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이 세끼
암놈이가 수놈이가
하룻밤 동침 잘 했다
필봉으로 올랐다
동네 사람이 전하기로 송이가 있다 하였단다
개뿔~
예전에는 있었다는 듯 하였난데 저렇게 간벌작업 하고나서 없어졌단다
영지 몇뿌리 캐어와 3시간쯤 달여서 마셨네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 있음
찾아서 마시기 바란다
필봉 가로질러 올랐다 오니 그래도 너덧시간이 소요 되더라
천왕봉은 저 저짜여~
다랭이 논 색감이 참 좋았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안 잡히는구만
봉삼(백선) 몇뿌리 캐어와 씻다
다음에 가면 푹 고아 묵어야제
어떤 사람은 피부병에 좋다하고, 어떤이는 위염이나 위궤양에 좋다하는데 약효가 정확히 뭐여
마침 민가가 담아 놓은 막걸리가 잘 익었더라
오다가다 한잔씩 마시는 탁배기가 사람 눈까리 돌아가게 하데
한시간 넘게 이리저리 던졌는데도 입질도 없어요
헛개나 자르자
그러다가 또 막걸리 한잔~
그러다 또 마져 자르다가 이제는 숱제 항아리 째로 안고 앉았더라
어따~
일어나니 월요일 아침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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