이틀째에 벌써 밑창이 거들나기 시작한다

경험상 그 상태면 곧 작살난다

궁즉 통이라, 다행히 건우가 케이블 타이를 준비해 왔다

며칠간 지켜보니 거진 구두 수선공 수준이더만

아마도 예닐곱번 수리를 했을거라

건우가 그거 준비해 오지 않았으면 뚜버기 신발은 더 만신창이 상태로 북알의 산들을 넘고 내려야 했을거라




자라 고개에서 바라본 샤쿠시다케,

오른쪽 산이 샤쿠시다케인데 일본 국자 모양으로 생겼나

일본에서 샤쿠시다케는 우리 백운산이나 비로봉 만큼 흔한 이름이다


왼쪽은 하나의 산 같지만 오니다케, 료오우다케, 죠토다케 세 산이 겹쳐 있다

멀리서 보면 구분이 어렵고 지나가 봐야 아하 싶으다





되돌아본 오색평원

저렇게 한가로운데 3년전 그때는 저체온증 초기단계로, 산장 폐점 상태였다면 일이 아니나지는 않았을 게라





오색평원과 무로도 평원 사이에 위치한 계곡이다

온천도 하나 있는 듯 하고, 일본에서 제일 큰 사방댐도 있고 그런 모양이다





제일 뒤쪽 능선이 뒷쪽 다테야마 연봉으로 북알프스 대종주 구간이다






쿠로베 호수를 싸고 있는 나자와다케, 스바리다케, 하리노키다케, 후나쿠보다케 능선이다



샤쿠시다케 정상으로 힘겹게 올랐다

오른쪽산이 다테야마의 정상 오야마인데, 왼쪽이 세개의 산이 겹쳐 있는 산이다

샤쿠시다케를 너무 힘들게 올라 저 산군의 안부에 있을 한고개 산장으로는 제발 이 앞산을 넘지 말았으면 싶은 심정으로 아무리 길을 찾아 보아도 천상 직등으로 넘어야 할 판이라

우리 올 때는 이곳 샤쿠시와 저 곳 죠토산을 내려 왔으니 어제 그렇게 쉽게 말했지

저 산들을 또 넘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니 일행들에게 정말 미안 하더만






멀리로 야리가다케, 수정악, 약사악 뒤로 두고 오색평원 멋지다






도야마 방면




당겨서 보니 진행할 길들이 보이네

왼쪽 산군 중 둥그렇게 솟아있는 료오우다케만 사면을 돌고 거진 직등으로 죠토산으로 나아가야 한다

산 이름 요상하구만

안그래도 죠토싶은데~






샤쿠시다케에서 북알을 둘러보다






이곳 샤쿠시다케에서 철화님 내외를 비롯한 우리팀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진행 중에 산정에서 다 만난게 야리가다케, 어제 아침 스고의 머리, 오늘 이 자리 뿐이지 아마




경란이 칭찬 좀 하자

이번에 밥하고 아침 준비하고 이런저런 정리한다고 정말 욕 봤다

경란이 아니었으모 재미가 좀 줄고, 일없는 트라블이 있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없으면 심심한지 이교수님은 은근히 너를 기다리더라






되돌아본 샤쿠시다케




아마도 그 첫봉우리 오니다케 같다

무슨 도깨비가 사나 도깨비산이라고 하게

오니다케는 오른쪽으로 살짝 돌았제




저쪽 돌무더기 많이 모여있는 지점에서 물을 뜰 수 있기로(그때 물이 다들 부족했을 것임),

이 자리쯤에서 저쪽 산정에 서 있는 뚜버기 한테 고함을 쳤지 

'뚜벅~!!'

'왜~?'

