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도 있는지 모르지만 진주에 '잃어버린 절을 찾아서'라는 모임이 있었다
흥미가 나기로 가입했었는데 생각에 너무 시시한(?) 절만 찾아다니는 듯 하여 멀어졌다
내 탐구산행 따라가는 조건으로, 경란이 궤방령 모임에 가기로 합의하고 따라 나섰다
흠~
그래 이거야 싶은 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나름 의미있는 석남사지 절터찾기 였다
동부능선이 크다
일요일엔 막걸리 얻어먹는 조건으로 민가집 뒤안 어그러진 곳을 다시 쌓았다
역시나 그 놈은 일하다 읍에도 갔다오고 큰집에도 갔다오고 그런다
결국 대부분의 일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다했다
꼭 절터같다
월요일엔 공식업무로 정취암에 가 오래토록 머무를 일이 있었다
정취보살은 인간의 욕구, 즉 식욕 성욕 소유욕 등등을 한순간이라도 빨리 없게하여 지극히 편안한 상태에 이르게 하는 걸 도와주는 보살이란다
늦은 점심을 얻어먹고 돌아 나오는 길....
절 참 좋다
'너희들 개강 모임 안하냐?' 하니
'오늘 스님 법문 듣고나서 하기로 했어요. 선배님도 같이 가요~' 한다
어랏?
요즘 절빨 받는구나
이 분위기를 살리자 싶어 같이 가 보았다
입구에 명진스님이라고 되어 있기로 '이름이 익다' 싶은 마음이 평소 법문으로 이름높은 고승이려니 하였다
어~따~
진주에서 한칼한다는 진보들은 다 모였데
양쪽으로 막혀서 나오도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 2시간이나 부지런히 박수쳤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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