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國旅行, 山行

2009 북알프스 6

객꾼 2012. 2. 20. 16:13

14:25

두어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고 다시 날머리로 진행이다

오마따산장에서 다카세댐 까지는 약 10km로서 2시간 30분의 소요시간이다

다카세강을 지나서 댐까지는 산악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몇번이고 가질 정도로 길이 좋다


 

 

 

 

 


 

다카세 강물과 보조를 맞추며 나아간다

참 아름다운 길이다


 

 

 

 

 


 

 

출발한지 한시간쯤,

무인대피소가 있어 들러보니 나름대로 깔끔하다

마침 호우 따위를 만난다면 주저없이 하룻밤 머물만한 곳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뻐꾹나리와 그 꽃모양이 흡사하다 

저산대라 북알프스 백과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


 

 

 

 

 

 

 

이런저런 풀과 꽃들을 구경하며 내려오는 산길이 한가롭다 

이런 시설은 어디서 설치하는 걸까


 

 

 

 

 


 

 

 초롱꽃 비스무레하다


 

 

 

 

 


 

산장에서 한시간 20여분쯤 내려오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나온다

하지만 이 길은 아무차량이나 다닐 수 없고 댐 관계자들만 다닐 수 있는 모양이다


 

 

 

 

다카세댐,

건립 연도가 40년쯤 된다 한다 

이 댐으로 인하여 상류의 생태계와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현재 상류로 부터 흘러내려온 토사가 많이 유입되어 댐이 다시 메워지고 있단다


 

 

 

 
 

이런 터널을 몇개고 지난다

그 안은 천연 에어컨을 연상할 정도로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댐 둑방에 당도하니 신기하게도 그곳에 택시들이 나래비로 서 있다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한고로 일행을 두고 혼자 택시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니 그 중 한대가 낌새를 채고 후진으로 배웅을 해 준다

 

여차저차하니 한 25분만 기다리면 다른 택시를 보내 준단다

그러마 하고 저쪽 관리소 처마밑에서 기다리겠다 하고 돌아서 오는데 조금지나 후진으로 다가와 다시 부른다

그러면서 25분이 아니라 20분만 기다리란다

참나~

그기나이기나...

 

택시를 타고 가며 이곳에 무슨 손님이 있다고 저렇게 택시가 많으냐하니 댐 주변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이곳은 택시와 관광버스 이외에는 차량을 통제 한다고 한다

그러니깐 버스가 손님을 둑까지 실어오면 그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주변을 관광 한단다

뭐 볼것도 없더마는..


 

 

 

 

가까운 제이알 역으로 실어다 주라하니 이곳에 내려준다

택시비가 생각 외로 싸게 7,800엔쯤 나왔다

마침 자그마한 공원도 역 옆에 붙어 있다

 

역으로 가 내일 아침 오오사카까지의 매표를 부탁하니 친절하게도 갈아 탈 역과 소요시간, 환승구 따위를 한참이나 조사하더니 프린터로 내 준다

아는 일본어 중 최상급의 경어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하니 그도 좋아한다 

기차비는 6,500엔쯤으로 기억한다

 

인근 할인슈퍼에 들러 산보다는 훨씬 싼 가격으로 이것저것 장만을 해 와 오랫만에 만찬이다

특히나 홍도가 돼지고기를 먹자고 강력히 요청하길레 사와야 했다

동생이 제주도에 사는 호연이성 말하는게 우습다

"제주도 사람들은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게 해 먹는걸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한다이~"

 


 

 

 

 

일곱째날, 

 

아침 06:48 차를 예약했기로 4시 넘어서 일어나 느긋히 아침을 즐긴다

마침 그 옆에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과 육아실을 겸한 것은 거진 호텔급이다

온수도 나오고 넷이서 그 안에서 자도 되겠다 


 

 

 


역이름은 시나노오오마치(信濃大町)

후나쿠보다케에서 나나쿠보 온천으로 하산해서 나나쿠보 저수지 지나 제일 가까운 JR역이다

나나쿠보 온천까지는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

 

여기서 두번 세번 자세히 묻지 않았다면 까딱했으면 반대쪽으로 기차타고 갈 뻔했다


 

 

 


 

이것저것 갈아 타면서 오오사카에 당도하니 약 6시간쯤 걸렸다

오오사카역에서 그 티켓으로 시내 순환열차를 타고 신이마미야역까지 이동한다

대략 5번이나 6번 출구로 나서 신세카이(新世界)로 가는 중에 소위 말하자면 음식백화점이 있다

먹는거에 관한한 조리된 음식이 별 게 다 있다


 

 

 

일단 외국 여행자 사이에 인기 있다는 호텔가로 가 몇집을 돌아 하나에 1,200엔하는 방을 얻을 수 있었다

늦은밤에 왔다면 벌써 매진 되었을 터이다

1인실이라고 하지만 네명이 누워자도 그럭저럭 잘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하나만 얻어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

말 그대로 1인 1실이다 

 

신세카이 주변에 싸면서 먹을만한게 있는지 돌아 다니다가 그냥 음식백화점에서 사와서 방에서 먹기로 한다

술과 음식을 5천엔어치 쯤 샀는데 참말로 푸짐하더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먹을라면 10만원은 들어야 될 게다

 

 

 

 

 

우리가 택한집은 재수 좋게도 목욕탕이 1인용이 아니라 우리의 대중탕이다 

배부르게 먹고 목욕 한판씩 때리고 느긋한 오침을 즐긴다

밤 아홉시쯤 다시 일어나니 배가 금세 촐촐하다

홍도가 한판 쏜단다

다시 그곳으로 가 이것저것 챙겨 한밤의 축제를 벌였다 


 

 

 

 

 


 

일본에도 노숙자는 많다 


 

 

 

 

여덟째날,  

 

짐을 챙겨 다시 그 집앞이다

어데가 상관있나

배 부르면 장땡이지


 

 

  

  

엔화도 비싼데 쇼핑할 생각도 없다

어데 나카무라 압력밥솥이나 있으면 하나 사보려 이리저리 돌아 당겼지만 없다

우메다 몽벨점에 들러 아이쇼핑이나 하다가 항구로 이동이다

 

코스모스퀘이어역에서 항구까지 도보중, 마침 음식도 파는 슈퍼가 있어 남은 돈 긁어 점심을 해결한다

음식값은 한국에서 먹으나 거진 그 값이다

 

입국수속후 배에 오르니 오후 3시다

여차저차하여 3등실 값으로 다시 우리만의 2등실 방을 배정받는다

25시 편의점에 가니 소주가 있다

 

환상의 선상 쏘맥파티~


 

 

 


아카시현수교를 꺼꾸로 지나 부산행이다

선상2식 포함 배삯이 왕복 21만원이면 싼 편이다

더군다나 식당밥이 참말로 먹을만 했다

다음에 박부장에게 부탁하면 더 좋은 방으로 더 싸게 해 준단다

 

여행경비를 계산해 보니 필수적으로 40만원이고, 그외 마시는 술값이나 예정에 없던 산장 숙박비이다

줄곧 텐트 칠 각오라면 50만원으로도 충분히 즐기며 다녀 오겠다

다른말로는 이왕 갈 바 라면 비가 없는 시기를 택하여 가자는 거다

구말십초는 그래서 나온말이다 

 

같이 다녀온 산꾼들 즐거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