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간거리
수리고개~5.0~우봉고개~1.9~대일고개~3.7~동삼미~1.7~금곡면사무소~4.0~영금교(1009도로) / 16.3km
Cartographic Length = 19.2km Total Time: 07:20
0 동행 : 조은산님, 학봉
0 GPS 트랙 : 04(수리재~영금교).gpx
06:40
순서에 의거 중앙시장 제일식당서 해장국 한사발 하다
영신떡집은 떡도 맛있고 김밥도 맛있다
어릴적 먹곤하던 호박떡이 있어 일부러 사 갔더니 먹기에 불편해도 맛은 기차다
다음번엔 락엔락 빈통을 하나 들고가야 겠다
일반성면 수리고개에서 출발하여 진성면, 문산읍 경계를 밟아 거쳐 금곡면사무소 앞을 지났다. 여지껏 스친 면이 대곡 지수 사봉 이반성 일반성 진성 문산 금곡까지 여덟 개 면이다. 문산읍계는 불과 600m 밖에 안되지만 밟기는 했고, 온전히 시계에서 빠지는 면은 금산면이고, 시계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면은 금곡면이다.
금번 市界길은 애당초 예상했던 그런 길이다
잡풀이 우거져 있고 길은 흔적이 희미하며, GPS가 없으면 많이 헤맬 그런 양상이다
또한 약 6,7km의 도로 경계도 따르고 당근 길옆에 주막집도 있는 그런 형국이다
07:37 수리고개
07:58 △190.3m
09:02 백암고개
09:15 ×215 문산읍계
10:04 성황당고개
10:23 우봉고개
10:40 탕근산(△170.8m)
11:28 대일고개
12:28 신흥뒷산(△141.1m)
12:54 가래고개
13:26 두문교
13:35 금곡면사무소
15:00 영금교
<4구간 지도>
고성 개천면과 진주 일반성면을 경계하는 수리고개에 이르니 7:30쯤이다
길 터 놓은 철조망 사이로 올라 대충 나무하러 다니는 길이라고 하면 맞는 산길이 있음에 그 길따라 오른다
캔맥을 6깡쯤 사올 걸 싶은 아침이었다
봄날 때를 맞추어 오면 두릅이 지천일 터이다
누군가 재배 하는 거 같지는 않고 산불이 났었나 하면 그 다음 이야기가 되는 장면이다
내년 봄 따러갈까~
△190.3m 봉 쯤으로 추정된다
진주시 진성면과 일반성면, 고성군 개천면과 영오면의 경계가 되는 봉이다
마침 이름이 없으니 사면봉이라 하면 되겠다
이번 시계길은 무덤이 반이더라
어데 진양정씨 선산인 모양인지 왼통 정씨들 무덤으로 도배를 하데
조은산님 말씀으로는 제법 빵빵한 분들의 묘가 많단다
나는 죽어 무덤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으므로 지나면서 한문이나 읽는 재미다
[崇政大夫史曹參判(숭정대부사조참판) 전주이공 配貞夫人연안차씨]
숭정대부(崇政大夫)는 좌찬성, 우찬성으로 불리던 종1품으로 현재로 치면 부총리급이고,
六曹는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여섯인데, 史曹(사조)도 있었나?
참판(參判)은 육조의 각 우두머리인 판서(정2품) 바로 아래급 종2품으로 요즘의 차관이다,
숭정대부의 부인은 貞夫人이 아니라 정경부인(貞敬夫人)이다.
조은산님이 잠시 머물러 연구중이시므로 우리는 그 틈을 노려 막걸리 한사발 비우기로 한다
마침 비석이 아주 좋은 술상이 된다
돌아 가신지 최소 100년은 되었을 터, 지나는 길손이 벗하며 이야기 삼으니 심히 기쁠것이로다
백암고개쯤으로 보인단다
저 먼 능선은 낙남정맥일까
백암고개에서 잠시 진행하니 215봉이다
월아산 분기봉(×215)
×215봉은 조망도 없이 북쪽을 향한 문패없는 묘 한기가 있고, 여지껏 드물게 달려있던 빨강색의 [진주 백두대간산악회] 리본은 북으로 간다. 그쪽 능선이 진성과 문산의 면계가 되면서 장군대산, 월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월아산은 여기서 12km 정도이고, 지도를 살펴보면 인근에 ‘월아산’이 세 개나 있다.
