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이 시간되는 날 잡아 조은산님 유물 모신 천왕봉 한판 오르기로 했다
힘들게 지고 올를게 아니라 중산리 야영장 예약하여 집짓고 하룻밤 보내다가 이른 아침 당일짐으로 오르자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다음날 숙취가 사라지지 않더만
천왕봉 등정 중 손꼽히게 힘든 날이었다
다음에도 이런식의 산행 애용해야 겄어
가을깊은 날이라면 고도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거야
산내음세도 충분할 것이고~
겨우 천왕봉 올랐다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 상봉에서 만났다
자꾸 보고있으니 나도 본듯한 사람이더라
셋이서 같이 하산하기로 하다
조은산님 유품 묻은곳에 이르러 술한잔 따라 드리다
저 탑이 안 무너졌을까?
일월비비추 피어난 공터에서 막걸리 한잔 나누다
가을 깊은 날 이곳에도 집 한번 지어야겠다
상봉에서 만난 명순 누님이다
한국 철인계에서 많이 유명하시더만
기록상으로 내도 쨉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