'물!!!~'

바보 자식이 자기 먹을 물 뜨라는 말이 었는데 수낭에 4.5kg, 날진 두통 2kg 해서 7kg 가량을 한시간 반쯤 가야 있는 한고개 산장까지 지고 왔데

그래서 자고로 옛말에 무식하면 힘이라도 쎄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야 험~





료오우다케 오름길에 딱 비교하기 좋은 도라지 둘 있다

이건 꽃술에 털이 없어 깨끗하니 이와기쿄우, 즉 바위도라지





이건 털이 부슬하이 많으니 치시마기쿄우,

치시마는 어디 지역명인 갑다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키가 작은 나무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이와루메, 바위암매화라 하는 식물이다

그 개화시기가 7월 초순이라 꽃은 벌써지고 나무만 남았다

우리나라엔 한라산 정상부에 극히 소수가 자생하고 있다고 밝혀져 있다





이와스메쿠사



죠토산 정상부에 있는 도야마대학 다테야마 연구소다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한다

이곳에서 대한산악연맹 고교생 오지 훈련생들을 만났는데, 한 여고생과 팀 코치가 진주에 살더만

카미코지에서 야리가다케 오르고 차량으로 뱅 돌아 다테야마로 온 모양이다

카미코지에서 예까지 걸어 왔다니 무지 놀라며 무릎 아프지 않냐고 묻더만

라이쵸우 텐트장에 같이 있었는데 그들은 일요일 귀국한다며 남은 음식물을 많이도 주고 가더라

막판에 도움이 되었어요 





저 능선 안부에 한고개 산장이 있다

오야마는 구름에 덮여 올라 볼 흥이 나지 않아 솔직한 마음으로 다행이었다




다카네쓰메쿠사, 높은 산에 사는 작은 풀 뭐 그런 의미이다

난 갈때 마다 이 꽃 이름이 생각 안나데

일인들에게 물어도 열에 아홉은 이와쓰메쿠사라 해요

나중에 무로도에서 만난 카츠노에게 말로써 설명하니 이름을 가르쳐 주데

체증이 확 내려 가더만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 먹었다

식생이 그리 넓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북알에서 특정지역에만 자라더만





무로도 평원,

山崎(야마사키) 칼데라 지역으로 무슨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걸 읽은 듯도 하다

일본 고대 산악신앙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이다





정말 개미떼처럼 오르내리더라

이 산이 일본의 3대 기도빨 잘 받는 산이라 한다

우리 팔공산 찾아가는 사람 많듯이 아주 떼를 지어 방문하더만

이날은 초등학생 무리가 찾아와 더 난리였다




우측 세명과 뚜버기는 포기했고, 나머지는 다 올랐다 왔다

남은 우리가 그들 점심을 해 놓기로 하다 





배낭에서 저 수낭을 꺼내길레 나는 이 산장에 공짜 수도가 있나 그리 여겼지

뭐 일이 어찌 되었거나 일단 지고 왔으니 돈도 절약 되었고 참으로 요긴하게 잘 썼기는 썼다




9명이 오야마 산정에 다녀 왔는데 사진을 한장도 안 건네주네

온통 구름속이라 찍을 것도 없었는 모양이지

3년전 사진 한장 올린다

 


무로도 평원을 가로질러 라이쵸우 텐트장으로 이동이다

건데 우리가 내려가는 길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 텐트장으로 바로가는 길이 지도에는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찾기가 힘들다

우리도 4팀으로 나뉘어 내려 왔는데 모두 그냥 일반 하산로로 내려 왔다

어쩌면 우리가 진행한 길이 라이쵸우 텐트장으로 가는 맞는 길 같다





다마도노 동굴이란다

예전 어느 도사가 이곳에 살던 곰을 쫒아내고 수도했던 곳이라나




다들 왜저리 입이 째져 있을꼬

내가 길을 잘못 안내한 죄로 캔비루 큰거 작은 거 희망자 원하는 대로 한통씩 사 주고, 세통 더 사 주었거덩

우리는 가스가 없어도 걱정도 없고 길을 잃어도 희희락락이라





이 산장이 1726년에 지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산장이란다

산장이라고 보기보다 우리식으로 하면 제당, 신당, 여하튼 일본 토속신앙의 종교시설로 사용된 곳이라 보면 된다




무로도 평원에는 온천이나 숙박시설이 참 많다

그 대부분의 온천에서는 일반 손님들도 온천 입욕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온천비는 대략 700엔 정도다





