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2011 남알프스 4

객꾼 2012. 2. 20. 16:40

 

5시쯤 되었나

주변이 잠시 소란하다가 조용하다

그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들 이르기로, 바깥은 온통 가스속이라 한다

 

나도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온통 안개속이다

센죠가 조망은 포기하고 잠이나 더 자자

나중에 보니 거북햄과 뚜버기는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못 보고 내려 왔더라

 

느긋하게 아침밥을 해 먹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長衛莊에서 伊那(이나)시 까지 가는 버스가 10시에 있고 14시에 있단다

시계를 퍼뜩보니 7시가 넘었다

지도에는 하산길이 2시간 40분 소요되리라 한다

 

급히 채근하여 하산을 서둘렀다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결과적으로,

거북햄과 물건 정리하고  매표 한답시고 먼저 내려 갔는데 1시간 30분만에 내려갔더라  

 

온통 가스속에다 비인지 뭔지 모를 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행님 앞에 서 보소~

산행기에 한번이라도 출연은 해야 될 거 아니겠능교...그리되어~

 

 

 

 

폐 산장이다

나중에 들으니 일행들은 이 산장이 꽤 마음에 들었는 모양이다

내는 추접기도 하려니와 귀신 나오겠더마는~

 

 

 

 

 

 

물길 지나다물길 지나다▽

 

 

 

 

 

 

언뜻 구름이 걷혀 가이코마가다케를 보여주곤 한다

마지막날까지 좋기를 바란다는 건 욕심이겠지

 

 

 

 

 

 

 

산의 그 안

 

 

 

 

 

둘이서 셀카로 기념샷~

나는 버스 타는 곳하고, 장위장이 윽수로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디마 길 양편에 있더라

 

 

 

 

우리 내려오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우리는 안 맞고 저들은 비 맞겠다 하며 히히덕 거렸는데 저들도 구상나무가 우산이 되어 주었는지 비는 맞지 않았단다

후발팀 도착

 

이후,

화장실로 가서 머리도 감고 면도도 하고 그러다

 

 

 

 

 

 

우리가 2일전 머물렀던 히로가와하라에서 오는 길이다

 

 

 

 

 

長衛莊,

숙박도 되고 식당도 되고 그렇더라

우리로 따지자면 미시령쯤에 위치했다 보면 되나?

 

 

 

장위장에서 50분간 버스 타고 내려왔다

요금은 1,100엔이다

나는 이 버스가 이나시까지 바로 가는 줄 알았드마, 이곳에서 갈아타고(300엔쯤), 어떤 마을에 가서 또 갈아타야 이나시에 닿는다(700엔쯤)

 

 

 

 

 

헐~

참말로 후줄근한 선수들이네

비님이 알고 그러시는지, 우리 산 들어가는 날 내렸다가 나오는 날 내리시네

 

 

 

 

 

당초에는 고마가네시라는 동네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이 마을로 오는 게 더 쉽고 돈이 덜 든단다

이곳에서는 꼭 제이알을 고집할 게 아니라 고속버스로 나고야까지 가는 게 더 수월하겠다

다만,

우리야 시간도 널널하고 또 열차에는 화장실도 있으니~

 

열차로 가면 위쪽으로 한 100km 갔다가 다시 유턴하여 다른길로 내려오는 형국이다

 

 

 

 

 

배 고프면 전을 펼치는 곳이 식당이지~

몇몇이 깔끔 떨라다가 면박 묵었제

나는 자랑스럽게도 이 순간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고(못하고?) 있다

 

 

 

 

일단 나고야로 가서 그 주변에서 비박합시다 이리 되어서는 이동 중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나고야에 안 가야 되겠더라

마땅히 잘 곳이 없다

중간 기착지로는 땡이다

 

 

 

나고야역 주변에서 참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네 그랴

을매나 서러웠으면 홍도는 마츠모토역이 그립다고 몇번이고 노래를 부르더라

두번인가 쫒겨나고서야 겨우 어린이 놀이터를 발견했다

 

산거북이님과 철화님은 인근 1,800엔짜리 호텔로 자러가고 나머지는 텐트를 쳤다

다음날 들으니 호텔팀들은 근방에 신호등 소리땜에 선잠을 잤단다

 

그럼 텐트팀은?

술한잔 나눠 먹고, 2차로 맥주 더 사다가 빗소리 들으며 텐트속에서 마실때까지는 좋았제

12시나 되니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여자 둘, 남자 다섯쯤 이렇게 몰려 오더라꼬

그 중 쪼매난 가수나가 제법 맥주를 마셨는 모양이라

 

그 빌어묵을 가수나가 밤새 술주정을 하는 바람에~

근처에 이웃 사람들은 그런것들 신고 안하고 뭐하는지 몰라

내 이번에 일본 가스나 목소리가 그렇게 크다는 걸 처음 겪어 보았네

 

 

 

 

이튿날 이른 아침에 텐트를 걷어 철수하다

나고야역 근처 편의점에서 밥을 대충 떼우고 오오사카행 열차에 올랐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역사가 꽤나 혼잡했다

 

 

 

 

 

 

오오가끼역에서 환승하고, 마이바라역에서 환승하여 오오사카로 나아가다

마지막 오오사카역 1번 탑승구에서 오오사카 순환열차를 타고 신이마미야역에서 하차한다

 

