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약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덕불고가 전국 자전거길 그랜드슬렘 한다는 일에 겸사겸사 한 모양이다
산거북성도 이미 한번 돌았다 하고 나는 두번이나 돈 길이다
제주도 여행도 50번 넘게 하였으니 나의 목적은 그냥 개따라 가는 심정이었을 게다
2박 3일은 빠듯하여 금,월요일 휴가를 내어 3박 4일로 출동이다
저녁 11시에 출발하여 제주도에 아침 7시경 도착이고, 돌아오는 배는 14시에 출발하여 삼천포에 저녁 9시경 내려준다
배값은 왕복 7만 5천원이다
정말 술마시기엔 더없는 여행조건이다
그야말로 술라이딩 되기에 너무나 적합하다
제주항 도착하여 부동만성께 짐을 맡기러 기다리고 있는 중에 벌써 술이다
사진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아예 정리해볼 엄두가 안난다
오늘 사진을 보니 다른 생각보다, 5년도 지난 이 기계를 바꾸어야 겠다는게 먼저다
화질이 정말 안좋군
사람들은 말한다
여행에서 남는게 사진이라고 많이 찍으란다
내 경험상 그렇게 찍어 놓아봐야 별로 볼일도 없더라
나중에 나이 더 들면 모를까
아마도 인근에 편의점이 없었나 보다
코로나가 느슨해져 온 제주바다에 사람들로 넘쳐나더만
자전거길 라이딩엔 스템프 찍는 재미가 은근하단다
나도 안 다녀본 자전거길이 거진 없지만 이상하게 그런일엔 전혀 흥미가 없데
제주항에서 60km 정도 돌면 부동만성 동네 대정읍 신도2리다
예전부터 마을 어촌계에서 직영하는 식당이 있다
값이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으며 먹을만한 곳이다
동만성이야 당연히 부를일, 철인도 같이하고 일본 북알프스도 몇번 같이간 호연형님이 퇴직하고 제주도에 자리 잡았단다
형수님이랑 아예 주소도 옮겼단다
이 동네에서 1년, 서귀포에서 1년, 한라산 중산간에서도 1년 그럴 계획이란다
영감탱이 몇달전에 농장에 와서 자고 간일도 있는데, 그 사항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나한테 많이 따꼈다
부동만네 노을과 어울림 팬션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20만원에 육박하는데 나를 통하면 아~주 저렴하다
가족들이 머물고 가기에 너무 좋다
바로 앞에서 남방돌고래 헤엄쳐 다니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번에 먹꺼리는 원없이 먹었다
전복, 갈치, 각종 물회들~
저 2층 뷰는 과시 제주도 으뜸이리다
노을과 어울림 이름에 어울리는 장면이다
별도 주문하면 5만원 정도에 햄이랑 흑돼지 바베큐도 해준다
술은 손님이 알아서 준비하면 된다
우리는 장 봐와서 직접 구워 먹었다
어제 마친곳까지 택배~
일요일 성산 일출봉 코스로 오는데 차량 통제를 한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슈퍼맨(수영 3, 바이크 140, 런 30) 철인경기 중이다
풀코스(수영 3.8, 바이크 180.2, 런 42.195) 한단계 아래로, 철인 입문전에 필수 참가 대회다
나도 예전에 몇번인가 참가한 대회다
이제 풀코스 16년간 16번 한 상황에서 코로나 시국을 맞으니 흥이 없어 접어야지 싶었다
난데없이 경기장 코스로 같이 진행하니 묘한 기분이 일며 갑자기 호연지기가 생기더라
몸 만들어 한번 더 출전 해보까^^~
해수욕장 이름 기억 못하는건 나에게 있어 이상한 일도 아니다
각자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필이가 찍은 사진이 그 중 낫다
기계 좋은 점도 있고~
모르는 사람은 오징어라 한다
한치가 오징어 보다 훨씬 맛나다
산거북성이 찍었던데 어딘지 짐작도 안간다
그리곤 돌아왔다
내가 술골병이 나서 일요일, 월요일은 술을 입에대지 않았는데,
옆에서 가만보니 정말 사람들 술 많이 마시더만
예전에 조은산님은 내 옆에서 맨정신으로 술 마시는거 다 어떤 마음으로 보고 계셨을꼬~
그날 덕불고 마신술만 해도 소주만 쳐도 두되는 마셨을거야^^
삼천포에서 아직 한차 더 남았음
사람들은 싸돌아 댕기는거 보고 돈 윽수로 많이 드는 줄 안다
몽블랑 20박 21일도 회비 150만원 받고 술까지 사주며 완벽하게 싹 돌았다
그에 비하면 이번 제주도 여행은 껌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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