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화북분소~문장대 ~신선대~경업대~법주사

객꾼 2014. 5. 15. 15:08

0 일짜 : 2014. 5. 13~14(1박 2일)

0 동행 : 벗님

 

 

멀리서 벗이 문장대에나 한번 올랐다 오자 한다

대간을 하면서 속리산은 3번을 걸었었고 한달여 전에도 걸었었는데, 정작 화북에서 법주사 쪽으로는 미답이다

쾌히 응낙하고 제발 찾아 먹으시오 연발인 연가를 이틀간 내어 출동했다

 

진주에서 화북 문장대 들머리 찾아가기가 참으로 애매하더만

먼저 구미로 가서, 다시 상주로 이동하여,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한시간이나 가니 화령지나고 화북지나고 세정거장째 내리니 들머리다

그곳에서 등산로까지는 또 4km쯤 들어가야 있다

산수장 여관 동생집인 오송 양어장에 전화하니 입구까지 데리러 나왔다   

 

 

 

 

 

방을 잡아 놓고 계곡에 앉아 한잔 소주를 걸치니 진주에서 출발한지 다섯시간 만이라

산에서 그리 귀한 이유가 좀 예쁘다고 이렇게 파내려와 제집에 심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속세로 내려와 심으면 이삼년은 꽃이 피다가 피지 않는단다

 

 

 

 

 

 이른 아침을 해 먹고 들머리에 서니 아직 7시도 아니 되었다

 

 

 

 

 

오송폭포 갈림길,

폭포를 구경하고자 한다면 왼쪽으로 300m쯤 갔다가 와야 한다

귀찮아 그냥 등산로로 접어 들었다

 

 

 

 

 

문장대 오르는 길도 나름 운치있더라

계곡도 깊고, 확 트이는 전망소도 몇군데나 있다

평일이라 등반객은 거진 만나지 못했다

 

 

 

 

 

탁 트이는 곳 비릉에 앉아 한잔 소맥을 따르다

그동안 꽁꽁얼은 캔맥 마시기가 대략 난감했는데 제법 큰 잔에다 바로 칼로 찢어서 얼음채 녹여 먹으니 마침 맞다

그기다 소주 몇방울 겻들이나 한 맛 더 나더라

 

 

 

 

 

 저 멀리로 청화산이 보이누나

 

 

 

 

 

 5월의 신록이 아름다운 길이다

 

 

 

 

 

 꼭대기가 가까워 질수록 수량도 적어진다

 

 

 

 

 

한달만에 다시 왔네

 

 

 

딸들과 대간하면서 배낭을 두고 올랐던 바위를 보니 문득 그리움이 인다 

 

 

 

 

 

 아직 미답인 서능, 언제 걸을 인연이 찾아올까?

 

 

 

 

 

 신선대휴게소가 보여서 찍은긴데 어딨누~

 

 

 

 

 

신선대휴게소에 이르니 주인장이 없고나

당귀 막걸리 그리운 참인데 좀 아쉽다

그냥 밥이나 먹고 가자며 다 먹고 30m쯤 가다가 바가지로 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주인을 만났다

다시 되돌아가 막걸리 한되 얻어먹고 내려서다

 

 

 

 

 

 신선봉인가~

 

 

 

 

 

 임경업 장군이 7년 학문을 마치고 세운거라던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네

 

 

 

 

 

경업대에서~

 

 

 

 

 

알탕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나중 내려 오다가 세심정이라는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내려 가다가 알탕은 멋지게 하긴 했다

 

 

 

 

 

이 하산길은 생각날만 하면 간간히 주막이 있어 우리같은 술꾼에겐 참 좋데

집집마다 머물러 한잔씩 한다고 제법 시간이 걸렸더만 

 

 

 

 

 

내 피리가 누치만한 놈도 처음 봤네

낚시만 있으면 바로 몇마리 건져 올려서 매운탕 끊이면 되겠더만

진심으로 침만 꼴딱거리며 내려다 보다 왔음 

 

 

 

 

 

이후 법주사터미널에서 보은으로 이동,

상주가는 버스가 세시간 후에나 있다기로 대전으로 가서 벗님과 헤어지고,

다시 진주로,

아따 언제나와 같이 술 많이도 마신 산행이었네

 

이번 산행 참 좋았어

여행 겸사겸사~

기분전환이 확 되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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