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지리산 법주굴

객꾼 2017. 9. 7. 11:05

진주아재님과 철화님부부, 호박씨랑 지리산으로 스며 들었다

상봉 남릉 시작점 바위밑에서 하루밤 보내고 오자는 계획이었다

그냥 로타리산장 지나 양호한 길로 올랐으면 꼭대기까지 올랐다

아무래도 박배낭으로 산장을 지나치기가 그렇다며 법주굴로 올라 그예서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오르기로 한다





광덕사지 기도처






샘물은 여차하면 식수로도 가능하겠다

아재님이 청소 좀 하라는 걸 소용없는 일 같아 가만 두었다






참바위취,

요즘 계절에 바위떡불과 혼생하여 한창 피어난단다






바위떡풀






지리바꽃






시간이 너무 널널해도 탈이다

너무 자주 쉬며 오른바라 법주굴 미치기도 전에 점심시간이 되었다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 먹고서 오르기로 한다






여기는 굳이 따지자면 천왕샘골 하류다






바위채송화와 까치고들빼기가 섞여 자라 있다

까치고들빼기는 냄세가 지독하단다






천왕샘골에 배낭을 두고 법주굴로 올라 보았다

그리곤 아재님을 꼬드겨 그냥 여기서 박하자 하였으나 내 말은 약발이 안 먹힌다

철화성님 요청하니 바로 콜 하시더란다






위쪽으로 무슨 기도터인가 뭔가가 있다기로 올라 보았으나 찾기가 힘들다

다만 이 자리를 조금만 정비하면 조망 좋은 멋진 야영터 하나 얻을 수 있겠더라 






오랫만에 법주굴에 집 지어본다

여기서는 많이도 자 보았네 그려






생걸로 먹어야 더 맛나는데 아재님이 한사코 삶으신다






오다가 꺽은 음나무 가지와 아재님 눈치 받아가며 차전초 잎 몇장 뜯어 넣어 돼지 수육 끊이다





양념닭 구워 먹으니 별미다






오늘 아침 12km 뛰고 수영을 40분이나 했는데도 산에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몸무게가 1kg 불었더라

나도 저녁에 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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