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백운계곡 상단 야영

객꾼 2021. 2. 22. 11:29

야영한 장소 이름짓기가 애매하다

마근담봉 옆봉이라고 해야 되나

여하튼 백운계곡에서 시작하여 쭈욱 올라가다가 능선에 집 지었으니 백운계곡 상단이라 칭하기로 한다

일제 감점기쯤에 그 부근에 고령토 채취장이 있었는 모양이다

임도의 흔적이 아직까지 희미하게 남아있다

또한 야영지에서 조금만 계곡쪽으로 치니 물도 제법 풍부하다

수질 또한 깨끗하기 이를데 없더라

 

산행 시작한지 한시간쯤 되어 점심을 먹기로 한다

 

 

 

특히나 여름철에 스며들면 좋으리한 곳이다

백운계곡이 한여름에 아래쪽만 버글거리지 이 위쪽으로는 거진 사람의 발길이 없지싶다

 

 

이쯤에서 토요산님 하산 하신단다

 

 

 

 

마음 먹고 오르면 두어시간이면 족하겠다

예전 빨치산이 거점으로 삼았던 곳인가 여기면 납득할 만한 장소다

 

 

 

 

 

 

 

 

 

 

 

이 장소는 참 요상한 곳이다

간밤에 그렇게 바람소리 요란터니 정작 박지는 아늑하더라

다만 일출 조망이 아쉬울 따름이라

 

철수

내 기억으로 산에 야영하면서 술 안마셔 보기는 처음이지 싶다

 

 

 

하산지점에서 과일 깍아먹고 헤어졌는데 가다가 보니 옷을 두고 갔더라

점심 먹고 목욕탕에 홀로 앉았는데 자꾸만 눈에 밟히는 거라

외국도 많이 다녀오고 오랫동안 같이 헤멘 옷이라 정이 많이 든 모양이다

다시 찾아가 보니 그대로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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