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화대종주 산악마라톤이 있단다
대포성님이 중간에 중산리에서 올라 한번 가보자 한다
치밭목 산장에서 유평길은 총각시절에 하도 지루했던 기억이 있었던 터라 거진 30년만에 한번 가볼까 싶은 마음이 일은 곳이다
진행중에 산으로 행님이 합류하셨다
진주서 첫차를 타고 중산리에 이르기까지는 별말 없으시더만 그냥 중봉골로 오르면 어떠냐 한다
예전 중봉골은 내 산행 기본 루트였다
그러다 다시 못간지 3년도 넘은 참이라
새삼 그 아이디어가 고맙다
중봉골은 정말 멋진 곳이다
지리산 골짜기는 대략 몇번씩 다 돌아 보았는데 그 중 백미로 치기에 손색이 없다
더군다나 수년전 그 큰 폭우로 달라진 이후 녹음이 덮어 더 멋있어 졌다
전날 오리정골을 다녀온 참이라 비교하기에 미안하지만 중봉골이 훨 낫다
예전 일월비비추가 그리 흔하고 친근했는데 세월이 가다보니 저 풀은 무언가 싶었더니 참나~
진주에서는 지부라고 부른단다
용추라 영추라 했나
한기가 얼마나 심한지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 자리를 옮겨야 할 정도였다
지장보살, 풀솜대 그 외 이름도 많더라
얼마나 배 고팠으면 이런 풀들로 연명을 했을까
이렇게 자라난 일월비비추도 신기하다
내 산 다니며 처음보는 나무의 형태다
어떤 사연으로 껍질만 홀랑 벗겨졌을까
묘한 연상이 이는 장면이다
미나리냉이
누군가가 새롭게 단장해 놓았다
몇년 지나면 썩 멋있어지겠다
황금능선
지리주능
곰취와 함께~
지장보살 어우러진 곳
나도옥잠화의 식생이 지리산에서 넓어진 느낌~
써레봉에서~
무제치기 폭포
역시나 유평길은 지루했다
또한 마을에서 주자장 버스타러 가는 길도 지루하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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