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간거리
어석재~2.4~어석굴~2.3~오봉산(△524.7)~2.2~낙남정맥530봉~8.0~발산재 / 14.9km
0 동행 : 조은산님
0 GPS 트렉
Cartographic Length = 17.6km Total Time: 06:20
(중앙시장 제일식당 아침 해장국)
우리집은 새벽 4시가 되면 시끌벅적 해 진다
희인이 기상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각부터 깨다말다 한 잠을 떨치고 6시 30분 조은산님 만나 중앙시장 제일식당으로 향한다
숱한 세월을 눈까리 풀어져 새벽시간에 찾은 집이다
특별한 맛이 없는 집이라 더 오랜세월을 찾는 모양이고나
한사발 후딱 비우고 인근 떡집에 들러 김밥 세줄을 사다
다음엔 그 집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할 정도로 김밥맛이 좋은 집이다
이후 차를 저어 어석재에 이르러 임도 한 옆에 차를 세우고 내쳐 임도를 따르게 되었다
07:48 어석재
08:25 마루금 복귀
08:40 원북고개 (140m 어석굴)
09:10 ×369
09:17 제산령 (297m)
10:02 오봉산 (524.7m △함안303)
10:57 530봉 (낙남정맥 분기점)
11:50 ×355 (~12:15 점심)
12:57 영봉산 갈림길
13:05~13:15 임도탐구
13:20 송전철탑
14:11 발산재 (120m)
저번에 보아둔 공간에 차를 세우기로 물었다
'행님 임도 따라 가모 안됩니꺼~?'
조은산님이 이미 연구를 하시고 온 모양이라
기꺼이 임도를 따르신다
나는 정말 300미터나 임도를 따랐나 싶었다
3.1km에 37분을 걸었다고 되어 있다
참으로 놀랄 일이다
길치가 되면 거리 감각도 없어지는 모양이라
항차 후답자가 있다면 좋은 참고자료가 될 지도이다
어석재 임도탐구
임도를 따르니 사봉면 부계리 화지저수지가 보인다
이 지점은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가 경계 하는 곳이다
저곳은 어석굴인 모양이다
조은산님 조사에 의하면 그 개통이 1923년 이라는데 아마도 근간 KTS개통에 맞추어 새로 정비된 모양이다
진주 KTS는 여러모로 갸우뚱한 면이 많다
시방 버스로 서울까지 가더라도 3시간 40분에 19,800원 정도면 편안히 간다
헌데 KTS는 3시간 소요에 요금이 6만원을 상회 한단다
내 같으면 열번을 가더라도 버스타고 다니겠다
이름도 없고 유래도 찾기 힘든 고개라 한다
조은산님이 나름대로 원북고개라 이름 하였다
고개 만디에 이르면 오봉산에 이르는 이정표가 선명이 안내되어 있다
여항산 이정표도 같이 되어 있는 걸 보면 오봉산 지나서 길은 낙남정맥과 같이하는 모양이다
이 시기에 산불나면 정말 큰일 나겠더라
온 산에 낙엽과 마른가지가 산재한다
우리 어릴 때 같으면 이런 갈비가 한 웅큼이라도 남아 있겠나
좀 뜨악 하겠지만 나는 산의 이런 모습을 접할 때 마다 박정희 대통령이 고마워서 죽겠다
말 나온김에,
조은산님은 내랑 정치적 개념이 완전 180도다
내 그래서 이번에 제안을 했다
'행님~, 우리가 미국하고 틀린게 선거결과가 나와도 승복하지 않는 점입니다. 내 이번에 문재인이가 대통령이 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모실 터이니 행님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그리 하기로 약속 하입시더~'
조은산님은........그렇게 아무말 없이 산길따라 걷더라
이 오른쪽은 진주시 이반성면 장안리 장안 마을이고, 왼쪽은 함안군 함안면 오곡리이다
이곳은 제산령 쯤인 모양이고, 나는 함안군에 함안면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함안면 오곡리
옛날에 까마귀가 많이 떼지어 날아 다녔다나 뭐라나
이반성면 장안리
오봉산은 봉우리가 다섯개라 그리 이름하는 모양이라는데 나는 관심이 없고,
다만 방어산과 같이 오봉산은 진주 인근에 있어 가벼히 산행하고자 할 때 잠간 올랐다 오기 좋을 곳이라 기억해 두기로 한다
그리고 오봉산 오름길은 빡쎄도 너무 빡쎄~
오봉산정은 시계가 참 좋다
이 날은 마침 박무가 심해 제대로 보이지 않았음이 아쉬움이라
산정에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헬기장 하나 있다
야영하기에도 그럭저럭 하다
또한 기억하나,
봄날에 오르면 야생화가 참 많을 거 같다는 느낌이 이는 산이었담
저번 지나온 괘방산과 방어산
나아갈 발산재 방향
오봉산정에는 뛰어 내려 죽고자 한다면 직빵인 곳이 있다
조은산님 말로는 사망확률이 120% 란다
우리는 요즘 이런곳은 무서워 제대로 서서는 못 본다
아래에 보이는 성전암 (聖殿庵) 은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나오는 이름있는 절이란다. (진주시 이반성면 장안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879년(헌강왕 5)에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도선은 우리나라의 국토를 풍수지리학의 입장에서 살펴본 결과, 백두산의 정기가 태백산맥을 끼고 내려오다가 한 지맥은 한강 이북인 서울 삼각산에 머물렀고, 한 지맥은 남강 물을 먹고 있는 여항산(艅航山)에 와서 맺혔음을 관찰하고 이곳에 암자를 창건하였으며, 이곳이 성인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하여 성전암이라 하였다.
