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앵초가 보고 싶다
이교수님이랑 둘이 나섰다
헐~
통신골 접어 들다가 마침 교대근무로 내려오는 공단직원 세사람한테 들켜 버렸다
뒤에서 불러 제치더라만 못들은체 하고 통신골로 들어가 버렸다
따라올까?
밑에서 막걸리 마신게 약간 후회스러웠다
주력 싸움에서 불리하리라 싶었기 때문이다
공단직원들의 고함소리를 앞서가는 이교수는 내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인가 착각한냥 '어이~ 빨리와!' 카며 진행하는데 환장 하겄데
계곡에는 은신처가 없으니 뒤따라 온다면 먼저 눈으로 잡히겠지
좀 험해보이는 릿지가 있어 둘이 서둘러 그리로 올라 숲속에 한참이나 앉아 있다가 라면이나 끓여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서 돌아서 내려 갈 것인가 그냥 다시 계곡으로 붙어 올라갈 것인가 잠시 의논타가 계곡에 기척이 안 느껴져 다시 위로 올랐다
지키고 있다면 아마도 천왕봉 날머리 일 터, 삼거리에서 설앵초 실컷 감상하고 낮잠마져 늘어지게 한잠 잔 후 좌골로 해서 올랐다
다시 주능을 만나 천왕봉 거쳐 칼바위로 하산했다
통신골의 설앵초는 아주 조금씩 해마다 그 식생의 범위가 넓어지는 듯 하고 개체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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