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렵의 중봉골이 참 좋으리하다
더구나 근간의 현상이라면 버섯도 풍성하리라
허나 버섯은 거진 없더라
중봉골은 지난 큰 물난리때 뒤집혀진 후로 다섯번쯤 지나다니다 오랫만에 가 보았는데, 참으로 많이 안정화 되었다
난 거진 끝까지 오를때까지도 이건 중봉골이 아니라 그 옆골인 줄 알았다
바위떡풀 피는 지절이다
중봉골은 정말 안정되었다
한번 제대로 뒤집혔다가 안정화 되니 이전 중봉골 보다 훨씬 좋다
한번씩 험한길도 있더만
10여년전 중봉골과 5년여전 중봉골에 비하자면 참 많이도 달라졌다
한번 더 뒤집혀주면 통신골과도 손색이 없겠다
중봉샘으로 떠억 바로 나와버리는거 보니 예전 오르내렸던 그곳이 맞긴 맞는데 너무나도 달라 졌다
한 삼십년 전에 집 지었던 터 찾아 깊게 들어갔다
새벽에 학봉은 혼자 천왕봉에 다녀 왔다
딸을 위하여 지리산 신령님께 절 드려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성이 대단하다
요즘 산에 사람 참 없다
토, 일요일도 마찬가지다
설악산도 마찬가지고 아예 사람 만나기가 너무 귀하다
그 넘치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을꼬
써레봉 지나 황금능선으로 오다가 느진막재로 빠졌다
버스 시간도 안맞아 느긋하게 알탕도 한판했다
허거걱~
이 길에서 순두류 학습원에 교육 온 대포성님을 만나버릴 줄이야
정말 죄짓고 살지 말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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