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자전거를 닦다

객꾼 2014. 7. 16. 10:23

자전거를 닦고 있으니 문득 인생이 무상해 진다

이놈 이대로 쳐박히면 또 내년 늦은 봄이나 되어야 햇볕 구경하겠네

앞바퀴와 뒷바퀴 바람도 적당히 빼어서는 거치대에 이쁘게 걸어 줘야지

안그러마 올 가을에 휴가 몇일내어 국토종주 또 달러뿌까

 

닦는김에 엠티비도 닦아줬다

역시 거물이라 때도 많이 나오네

이런 자전거들은 다 내장형이라 기름 쳐 봐야 효과도 없다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라

확실히 이러고 나면 젓는 느낌이 틀려

 

금요일쯤 뱃시 오겠네

다음주 몽땅 휴가 내어 놓았으니 토요일부터 9일간 달려 보는거야

남강따라 낙동강을 만나 동해를 저어 올라가 고성 통일전망대까지다

가능하면 속초에 자전거를 두고 설악산도 한바리 할 계획인데 은근히 재밌겠구마

오후에 모기장 사러 가야지

그리고 엠티비 짐칸도 정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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