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지리산 가족등산

객꾼 2020. 6. 25. 11:04

어쩐일로 저거매가 가족끼리 산에 가서 한밤 자고 오잔다

아가들이랑 시간 조율하여 날을 잡았다

이 참에 조은산님 유품도 묻고 오기로 했다

우리 식구들은 조은산님과 특히나 교류가 많았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배낭부터 져 본다

 

 

순두류에서 올라 첫 쉼터

 

딸들은 백두대간때 있었던 일들을 대부붠 기억하고 있더라

 

백수 이놈 어데 취직이나 되어야 할 것인데.....

 

 

 

무당벌레가 신기한 모양

 

 

 

 

 

등산로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 자리잡아 점심을 먹다

 

 

박지 찾아가는 중

 

아따~

풀이 자라 있으니 몇십번 갔던 곳도 제법 헷갈리더만

 

80년대에는 이곳에도 텐트 많이 쳤제

 

요즘 등산 인구도 줄었지만 야영하는 사람도 없는 모양~

돌 3개 빼 놓은지 한달도 되어가는데 그간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모양이다

가져간 호미로 평탄작업하고 아가들이랑 부지런히 다졌다

 

 

자정까지 자지 않고 놀았다더라

 

무게 줄이려 오랫만에 냄비밥을 하다

 

전혀 다른곳 같다

 

 

 

조은산님 유품 묻으러 출동

요즘같은 지절에는 이곳에 집 지어도 되겠다

 

몇년전부터 누군가가 돌탑을 쌓기 시작하더니 방치중이다

 

 

 

그 안에 조은산님 아끼시던 gps 묻고 돌탑 쌓았다

쌓아놓고 세어보니 묘하게도 9층이더라

 

 

희라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중일때 제 엄마에게서 조은산님 돌아가셨다는 소리 들었단다

혼자 울었단다

 

 

조은산님 보고접다

이 곳에 언제까지 몇번이나 갈까

 

 

술도 못드시는 양반인데 다음부터는 칠성사이다 한병 따로 챙겨야 되나

 

 

 

낭만 분위기 조성해 준다고 켜더라

 

그 바람에 그냥 자러다가 저번에 덕불고가 묻어 놓은 고량주 팠다

희인과 저거매 같이자고 나는 희라랑 잤는데 나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 잤단다 

 

아침 일찍 서둘렀다

진주에서 12시 이전에 대포님이랑 문구를 만나 영남 알프스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철수하다

 

길 찾아 나오기

 

 

 

나오는 길에 너무나 냄세가 강렬하기로 둘러 보았더니 더덕이 있다

참 특이하게 생긴 더덕이다

지리산에서 몇년만에 더덕 캐노?

 

순두류에 이르니 오전 아홉시다

저거매한테 운전을 맡기고 맥주 한캔 빨면서 진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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