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닭 알품다

객꾼 2016. 9. 8. 11:29

닭장에 가보니 이런 좋은 일이~

알 4개를 따로 챙겨, 두번째 닭이 알 낳는 곳으로 가니 알 품고 있다

공갈로 알 품는 놈도 있기로 작대기로 살째기 밀어 보았다

알을 고수한다

틀림 없고나

대충 헤아려 보니 칠팔개의 알을 품고 있다

저쪽에서 회수한 4개도 배 밑으로 밀어 넣었다

주둥이로 자기 배 밑으로 모우는 느낌이 보인다






중요한건 다른 닭들이 추가로 알을 못 낳게 해야 한다

야부지게 막았다

닭은 고양이와 달라 대충 얼기설기로 막아 놓아도 안들어 간다






물론 물과 모이는 충분히 넣어주고 막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닭대가리라 하듯이 닭들 참 머리 나쁘다

건데 오늘 느꼈다

내가 닭 한마리 잡아 먹으려 저 작대기 들고 들어가면 닭장안이 난리가 난다

내가 네개나 들고 갔는데도 오늘은 닭들이 태평하다

내 마음이 전해지는 모양이더라






그 사이에 배 밑으로 다 밀어넣어 야무치게 품는다

11년 만에 병아리 구경 좀 하자

21일 후면 9월 28일이네






닭장 옆에는 호박도 야무치게 갈무리 해 두었다

이래저래 느낌 좋다






저 닭들중에 세마리는 지난 3월쯤 거금 10만원 주고 사 왔다

왜냐하면, 제 어미가 품어서 뺀 닭들이기로 그 어미의 습성을 따라 알을 품는다고 하기에 그랬다

건데 알은 정작 어먼놈이 품는다

병아리 성공적으로 태어나면 모조리 잡아 먹어 버려야 겠다

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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