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마폭포에 유하다

객꾼 2022. 9. 5. 14:53

이번 산행은 열한명이 올라 갔는데 마폭에서 자고 출발할 적에는 팀이 서너팀으로 갈린 모양이다

아재님 어디 졸업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졸업산행 이시라네

이번이 졸업인가 보시오^^

여하튼 마폭까지 가는데 딱 열시간 걸렸으니 나는 편하데

 

이미 백현이랑 아재님이 산행기 올린 장면이지만 빠플 사진 좀 보여 드릴겸~^^

칠선계곡 열번쯤이나 오르락내리락 했고 박산행도 서너번 했지 싶은데 폭포 이름도 모르겠더만

그 젊었을적에 벗 곰돌을 데리고 황금능선을 치고서 쓰레봉에 자고, 천왕봉에서 어째 한번도 헤메이지 않고 두지터를 지났을꼬?

 

나는 잘 모르는 버섯인데 금강초롱이 이걸 보더만 이름은 모르지만 무조건 먹는거라네

만져보고 냄세를 맡아보니 내 예감에도 먹는 버섯은 맞다 싶데

무조건 땃지

식용인가는 내가 알아 본다고

반정도는 내려올때 내가 따 내려간다면서 좀 남겨놓고~

이교수한테 문자를 넣으니 내 물어본거 중에 제일 자신있게 이야기 하더만

잎새버섯은 버섯 중에서도 최고등급으로 친다네

맛은 정말 기차더만

그날 오리불고기에, 삼겹살에 또 어디에 넣었더라

여하튼 원껏 먹었거만

다음날 따 내려와 딸들이랑 계곡 놀러가서도 또 실컷 먹었으니 이번 칠선은 잎새와 인연이 되는 모양이라

 

예전에 대륙폭포 왼쪽 사면에서 점심도 해 먹곤 하던 공간도 있었는데 많이 변했다

수량도 이렇게 많은 건 처음이다

기억에 치우님이랑 저 폭포 오른쪽 사면을 치고 내려온 듯도 한데 뭐 객꾼의 기억이란~

 

 

매일 남의 사진 찍어준다고 정작 본인은 출연도 잘 못하던데 좀 멀지만 한장 넣어주자

빠플~

 

 

여기 이곳에서의 물맛이 너무 기똥차 한장 찍어왔음

 

 

칠선골이 제일 깊은 계곡중의 하나는 맞더만예

백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곡치기로 진행이데

마폭포 500m쯤 그 절벽은 우째 올랐을까

따라가다가 놓쳐버리고 나는 올라 보려해도 도저히 안되겠기로 옆으로 돌았는데~

 

마폭포 많이 변했더만요

제 기억속의 폭포가 아니더만

일단 집부터 짓자는 사람과 알탕부터 하자는 사람 두파로 갈려 약간 소요하다가,

나는 텐트도 안치니 슬그머니 알탕조 편을 들었제

 

사람들이 텐트 칠곳이 없다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기로,

중간길로 슬그머니 올라가보니 그렇게 훌륭한 박지가 많기도 하더만

마폭 주변에 텐트 열동은 양호하게 칠 수 있음

한데잠도 자본 놈이 잘 잔다고, 백현이 오랫만에 침낭카바에서 잔 모양이라

잠결에도 밀려 내려오는 기척이 또렷하데

아침에 보니 내 옆에 누워 있더만^^

 

 

다음날 내려오는 길 용소

 

이하 빠플의 사진들 보십시오

이곳은 가을날이면 더 죽여 줄 듯~

 

백현이 보고,

저 폭포 이름이 뭐라캤노?

장난치는 줄 알고 눈이 똥그래가~

칠선 아닙니꺼??

 

 

이 폭포가 정말 대륙산악회하고 관계 있겠지요

 

 

 

 

나도 이곳에서 같은 장면 찍었는데 질이 다르구먼^^

 

 

 

 

 

이 버섯이름 알았었는데^^~

 

 

 

 

 

통샘이랑~

 

 

좌골 계곡 건너서 산으로 조금 올라가면 양호한 박지 아주 많오

빠플은 우골 폭포 상단에 집을 지었더만

 

 

밑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구만

하늘에 별~

 

천왕봉으로 올라 아재님만 중산리로 하산 하시고,

백현과 금강초롱은 중봉 사태골로 갔다가 대륙폭포골로 하산했다던가

나머지 몇은 백두동으로 하산,

그 중에 빠플이 찍은 제석봉 전망대에서 상봉 장면

 

 

우리 산행에 알탕이 빠질 수 없다

할곳이 없어 남 보든지 말든지 다리밑에서~

 

하산을 서두른 것은 딸들과의 접선 때문

이 계절에 계곡놀이 가는 사람들은 우리 식구들 밖에 없으끼라

물속에서 오래 견디기 시합해가 지는 사람이 점심 사기로 했는데 가만보니 까딱하면 한시간쯤 걸리겠기로,

잠수 오래하기 내기로 변경~

아따 딸들 오래있데

마누라 말대로라면 예전에는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 모르던 사람이 우예그리 빨리 나오녜 

 

 

오랫만에 딸들과 같이한 따듯한 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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