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아침 소사

객꾼 2012. 9. 20. 09:43

저번에 컴을 디적거리다가 손도끼가 있고, 그 선전도 그럴싸 하길레 하나 장만했더라 아닙니까

혹시 딸내미랑 산길 가다가 길을 잃어 불 피울일이 있을까 싶어서요

오늘 좀 일찍 출근해가 장비들을 뒤적거리는데 그게 보여요

마침 이번 태풍으로 넘어간 느티나무도 한그루 있고 하여 그 가지나 정리해보자 싶어 갖고 나가 몇번 쪼샀지요

잘 안 쪼아지데요

별생각없이 도끼날을 차라봤디마 요따우로 되어 있네요

이건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어!! 

 

 

 

 

 

 

병충해 예찰겸 포장을 한바퀴 돌았지요

넉넉하데

이슬 잇빠이 머금은 이삭들하며, 곳곳에 진을 친 거미줄 따위가 이다지도 정겹다니요

올해 태풍만 더 안오면 대풍입니다(우리는^^)

 

이제껏 농약 한방울 안 쳤습니다

2년째 농장 전 포장에 농약 안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무농약 재배가 훨 쉬울 것입니다

땅으로는 유효 미생물들이 우글거릴 것이고, 지상으로는 거미나 메뚜기 따위의 천적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까요

 

농약을 안치고 농사짓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농약 안 치면 농사가 되간디?' 하는 생각들을 고쳐주는 일입니다

나 모르게 농약 쳐 버리는 거 아냐 하는 조바심도 못지않게 힘든 일이고요

 

 

 

 

 

 

 

후지산 분화구,

한라산 분화구가 큰지 이게 큰지 쉬이 답이 안 나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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