 

 

 

12시가 못되어 오오사카 신세카이 지역에 들어섰다

호텔을 찾아 다니다 1,100엔 이런곳도 있지만, 그냥 2,000엔짜리 깨끗한 방을 얻었다

더블은 화장실이 있으면 4,000엔, 없으면 3,500엔이다

화합의 장을 위하여 더블로 모두 빌리다

 

 

 

 

 

보물이 나오는 곳이란다

음식백화점인데, 상이용사가 되어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호연이 성님이 생각나는 때 였다

각자 점심꺼리를 사 대충 길바닦에서 해결했다

 

 

 

 

 

뚜버기의 점심,

700엔쯤 들었다 했지 아마~

 

 

 

 

 

점심을 먹고 다시 호텔로 가 샤워를 하거나 자유시간을 가진 후 3시에 호텔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 지역은 약간 슬럼가인데 우리가 들어간 호텔은 노숙자풍의 숙박자는 없고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던 비교적 안전한 곳이었다

3시에 모여 신세카이를 둘러 보고, 내친김에 난바거리까지 걸어갔다3시에 모여▽

 

 

 

 

사람 구경이나 할까 뭐 별시리 특이한 것도 없다

상품들이 구질하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까?

하나라도 구매의욕이 일어나는 물건이 없더라

 

 

 

 

 

 

 

그곳까지 가서 결국 한 일이라고는 편의점에 들러 캔비루 하나씩 사서 길거리에 앉아 마신게 전부네

뭐 사람 구경도 나름 할만은 해요그 

 

 

 

 

총무가 살림을 잘해가 돈이 마이 남았네

거금 1만엔어치를 옥출에서 사 와 가지고 회식중~

두가지는 확실하데

만엔어치 음식 사니깐 너무 많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먹다보니 별시리 많은 것도 아니더라는 거다

 

아노~

왼쪽이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무니까?

 

 

 

일부는 거리로 나가 2차를 하고,

앉으나 서나 똑 같은 사람과, 서두르나 안 서두르나 똑 같은 사람은 중도에 도망을 치다

홍도랑 3차를 갔는데 그집 너무 마음에 들더라

작업 들어갈 아지매만 하나 있으면 더 바랄게 없겠더만

 

반주 겻들여 아침을 먹는데, 그 아침 술맛이 정말 기가 막히더만

어제 보아둔 대형마트를 향하여 걸어가는 중~어제 보아둔 ▽

 

 

 

마트에서 아가들 과자를 쇼핑하고,

회비가 더 남은게 있어 장차 배에서 먹을려고 5천엔치쯤 더 사다

그러고 나니 회비가 1,600 몇십원 남더라

그거 경란이 맡겨 나중에 맥주 빼 오라하다

 

신타로우라는 일본의 유명한 산악작가가 있는데 연예인으로 치면 대상을 두번이나 받은 사람이라

그 사람의 책, '하코다산에서의 죽음의 방황'이라는 책을 너무 재미나게 읽었기로 부탁받은 다른 책들과 함께 사러갔다

스무권쯤 리스트를 가져 갔는데 그나마 아홉권 샀다 

 

폼만 잡다

 

 

 

 

 

그들은 난바역 구석진 곳에 앉아 우리 배낭을 지키며 대충 점심을 때웠단다

우리도 이 집으로 가려고 간 것이 아니라 가다가 보니 있었다

캬~

100엔 스시집을 그렇게 찾았는데 그기 있었다니

 

이번 여행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만족된 순간이었다

다른 분들에겐 미안헙니다~~다른

 

 

 

코스모스퀘이어역에서 공짜버스를 타고 항구로 들어서다

보니 시간이 한시간쯤 여유가 있기로 대합실 바깥에 둘러앉아 미리 사가지고 간 캔비루를 비웠다

시간이 되어 승선하니 이쁜 아가씨가 맘마미얀가 뭔가를 연주하고 있다

둘이서만 찍을라 캤는데 거북성이 눈치도 없이 옆에 달라 붙는다

 

꿩대신 닭이가

북악 그 산장의 아가씨한테는 말도 못 붙였으면서~

 

 

 

 

 

 

일동 짐을 지고 갑판으로 올라 갑시다

찰칵~

즐거운 시간입니더~

 

 

 

 

 

갑판은 너무 더웠다

홍도가 발견한 자리로 옮겨 아주 인죠이한 시간을 보내다

그날밤 이 자리에서, 엔질소음이 가려주기로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었다

 

 

 

 

이후 앉으나 서나 같은 사람과 서두르나 마나한 사람은 또 도망을 쳤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음번 알프스 산행부터는 홍도에 의해 후보 탈락되었다

짧은 밤이 지나고 나자 팬스타 드림은 어느새 오륙도를 지나고 있다

 

 

 

 

부산항에 이르니 조은산님과 노고지리님이 마중 나와 계시다

자갈치로 가자 일본서 부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기로 그리로 이동했다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사이 호객되어 어느 전망좋은 횟집에 앉아 마지막 정을 나누다가 뿔뿔히 헤어지다

 

같이가신 분들~

다들 무사히 돌아오시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