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봉에 올라 보았다
덕유 주능이 장쾌하다
삿갓봉 백암봉 서봉 남덕유
눈이 오지 않는단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3년 겨울도 이랬다
지리산에서 떠 오르는 해를 보고 싶단다
그들은 채비를 갖춰 천왕봉으로 가는 듯 했다
난 장터목 산장 공사자재 위에 걸터 앉아 해를 보았다
반야봉도 햇살 받는다
덕유산 방면
이날은 남해바다가 특히나 또렷했다
건축자재 위에 한참이나 걸터 앉아 고향바다 고향산 찾아 보았다
속세로는 미세먼지 주의보 내렸다는데 다만 지리산 하늘은 맑기만 하더라
올라 가다가 키핑해둔 막걸리 꺼내 불지펴 녹여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