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필봉에는 송이 없다

객꾼 2012. 9. 24. 11:30

구순이 세끼

암놈이가 수놈이가

하룻밤 동침 잘 했다

 

 

 

 

 

 

필봉으로 올랐다

동네 사람이 전하기로 송이가 있다 하였단다

개뿔~

예전에는 있었다는 듯 하였난데 저렇게 간벌작업 하고나서 없어졌단다

 

 

 

 

 

영지 몇뿌리 캐어와 3시간쯤 달여서 마셨네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 있음

찾아서 마시기 바란다 

 

 

 

 

 

 

필봉 가로질러 올랐다 오니 그래도 너덧시간이 소요 되더라

천왕봉은 저 저짜여~

 

 

 

 

 

 

 

다랭이 논 색감이 참 좋았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안 잡히는구만

 

 

 

 

 

 

봉삼(백선) 몇뿌리 캐어와 씻다

다음에 가면 푹 고아 묵어야제

어떤 사람은 피부병에 좋다하고, 어떤이는 위염이나 위궤양에 좋다하는데 약효가 정확히 뭐여

 

 

 

 

 

 

마침 민가가 담아 놓은 막걸리가 잘 익었더라

오다가다 한잔씩 마시는 탁배기가 사람 눈까리 돌아가게 하데

한시간 넘게 이리저리 던졌는데도 입질도 없어요

 

 

 

 

 

헛개나 자르자

그러다가 또 막걸리 한잔~

그러다 또 마져 자르다가 이제는 숱제 항아리 째로 안고 앉았더라

어따~

일어나니 월요일 아침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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