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쪽으로 대설 특보다
미리 올라가서 진을 쳐 놓자 되었다
양호하게 임도를 타고 올랐다
그럴듯 하다
두사람 간 거 치고는 집이 넓다
집안에 있어 보았자 객꾼 술마시는 꼬라지나 본다며 바래봉에 오르잔다
너무나 오랫만에 바래봉정에 섰다
맨날 아래쪽에다 집 지어놓고 술 마시느라 정작 꼭대기에는 오르지 않았다
지리 주능 조망이 너무나 좋았다는~
그러고 보니 바래봉에서도 거진 360도가 조망되는구나
우리나라에 의외로 그런 산 흔하지 않다
드디어 자리 잡았다
마시다가 잠들어 버리더란다
새벽 2시에 눈을 뜨 살펴보니 소주 한병과 맥주 한캔이 그대로 남아 있다
차를 운전해야 하니 시방 마셔야 겠다 싶다
조용히 마시다가 노래를 불러 제치니 아재님도 일어나 오셨다
그렇게 술을 정리하고 다시 푹 잠들다
아침에 눈을 뜨니 쉘타 지붕이 코에 닿아 있다
바깥을 살펴보니 눈이 많이도 내리고 있다
정말 술만 있다면 하루 더 유하고 싶었다
끝까지 꾸물거리다 할 수 없이 집을 철거했다
정말 누구를 불러 술 사오라 하고 싶은 날이었다
샘물은 양호하게 흐른다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길을 이었다
우리 내려 올 때도 눈은 내린다
얼쭉 20cm쯤?
우리 내려 오고서도 계속 내렸다 하니 이날 바래봉 적설은 30이 넘었을 게다
카톡 눈소식에 키서방 부부 올라 오더라
온다고 말이나 했으면 술 심부름 시켰을 터인데 아쉽다
지난 대관령 이후로 근 10년만에 눈에 덮였을 게다
눈 소식에 이교수랑 곽교수 산에 가잔다
중산리관리소에 전화를 해보니 12시까지 출입통제란다
거림에서 세석으로 오르기로 급변경 한다
그리고는.......,
그날 날이 너무 춥더라
사진 한장 달랑 찍고 덕산 강가로 가 라면이나 끓여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