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팀 정기산행을 웅석봉으로 가자 한다
야영으로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거제팀들이 봉산골로 간단다
당연히 야영하겠거니 싶어 진주팀을 꼬드겨 봉산골로 코스를 변경하니 누구나 불평없이 바꿔준다
건디 봉산골로 내가 올라 본적이 있나
반야 중봉에서는 많이도 야영하였으니 아마도 올라보기는 하였을 터인데 기억에 없다
딱 이끼가 좋은 계절이다
음지에 해당되어 길이 제법 미끄럽다
심마니샘에 제법 힘들게 이르러 인근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내쳐 조금 오르다가 일행들은 도계능선으로 하산한다하고,
산으로님과 둘이서는 중봉에 이르러 참으로 오랫만에 그곳에 집 지다
조은산님이 많이 생각나던 곳이었다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서도 사람은 너무 빨리 죽어서도 안된다
점심먹은 자리에서~
이곳은 겨울박지로도 어울리겠다
지척에 심마니샘도 있으니~
반야봉으로 잠시 가 보다
일몰이 볼만하더라
그리고서는 저녁을 먹었는데 산으로님은 별로 술을 즐기지 않는 분이고,
나 또한 둘이서 별 할말도 없어 술이나 마시고 앉았으니 먼저 들어가시더라
이후 홀로 조금 앉았는데 산이라고 춥더만
술병을 텐트안으로 들고 들어가 마시다 어느새 잠든었다
반면 산으로님은 저 위에 텐트 젊은 남녀가 고양이가 죽어다면서 밤새 울기로 아예 곤욕을 치루었다 한다
다음날 아침 소변이 마려워 잠시 나와보니 마침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아침잠을 깨운 여인
잠이 깬김에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시간이나 나누었나
목포에서 온 여인이란다
이때까지도 나는 밥상 아래 저 맥주캔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심마니샘
쟁기소에서 시원하게 알탕하다
카톡에서 퍼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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