미꾸리가 연못




지옥천에서 분출된 유황 때문에 하이마츠가 다 죽었다

예전에 70대 노인도 한명 죽은 적 있단다

일정 농도 이상이면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 한단다




라이쵸우 텐트장

1박에 500엔, 3일째 부터는 무료라고 어디에서 읽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근처 하니마츠 숲 속을 뒤져보면 뇌조가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여담인데, 뚜버기랑 텐트장 관리소에 접수하러 갔겠다

알바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이것저것 설명하고서 요금이 24,000엔 이래

나도 뚜버기도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돈은 지불해야지 

좀 찝찝한 기분으로 둘이서 털레털레 텐트있는 곳으로 걸어 가는데, 지배인쯤 되어 보이는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청년이 내 접수카드를 들고와 내밀며 주소를 자세히 적어야 한대

그래서 한글로 자세히 적어 건네니 이 친구가 제일 밑에 비어 있는 요금칸에 12,000엔 이렇게 적어 넣는거라

그냥 가려다가 지나가는 말로 '24,000엔 줬는데?' 이랬거던

그 친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12,000엔이 맞데

그래 되돌아가 도로 돌려 받았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내 손을 잡고 놓아주기 싫더마

정말 기분 째지데

반면 그 알바생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나




점심은 한고개 산장에서 해 먹고 내려 왔으니 텐트를 쳐 놓고 온천욕을 하기로 한다

물이 뜨겁고 냉수탕도 없어 그리 오래 있지도 못하겠더만

온천 야외 휴게소, 고저 시간만 나면 술입니다






여긴 해발 2,450 정도인데 아직 잔설이 많네요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다

이 갑장 친구는 알고 지낸지 15년쯤 되었는데, 일본 소보산도 같이 올라 야영하고, 지리산도 2박 3일 야영으로 종주했고, 가끔식 만나 술도 한잔하고 그라는 사이인디, 하도 속을 안 드러내니 뭐 그리 친하다 이런 감정은 별로였다

그런데 어찌 이곳에서 약속도 없었고, 서로 일정 통보한 것도 아닌데 딱 만내지냐 이거다 

나도 그렇지만 저 친구도 이번 일로 마음을 많이 터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

여하튼 처음으로 이 친구에게서 정을 느꼈다고 할까




십여년전 츠루기산을 동계 등반하다가 눈사태를 만나 일행 4명중 제일 젊고 힘 있던 친구를 잃었단다   

그 이후 1년이나 2년에는 꼭 한번씩 츠루기산을 찾아 후배의 영혼을 위로하곤 한단다

올 때 마다 하나 둘씩 쌓은 돌탑이 이제 제법 작은 산이 되었다며 사진을 보여 주는데 제법 커다란 돌탑이 되어 있더라

후쿠오카에 낮지만 갖출 건 다 갖춘 권할만한 산이 있다며 같이 등반하자며 먼저 속을 터 놓기로, 지리산에 아주 좋은 코스가 있으니 그리로 가보자 하니 좋아라 한다






그렇게 술이 깊어가고 이야기가 깊어 갔더라

그 친구 혼자 밤을 지샐 줄 알았는데 이런 술판을 만나 고맙다며 걸음이 휘청거릴 때 까지 술잔 들다가 갔다





◎ 8월 6(日)

 

     ★ 라이쵸우 텐트장에서 하루 자유시간



어제 약조 되기로 몇몇은 오늘 새벽 출발하여 츠루기를 다녀 오기로 했었다

그런데 간밤에 비가 계속 내렸고 출발에 즈음한 3시쯤에도 비는 내리고 있었는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포기하고 이교수님 혼자 3시쯤에 출발했단다

3시반쯤 텐트 밖으로 나와 츠루기고젠으로 가는 등로를 올려다 보니 불빛 하나 외롭게 올라가고 있다


원래 카츠노는  2박 3일 일정으로 츠루기에서 약사악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단다

그런데 90 노모가 넘어져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다며 급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기에 어찌 갈거냐 물으니 버스로 간단다

