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육십령 양쪽 휴게소

객꾼 2015. 2. 3. 09:40

구절초가 고맙게도 육십령까지 태워다 준다

밥이나 먹고 헤어지자

함양쪽 휴게소 할매는 이번에는 화투를 안 치고 있길레 어쩐 일이시냐 하니,

같이 화투 치던 할매가 죽었다던가 치매에 걸렸다던가

 

그 집 손녀를 살살 꼬드겨 같이 놀다

아이가 정이 그린운겐지 한번 붙더니만 떨어질 줄을 몰라요

내가 웬만해선 아가들과 끝까지 놀아주는 편인데 나중에는 살째기 밀쳐 냈어요

 

 

 


버릇대로 함양쪽 화장실 부근에서 자려고 했는데 구절초가 장수쪽에 좋은 정자가 있데요

고정관념은 무서운거라

그때 대간 할 적에 사람들이 다들 장수쪽은 너무 불친절하다며 함양쪽 할매 국수만 찾았자너

가보니 제법 조명발 날리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데

 

 

 

 


렌턴을 잊어먹고 안 가져갔기로 책이라도 읽으려니 방법이 있나

혹시나 싶어 장수쪽 휴게소에 들어가 물어보니 예상대로 없단다

건데 이집, 생각과 달리 제법 친절하다

 

 

 

 


시설도 제법 깨끗하고 분위기도 살아있다

 

 

 

 

 


아지매 언제부터이곳에서 영업하셨오 물으니 3년쯤 되었단다

아하~

그럼 근간에 주인장이 바뀐게로구나

메뉴가 평소 낯설은 것들이다만 한번쯤 먹어 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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