×215봉 시경계가 이상타.
초은거사 김해김공의 묘터가 아주 양지 바르고 제법 조망도 좋아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남은 한병의 막걸리를 아쉬운 마음으로 비우다
이런저런 걸빨있는 묘지들을 지나다 보니, 산으로 다니거나 속세로 다니거나 이런 묘지는 처음 본다
김해김공 영감 좌우로 밀양박씨, 진주정씨 할매 묘지가 나란히 있다
살아 생전에 정부인 조실부인 싸움없이 잘 살았는 모양이다
우봉고개?
영오면 성산마을과 금곡면 가봉리 우봉동 마을을 경계하는 고개다
관리되지 않는 배나무 과수원을 따라 오르니 제법 조망이 되는 길이다
산아래 개사에 개들이 수글수글하다
걸어온 길 조망
과수원 주변으로 음나무가 제법 많다
일부러 재배한 모양이다
탕근산△(170.8m)
시계길이 아닌데 일부러 들러 보았단다
왼통 잡풀과 넝쿨만 무성하더라
삼각점 연구
시계길에서 남쪽으로 200m 비켜서 있다는 탕근산,
알고 나서는 가 볼일이 없으리한 산이다
아주 어릴적 겨울방학때 산에 나무하러 갔을 적,
그때 내 키에도 무릎쯤 오는 감나무에 대추만한 감들이 열개쯤 달려 홍시가 되어 있더라
그 홍시맛이 얼마나 좋았던지 40여년이 되어가는 시방까지도 입가에 감돈다
그런 기대로 따 먹어 보았는데 아직 한달은 더 얼었다 녹았다 해야 맛이나 나겠더라
다만 얼어있어 시릴 정도로 시원한 맛은 있다
읍실마을?
대일고개(90m)
진주 금곡면과 고성 영오면을 잇는 1007번 지방도로다
대일고개에서 조금 올라 양지바른 진양정공묘다
남은 막걸리가 없어 착하게 맹물로서 점심을 먹었다
길이 없거나 희미해 조은산님 뒤만 졸졸졸 따라 다닌다
이쯤이 신흥뒷산이라 하길레 농담인 줄 알았더만 지도를 보니 진짜 그렇게 이름되어 있다
삼각점 연구
관을 쓰고 있는 비석이라 무슨 큰 벼슬인가 연구 중~
그냥 진양하공이라 되어 있단다
화박동 마을
멀리로는 월아산
가래고개
여기서부터 약 7km는 도로를 따라 진행 한단다
학봉과 내가 기뻐한 것은 지나는 길에 주막도 만날 수 있음일 것이다
나름 정겨운 길
논길도 따른다
사진앞의 이 놈은 우리가 도둑놈이라고 하는 잡초이지 않나
약용으로도 쓰이는데 이름 생각하다가 다들 포기하고 만다
영오천변을 따른다
길 오른쪽은 금곡면이란다
제방도 따른다
두문교란다
가래고개에서 옆길로,
영오천이 영천강과 합류하는 곳이다
두문마을은 두 물길이 만난다 하여 두물이었다가 차서화 과정에서 두문으로 이름지어지지 않았을까
영오천을 합류한 영천강은 문산을 지나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남강으로 합류한다
금곡면 소재지로~
금곡면 사무소
시 경계는 면사무소 너머 영천강 지류
적당한 주막이 없어 길거리에 퍼지르고 앉았다
금곡생막걸리 한병에 2천원
市界길이 이런 맛이 있어야지 암만~
오늘은 영금교까지
금곡면 소재지에서 한시간쯤 걸어가면 된다
저곳이 만취산이다
다음 들머리여~
덕계마을 지나다
맞은편 산은 연화산이다
영금교 시계 종료
택시로 수리재에 이르러 진주로 들어와 개양에서 간짜장 한사발과 빼갈 한잔 나누고 헤어지다
산과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