우리도 아침 내려가는 길에 길도 알아둘 겸 같이 내려가기로 했다

저 텐트가 온전하게 사진 찍혔어야 한번 웃을 일인디~  




7시쯤 버스터미널로 가는 카츠노따라 뚜버기, 건우 동행하여 같이 간다

우리 뒷통수에 대고 탱구리 한마디 잊지 않는다

'길은 무슨 술 마시러 가면서~'

걸어 가면서 평소 궁금했던 야생화 이야기를 이리저리 물으니 제법 오랫동안 산에 다녔답시고 많이 알고 있다

물론 더 자세한건 나에게 배워야 했다만^^





다테야마 호텔 건물이 곧 버스터미널이다

식당도 많고 흥청망청 할 줄 알았는데 딱 필요한 시설 외는 없다

그래도 쌀과 훈제 말고기 정도는 살 수 있었다





건우가 캔맥주 큰통으로 카츠노 하나 사주고 그렇게 넷이서 이별주 잠시 마시다가 헤어졌다

맥주 떨어지자 매점으로 내려가 정종 한병과 간단한 안주꺼리를 사 와 술 허기부터 달래기로 한다





공짜로 둘러보는 곳도 있어 둘러 보았다

예전 오야마 정상에 있던 신사를 재현한 것이라 한다

뭐 윽수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이라 적혀 있더만 우리 눈에야~





칭구루마 숲에 라이쵸우다

예전에 몇번은 나도 이만큼 근접 촬영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장을 보기전에 한사람당 2천엔씩 내어 소위 시식회를 가져 보기로 했다

건데 그거 장난같은 말이지만 시식회 해 본것이 잘한 일이었다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맛이 다반사였다

처음부터 우리 마음대로 샀더라면 많이 남겼을터이다 




우리 내려간 사이에 여군들은 따로 뭉친 모양이다

예사 사람들이 아닌기라

그 짐을 지고, 평지도 아닌길을 일주일도 넘게 따라 다니는 거 보면 말이다





장봐 오다가 우리가 쪽바로 집으로 가겠나

저 집 경치가 제법 그럴싸 하더라고 3년전 한번 들러본 건우가 아니 꼬드기더라도 방앗간을 그냥 지날까

바꿔온 엔화는 다 쓰고 가자는 발상은 누가 왜 하는지 모르겠다




오는 길에 오늘밤 마실 각자의 술은 따로 또 챙긴다 

저래 놓으니 냉장고가 따로 없다

이후, 나는 곤하여 아주 깊은 잠으로 빠져든 참이다

헌데 갑자기 온 주변이 소요하다

놀라 일어나 보니 장대같은 소낙비가 내리고 있고, 내 텐트밑으로 물이 강이 되어 스며들고 있다

급히 나가 물고랑을 치고 있으니 츠루기 갔던 이교수님 돌아 오셨다

열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모두들 온천하러 간 모양인지 텐트동이 텅 비었다

이교수님 모시고 나도 같이 온천으로 향하다

어제는 더워 못하겠더니 오늘은 제법 나가기 싫을 지경으로 좋다

마침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끼리 제대로 즐기었다

뚜버기는 오후 내도록 있고 싶다며 남고 이교수님과 같이 식당으로 들어가 반주 겻들여 뭘 먹었지? 

이후 호박씨랑 경란이 들어와 제법 자리가 길어지다


텐트로 돌아와 장 보아 온 것으로 저녁밥을 지어먹다

그러는 중에 장대같은 비가 몇번이나 내리더라만 건우 타프가 제대로 역활을 한 날이었다

그렇게 마지막날 밤은 깊어간 것이었다




이교수님이 다녀온 츠루기다케 전경

그날 조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뢰 제법 볼만했다요

겐산장 부근, 다테야마라는 산 봉우리는 없고 몇개의 산군을 합쳐서 포괄적으로 그렇게 부름 






잇뿌꾸츠루기에서 츠루기 정경






마에츠루기에서 츠루기 정경





잇뿌꾸츠루기에서 츠루기자와 텐트장 정경,

뒤쪽으로 후지노오리다테, 오오난지, 오야마 등 다테야마 주봉들






최근에 이르러 그 높이가 확정된 츠루기다케 정상 






8봉 능선,

저쪽으로는 일반 등산자는 진행하지 못함






북알프스 주능 방면





츠루기 정상에서 大日岳 방면(가을 촬영)






