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설악산

객꾼 2018. 10. 29. 13:27

오세암에서 봉정암 가늘길이 그렇게 좋단다

몇번이고 갈 일이 있었는데 아직 발들여 보지 못했다

비 예보가 있는데도 일단 출발이다


용대리에서 7시 첫차를 타고 백담사에서 산행 시작하다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은 해마다 좋다





영시암,

마루에 앉아 날진통에 넣어간 막걸리 비우고 물 채워 넣다





오세암,

벌써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12시 무렵부터 온다던 비가 9시도 못 되었는데 내리더라

두어시간 우중 산행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일단 타프를 치고 밥이나 해 먹으며 하늘을 살펴 보기로 한다



14,000원 짜리치고 성능이 아주 우수하다

벌써 수백번도 넘게 사용했지 싶다

그니깐 내구성도 좋은편이다




오후에 이를수록 빗방울은 점점 굵어진다

더구나 바람마져 가세한다

박이는 조금 더 진행할 욕심이다만 차라리 이곳에 집을 짓고 새벽에 출발하자 되었다



밤새 무슨 비바람이 그리도 세나

이날 설악산과 경기도 지역에 돌풍이 심했다 한다

다행이 새벽쯤에 비는 멎는 듯 하다

4시쯤 바깥에 나가보니 타프도 대충 말랐다

집을 챙겨 5시 반쯤 출발하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방면



봉정암 석탑에 이르니 돌풍이 장난이 아니다

서 있지도 못할 지경이다

사진도 겨우 찍었다





용아는 봉정암 석탑으로 이어진다





공룡능선





중청 이상은 눈이 하얗다





봉정암

지나면서 보니 밥과 국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반찬도 꺼내기 귀찮아 선채로 국에 밥말아 한사발씩 먹다




소청대피소 까지의 길에도 눈이 깔렸다

대피소에 들어가 라면 하나 끓여서 아껴둔 소주로 반주하다 





아따 기상 험악하더라

돌풍이 다행히 뒤쪽에서 불어와 그나마 도움이 된다





설악은 이미 겨울로 접어 들었다





희운각까지 내려가는 길은 여간 조심하지 않고서는 안전사고 우려 되겠다

이미 집에서 설악가시는 분은 아이젠 챙기라는 뉴스도 보았는데 별 신경 안쓰고 그냥 온게 후회될 지경이다





공룡능선





희운각 대피소에서 배낭을 부려두고 잠시 쉬면서 빵쪼가리 하나 먹다

옆으로 보니 일행들이 캔맥주를 마시는데 참으로 침 나오더만





만불동으로 내려 오다










이미 단풍은 다 낙엽이 되었다





양폭대피소










비선대로 향하다





제법 좋아하는 풍경





바위에 사람 제법 붙어 있더라





이번에 느꼈는데 설악산에 외국인들이 제법 오더만

며칠전 한라산 갔을 적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을 많이 봤는데, 설악은 주로 서양인들이 많더만





신흥사 매표소 나가기 전에 일단 막걸리 부터 한잔 기울이다





울산바위 한번도 못 가봤다 하기로 막걸리 마신 식당에 배낭을 맡겨두고 올라 보았다

그 거리도 3.5km로 생각보다 멀다

왕복 3시간쯤 걸린단다





박이는 울산바위를 너무 쉽게 생각했단다

아주 용을 쓰더만





나도 고교 수학여행때, 그리고 25살 적에 한번 가보고 근 30년 만이다





아따

돌풍이 한자리에 서 있지도 못하게 불데





권금성 방면인가





그 바람에 저 모자가 안 날아가는게 신기하더만





비와 바람, 눈이 함께한 설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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