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천왕봉 돌아~

객꾼 2019. 6. 3. 10:08

일요일에 산에 가는 사람이 없다

철인들은 삼천포까지 자전거 타고가서 남일대해수욕장서 수영 한판하고 온다는데 그긴 따라가기 싫다

혼자서 천왕봉이나 다녀올까

지나가는 말로 동이에게 문자 넣어 천왕봉이나 다녀오자니 바로 낚인다

진주에서 중산리 가는 첫차는 6시 10분이었는데 6월 1일부로 6시로 바뀌었단다

일없이 조금 빨리 오지 않았으면 첫차 놓칠뻔 했다

중산리 버스내려 매표소까지 걸어오니 마악 7시 20분 순두류행 버스가 출발하려 한다

급히 올랐다

애초 칼바위로 해서 유암폭포 지나 장터목으로 청왕봉으로 그렇게 오를 생각이었는데 차가 떠나고 있으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올랐다

이날은 좀 빨리 올라 보기로 한다

로타리 산장까지 45분, 정상까지 두시간이 채 아니 걸린다




정상에 이르니 9시 30분 아니 되었다

정상석 옆에는 오랫만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등산인구 줄어 지리산에서 조차 사람구경 힘들더니 이날은 웬일인지 등산로에 사람 넘친다




바위에 걸터앉아 캔맥 하나씩 나누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천왕봉




장터목에 이르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점심먹기 애매한 타임이라 하산하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자 되었다




너륵바위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다

이런식의 점심도 참 맛나더만

끓이고 볶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간편해서 좋다

더구나 산행 중 술을 아니 마시니 걸음도 빨라지고 산도 보이고 좋더만 




유암 지나다




거진 뛰어 내려왔다

12시 정각쯤이더라




전용 알탕소는 몇해전 폭우때 쓸려가 버렸다



느긋히 알탕하고서 진주행 버스에 몸 싣고 한잠 자고나니 도착이더라

설악산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