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근우네랑 중추절 지리산

객꾼 2014. 9. 11. 11:06

0 일짜 : 2014. 9. 9. 06:10 ~ 9. 10. 16:00, 세석산장 1박

0 구간 : 순두류~ 상봉~세석~거림



근우가 장터목 예약 한다는게 누지르다 보니 세석을 예약 했단다

결과적으로 잘됐다

장터목 화장실 똥냄세 맡고 있느라고 자칫 욕 볼뻔 했다


여섯시 십분 첫차 타러가니 시내버스가 임시운행 팻말을 달고 대기하고 있다

지리산에 시내버스 타고 가 보기도 처음일세

내도록 불안하더만






두루산장 지나서 오름길에 상봉이 멋드러지게 조망된다

학교 댕길적엔 맨날 걸어 올랐으니 이 자리서 많이도 두근 거렸었제

시방 생각하모 그것도 겉멋이여






법계사 지나 조망바위,

구름속으로 우뚝솟은 금오산이 이채롭더라






편협된 종교주의자들에 의해 금새 뽑혀 버릴 줄 알았더니 제법 오래 버티고 있네






상봉 정경






아따~

꼭대기에 사람도 많았지만 무슨 날개미떼가 그리도 많나

늦게 오는 저거매 기다리다 몇방을 물렸는지 몰라






라면에 밥말아 소주 한잔






2,3년 전부터 부쩍 주능선에 산오이풀이 많아졌단 말이야

훨씬 보기 좋아






아침엔 그리도 좋던 날씨가 꼭 비뿌릴 분위기로 전개되데






모르는 사람들과 찍혀졌네






시방 지리능선엔 온통 산오이풀과 구절초와 쑥부쟁이 흐드러졌다

제법 볼만 하더라







특히나 구절초 많은곳






지나다






PK산장님은 일출봉 능선 그 자리에 자리를 폈다하고, 하로와 그 일당들은 음양수샘에 퍼져 앉았단다

나중에 지레 짐작하고 영신봉에 집을 지었거니 여겨 그리로 가 보았더만,

자기들은 오히려 내가 틀림없이 음양수로 올 것이다 여겨 그 근방에 집을 짓고 밤을 보내었단다






밤하늘 올려다 보니 하루지난 보름달 밝긴 하더라






밤새 이웃들의 코고는 소리에 선잠이 들었다 깨었다 반복하다 일찌감치 촛대봉으로 올랐다

오늘 일출은 그 장면을 대충 짐작하겠다

그래도 나는 저런 장면이 오히려 은근한 면도 있어 좋다






캬~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들은 온통 구름바다에 쌓여 있다

과시 보기에 좋더라






여명을 배경으로 지리꼭대기






구금속으로 해 떠 오른 후 홀로 뒤돌아 보다

반야봉 하늘로 차츰씩 붉어진다







달과 반야봉






음양수로 가서 하로 일당을 보고 옛길로 하산하자 했건만 저번에 같이 한번 걸은 길이라 다들 완강히 거절한다

그래서 그냥 길따라 내려왔다

마지막 소나무 지점 알탕소에서 한참이나 뽕당하다






그리곤 종점집에서 막걸리 두되,

진주로 가는길에 원지에서 내려 피리 조림으로 소주 서너병 기울이다

진주에 이르니 네시나 되었나

이런 산행도 나름 재밌네

또 날 맞춰 가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