오봉산 지나 조금 진행하니 길은 여항산으로 이르는 낙남정맥과 만난다
당초 큰 흥미가 없어 정맥길은 걷지 않다가 낙남정맥 걸은 지도 5년이 넘었나
당근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길이다
헐~
2002년 11월에 조은산님 낙남길 걸으셨다는데 그때 걸어둔 표지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언뜻 못 보고 지나치길레 알려 드렸더니 무척이나 반가워 하신다
나도 10년이나 지나서 대간길에 남아있는 '딸내미랑 백두개간' 표지기 보면 어찌 그 반가움과 기쁨이 이 보다 작다 할 수 있겠는가
야생화 많이 피어나는 낙남정맥 여항산도 보인다
허기 진 곳에 멈춰 점심 공양을 들다
355봉이란다
영봉산(△395.2m) 가는 길
오봉산 지나고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부터 임도는 있었다
내는 그 길로 가자니 희한하게도 조은산님은 이번엔 임도길을 마다 하신다
산길도 내리막길이니 임도가 따로 필요 없다나
혼자 궁시랑거리다 마지막으로 맛이나 좀 보자하니 비로소 막바지에 임도로 타신다
그렇다고 끝까지 임도를 따르면 안되고 중간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야 된다
발산재 날머리에 언제부터 장승이 서 있었남
원래는 만수산을 넘어 보잠산 언저리에 있는 어느 산만디까지 진행하려 하였다
발산재에에 이르러 생각없이 길바닦에 앉아 쉬고 있는데 조은산님 그만갈까 하고 묻기로 당근 그러자 하다
발산재 찬바람 맞으며 몇십분 기다리고 있으니 택배 도착하다
-이하 조은산님 산행기 인용
진주시와 마산시의 경계였는데, 마산이 창원에 통합되었으니 창원시와 경계가 되겠다. 고개 우측이 이반성면 발산리(鉢山里)인데 알 듯 모를 듯한 유래가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크게 발대를 막고 승패를 짓는 곳이라 한다. 인위적으로 대단위 호수를 만들어 외침을 막아야 한다는 전설에 따라 발산이라 하였다...." 라는 발산리 마을 유래보다도 발산재는 6-25전쟁 때 해병대의 격전지로 더 유명하다.
진동리지구전투(鎭東里地區戰鬪)
1950년 8월 1일부터 6일 사이에 국군 해병부대가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시킨 전투이다. 당시 북한공산군은 진주를 점령한 뒤 마산방면으로 진출하고 있었으며, 한국해병대는 이를 진동리 서쪽에서 막으려고 하였다. 해병대의 김성은부대(金聖恩部隊)는 8월 3일 고사리와 개양리 일대의 고지에서 전차를 앞세운 북한공산군 6사단 정찰대대의 주력부대를 맞아 기습공격을 가하여 피해를 주고 퇴각시켰으며, 곧이어 고성방면으로부터 나타난 공산군 역시 격퇴하였다.
귀신잡는 해병
1950년 8월 17일 통영 상륙 작전에서 해병대 1개 중대는 조선인민군 대대 병력을 격파하고 통영을 탈환하는데 성공하였다. 1950. 8. 23.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마거릿 히긴스 기자는 이 성과를 보도하며 (Ghost-catching Marines)이라는 기사에서 "한국 해병대는 악마조차도 잡을 정도였다."(They might even capture the devil)고 썼고, 그 이후로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별칭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