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바뀌니 설악이 나를 부른다
이 코스로 근간에 자주도 가는구나
다녀본 바 이 계곡은 가을이 한창 깊었을 무렵이 더 좋다
술 마시자고 산에 가는 사람 맞는 모양이다
십이선녀계곡으로 오른다
스쳐 지나가는 중에 아주 아시는 체 한다
조은산님도 잘 아신다
우리 경남도계 할 때 같이 경북도계를 하고 계셨단다
조은산님께 문자로 물으니 안동 사시는 녹산 이오직님이라 하시더라
설악 표고는 지리산 보다 물기가 없다
더 딱딱하다
작년 가을에 저 집터를 닦아 놓았는데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위험하다는 점을 빼면 조망은 환상인 곳이다
가리산, 주걱봉 배경으로 일몰이 기차더라
공룡능선
귀때기청봉은 참 멀다
그날 밤이 되어서야 소청에 닿을 수 있었다
밥 먹고 나니 바로 소등이더라
그리고 다음날 새벽 3시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어 전구간 통제 되었단다
제법 발을 구르며 대기하다가 보니 10시 넘어 잠시 비가 소강 상태다
수렴동 대피소에 잠시 쉬면서 소주 한잔하고 곧바로 백담사까지 걸었다
봉정암은 멀리서 본 모습하고 좀 달라 내심 서운한 점이 있었다
등산으로는 29살적 이 코스로 내려온게 첫 설악산 이었다
그때 참 무더운 날이 었는데 소마다 들어가 풍덩했다
이런 소의 깊이가 나는 2,3미터 정도일 줄 알았는데,
기념으로 돌이나 하나 주워가자고 잠수해 보니 최소 10미터는 되는 거 같더라
백담사에 이르러 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가 남교리로 이동하여 진주로 오니 다섯시간은 더 훌쩍 이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