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알맞게 비가 내려주어 단무지무 제때 심을 수 있어 좋다
농사에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가 적기 파종이다
다만, 그렇게 기다린 비였는데 이후 내려도 너무 내린다
장마가 다시 돌아왔나
오히려 폭우로 종자가 씻겨 내려간 곳이 더러 있어 이틀간이나 보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1년에 너댓번은 제주도로 건너갔다
허나 그 마을 토박이들의 갈등으로 이 집을 찾아갈 수도, 저 집을 찾아갈 수도 없어 그 동네 못간지 4년이 되어간다
동만성이 한번 다녀 가란다
단무지무도 기분좋게 심었겠다 즉각 날아갔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야기가 멈출 줄 모르더라
아주 맛있는 회였는데 이름을 까 먹었다
처가집에서 먹은 갈치회 자랑하고 있으려니 갈치회 먹고 싶다는 말인 줄 알고 몇점 시켜 준다
갈치회는 그냥 버무려 먹는게 더 낫지 싶으다
수영 강훈이다
몇년전 이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파도가 하도 쎄 뭍으로 못 나와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자세히 물살을 살피니 뒤집히는 파도가 아니라 그냥 밀리는 파도다
이런 파도는 그냥 요령껏 타고 나오면 된다
물쌀이 어찌나 거쎈지 저쪽으로 갈 때는 38분 걸리더니 돌아 올적엔 10여분 밖에 안 걸리더라
그냥 나오기 아쉬워 주변을 유영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뭣이 사커먼 물체가 둥실 떠 올랐다 내려가는거라
처음엔 상어 인 줄 알고 좀 놀랬는데 남방 돌고래다
남방 돌고래는 일반 우리가 아는 돌고래 보다 덩치가 좀 크다
마음 먹고 사람을 밀어 부치면 꼼짝없이 밀리겠더라
노을과 어울림, 그리고 카페다
예전에는 무인카페로 운영하다가 근년에 직원을 채용해 유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팬션은 주로 워크샵 위주로 운영되나 개인 손님도 받기는 한다
워크샵으로는 1인당 3만원, 식사를 원할 시 아침, 저녁 제공으로 3만원씩 더 받는다
술은 단체에서 준비해 오기를 권장하고, 식사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잘 나온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잘 나와 있다
2층 카페에서의 제주바다 조망이 환상이다
일몰
야외 바베큐, 실내 바베큐, 회 등등 손님이 원하는 식사를 제공한다
생돼지고기로 즉석 훈제도 제공한다
참 맛나더만
일요일은 이쪽 바다로 헤엄 쳐 보았다
그리고 런을 하는데, 간밤에 술을 너무 마셔 그런겐지, 아침을 안먹어 그런겐지 갈 때는 그럭저럭 뛰어 갔는데 돌아 올 때는 몇번이고 걸어야 했다
요즘 제주도에 갈치 많이 잡힌단다
4미 1kg에 2만 5천원이다
6만원어치 사와서 통구이 해 먹기로 한다
동만 성님이 왕년에 식당을 해서 솜씨가 여러가지다
희한하더만
그리고,
제주도 갈치낚시 투어가 있단다
1인당 15~18만원 내고 오후 세시쯤 출항해 밤새 갈치 낚아 아침에 들어 온단다
보통 한사람당 100~200kg 낚는 다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여
더구나 조금 더 있으면 5미가 잡힐 것인디, 소문 빠른 사람들은 제주도 갈치 낚시 가면 돈벌어 온다는거 벌써 알고 있더만
이쪽 협제쪽은 참으로 파도가 잔잔하다
저 앞 섬은 비양도란다
시간 널널하면 수영해서 다녀오면 딱이겠다
실제로 그러고 있으면 해경이 잡으러 오겠지
삼방산
형제섬 너머로 무지개 떴다
강낭돔?
회 참 쫄낏하이 맛나더만
비싸서 탈이지
갈치 낚으러 가?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