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지리산 영랑대

객꾼 2018. 9. 17. 12:21

요즘 산은 버섯으로 넘친다

특히 지리산은 더 그렇다

평소엔 눈을 씻고 보아도 없던 버섯들이 아예 길가에 널렸더라


근간의 폭우로 등로에는 물이 넘친다




청이당 가는 길에 얼려간 막걸리며 캔맥 따위를 녹여가다




지난 폭우에 쓸려 갔는지,

이 자리에 그토록 아름답게 피어나던 구절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아쉽더라 








달걀버섯도 무더기다

아재님은 겁이나서 이 버섯 못 드시더만

맛만 좋더라








이 길에 표고버섯이 그렇게 많다니 정말 놀랐다




그럼 반야봉 오름길들에는 얼마나 많단 말인가




집에까지 남겨다 주었다








영랑대




예전에는 딱 한자리 칠 수 있었는데 근간에 누가 한자리 더 조성해 두었다

눈이 쌓인 동계지절이라면 집 세채 정도는 무난히 짓겠더라




반야봉도 흐릿한 날이다




상봉도 마찬가지다




일몰을 그리다




세상 살다가 보니 내가 먼저 술을 포기하고 들어가 자는 경우도 있더란다




아침에 깨어나 밖으로 나서 보았다




제법 일출이 볼만한 아침이다




그리하여 지리산의 기억이 한장 더 쌓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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