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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객꾼 2022. 1. 5. 07:54

라마나 마하리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정통 힌두교도이고, 베다를 기초로 한 진아, 즉 참된 나, 소위 힌두교에서 강조하는 아트만을 잘 갈고 닦아 그 경계를 넘어선 깨달은 자 위대한 스승이다
몇일간 하도 비슷한 서물들을 읽고 있으니 옆사람이 소개해 줘 도서관에서 좀 빌려다 주기를 부탁한 책이다.
육체로서의 나를 떠난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이고, 진아를 탐구하는 방법은 외부에서 나를 찾을게 아니라 깊이깊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라 한다
석가모니의 무아, 무아상에 대비되면서도 자꾸 되세겨 보면 어쩐지 나의 본모습을 찾는다는게 결국 내가 내가 아니라는 무아사상과 무언가 모르게 일맥이 상통하는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 인것도 같다.
이 말은 참으로 난해한 주제이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다
석가모니도 처음에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힌두사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이고, 탐구하다보니 부처님의 저변에도 힌두사상이 꽤 영향을 준것은 맞지 싶으다.

명상, 그리고 진아를 찾는 과정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우나, 생각이 옆길로 빠져 다른곳으로 멈춘다.
요즘 인도에서 자행되고 있는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각종 성폭력 사건들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문답이 있다
'저는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라고 묻는 제자에게 그 사회에서는 존경받는 자 스승이라고 하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답변을 들어보자
'설령 성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그 뒤에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될 것은 없다. 진아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다. 또 성을 포기한다는 것은 내면적인 것이며 결코 육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있어 여성의 권리란 것은 어떤 개념일까
일말의 죄의식도 없어야 지금 인도에서 발생되고 있는 각종 성폭력 사태들의 실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실로 실망스럽고 형편없는 나라다
누가 인도를 일러 잠자는 용이라 했는가
그들의 제도와 생각을 바꾸지 않는한 그 역사가 진흙속에서나마 굴러만 가도 다행 이다
우리는 반드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나아가서 생각하자면 여성차별은 여타 종교에서도 마찬가지지 않나
카톨릭은 성부, 성자, 성령에 애초 여성의 존재는 티끌도 없다
개신교에는 시방도 목사직에 여성이 있나
이슬람교는 입에 담을 가치도 없다
다만, 불교에서는 부처님 생전에도 비구니가 있었고, 비구니가 비구보다는 대접을 못받는 교리가 있더라도
작금의 불교계에서는 그 차별은 거의 없다고 본다

힌두사상은 이전에도 서물을 접한적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 접해볼 마음은 없다
다만 이 말은 마음에 두고 살자
'구도자가 따라야 할 보편적인 행동의 규율은 무엇입니까?'
'적당한 음식, 적당한 수면, 그리고 적당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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