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만성네 갔을적에 제주공항까지 어째 갔을까 싶었더니,
택시 불렀구나
보름간 입원을 해도 이 깜빡증에는 차도가 없다
그래서 산행기나 다시 써볼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
무언가에 집중하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하여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딱 10여년전에 스무편쯤 올린게 있네
문득 촛대봉샘이 그립다
기억에도 까마득한 날에 다녀왔음직 하다
당초 이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계획이었는데 아침밥을 거른 덕불고가 허기가 심한 모양이다
등산로 바로옆에서 근 두시간이나 점심을 해 먹었다
간이 크거나 무식한 것이 아니라 지금 생각하니 좀 예의가 없는 짓이었지 않나 생각된다
다행이랄까 그 시간동안 아무도 지나가지는 않더라
딱 어중간한 시간에 연못에 도착하였는데 지난 2월에 이곳에서 잔 일이 없었다면 천상 자리 펼쳤을거라
그때도 덕불고랑 형이랑 같이 왔었구나
이 사람들은 이래 놓고 어디 간다고 갔을꼬?
아! 동굴 찾아 갔구나
나는 두어번 자 보았는데 그들 다녀오고나서 사람 잘 곳이 안되더라 한다
샘으로 찾아 들었다
이리저리 살피니 그럭저럭 집 지을 자리는 있다
그 샘터는 나 다녀가지 않은 사이에 누군가 예쁘게 담장으로 단장해 놓은 줄 알았더니,
아재님 말씀에 우리 처음 갔을적에도 그리 되어 있었다 한다
난 이 사면에 산오이풀 흐드러지게 피는 정경이 참 좋더라
그냥 마사 지대가 있다
아마도 그 다음날 아침 바람불듯이 이때도 불었다면 다른 자리를 찾았을터이나 피스도 잘 들어가고 하여 자리잡았다
예전에 저런 대형 쉘타 안가지고 다녔을적에는 그 겨울 지리산에서 우째 시간을 보냈나 싶다
사람들이 자기 입맛이 달아진줄 모르고, 요즘 과자는 예전 과자보다 달지가 않다고 한다
제 나이든줄 모르고 요즘 겨울은 예전 겨울보다 추워졌다는 것과 같나^^~
그렇게 쉘타안으로 들어가서 밤 이윽토록 마신 모양이다
중간에 사진이 한장도 없는거 보니~
형이랑 산으로님은 모르겠고,
덕불고랑 나랑 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남은 술이 4홉 4병이니 이기 무슨 일인고 싶데
어따 3병까지도 마시는게 아녀
내려오다가 식겁도 그런 식겁이 없었네
그 남은 한병은 샘에다 넣어 두었다
먼저가는 사람이 임자겠지
(건디 멋모르고 샘안에 파래가 있어 치웠는데 그 안에 고기 산다네. 먹이를 치운거 아닌가 몰라. 이끼는 많이 있더라만)
지리산에서 반야봉 예쁘지 않은 기억이 없다
이 아침엔 제법 쌀쌀하더만
정비들 하시고~
내려 갑시다~
좋았었네^^~
내 핸드폰에 있으니 내가 찍은거 맞겠지^^
종석대가 보이니 생각나네
지리 10대에 우번대가 들어가는 줄 았았더만 종석대를 친다네
맞는 말인가?
연못은 요즘 잘 얼어있더라
그 얼음위에서 하루를 유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마침 맞지 싶으다
올라갈때 덕불고가 참샘옆에서 밥을 먹자기로 참샘이 지리산에도 있었나 싶었더만 물 몇번 마신곳이데
두분이서 한참이나 이리저리 돌을 찾으러 돌아 다니시더만 길가라서 먼지 들어간다고 뚜껑도 해 놓으신다
누구 사용하시면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물뜨고서 뚜껑 원위치요
형 배낭에 작은 소주 몇병 남았다네
샘터 정비 기념주가 빠질수 있나
아따~
배낭은 왜그리 무거우며, 거림까지의 길은 누가 늘여 놓았나 왜그리 먼지~
과하요 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