잇뿌꾸츠루기에서 다테야마 방면(가을 촬영)






츠루기에서 둘러보다







◎ 8월 7(月)

▷ 電鳥キャンプ場(라이쵸우 텐트장) ~ 立山(다테야마) 호텔 ~  美女平(비조다이라) ~ 立山驛(다테야마역) ~ 도야마 공항 ~ 인천공항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 07:00  라이쵸우 텐트장 출발

- 08:40  산악버스로 미조다이라로 출발

- 09:40  비조다이라역 다테야마케이블카 탑승

- 09:50  다테야마역 도착, 자유시간

- 12:50  잠보택시로 도야마공항으로 출발

- 14:30  도야마 공항

- 17:50  도야마 공항 출발

- 20:00  인천공항 도착

- 22:30  전철로 용문동으로 이동, 뒷풀이 후 해산



마지막날,

이날은 다테야마 전철역에서 13시에 잠보택시와 만나기로 하였다

시간이 널널하나 제법 서둘러 8시 40분차로 다테야마역으로 가서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남은 음식들을 깡그리 정리하고 내려가기로 하다

뚜버기의 주류 사랑은 대단하다

이 아침에도 일부러 가서 몇병 사왔더라

볼수록 타프가 참 유용했구나




라이쵸우 텐트장은 굳이 산꾼이 아니라도,

일반 여행이 목적이더라도 여름철 같은 때 몇일가서 쉬고 오면 좋겠더라

이리저리 돌아볼 곳도 있고. 가볍게 뒷산 오야마나 大日岳에도 다녀오며 소일하다 와도 되겠다






이제 하산합시다~





몸치의 스트레칭 쑈ㅆㅛ쑈~






10일의 추억을 남기고 하산~






오늘은 지옥곡이 조용하고 깔끔하네

유황 연기 품어나오고 그러면 정말 지옥의 정경이었는디~






야마사키 전망대





대일악 너머로 츠루기 능선이 보인다

전날 떠난 카츠노 말에 의하면 저 대일악에 오르면 츠루기 조망이 그렇게 멋있단다

술 빨지말고 일요일에 저 산에나 가 볼걸





미꾸리가 연못,

미꾸리는 논이나 습지에 자라는 다년생 잡초다






다테야마 호텔 지하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저 뒷산은 죠토산쯤 된다






미련이 남아 자꾸만 뒤돌아 본다




왼쪽이 다테야마의 주봉 오야마다

쿠로베알펜 루트의 개통으로 이곳 무로도 평원에는 까마귀 따위 외래 동물과 민들레 따위 식물들이 사람을 따라 많이 유입 되었단다

그라모 그만이지

때때로 외래식물 제거작업도 하고 그런 모양이다

그라모 까마귀도 총으로 쏴 죽여야지







어제부터 뭘 때대로 적고있나 싶었더만, 산악날씨와 사고사례, 분실물 등을 적고 있다

대일악에서 노인 한분 돌아 가셨구먼






버스를 타고 내려 오는 중에 츠루기 보이더라

버스길 옆으로 등산로도 있는데 살펴보니 아무도 걸어 오르내리는 사람은 없다






높이가 400m라는 일본에서 최고로 긴 폭포란다






수령이 1,500년된 일본에서 최고로 나이많은 나무란다

삼나무다






미녀평원에서 케이블카로 갈아 탔다

해발 500m쯤 오르내리는 모양인데, 10분쯤 걸리더라

무로도 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케이블카 포함해서 일괄로 표를 끊어 주는데 2,500엔쯤이다






운전사가 아니보여서 무인인 줄 알았는데 기사실은 앞에 따로 있구먼






일본산양과 일본사슴이란다





다테야마역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3시간쯤 대기 했는데 옆에 무료 박물관도 있고 그렇다

맥주값이 현저하게 싸져서 기분 좋더만





잘 댕기와서 좋습니다

열심히 살면서 다음을 또 기약합시다

다들 즐거웠습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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