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9
수영 70분 강습
D-28
런 - 10km
바다수영 - 3km
원래 이교수님이랑 진양호 주변 22km 뛰기로 하였는데 고구마 실험포장에 물을 줘야 한단다
일은 되는대로, 대곡농장에서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그리곤 강둑을 따라 착하게 10키로만 뛰었다
민가가 사 놓은 병아리가 한마리도 안 죽고 잘 커고 있다
뛰고 나서 삶아 놓은 감자 학생들과 나눠먹고 곧바로 고향으로 갔다
수탉 한마리 잡아서 포대에 넣어 삼계탕 재료를 사 챙겨서~
지나는 길에 처갓집에 수박 한통 넣어주고 가니 점심 묵고 가란다
싱싱한 횟감이 있기로 아주 맛나게 묵었다
그리곤 동네로 돌아와 슈트를 갈아 입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바다수영 근 1년만이로구나
애근까지 헤엄쳐 가니 36분 걸렸더라
그럼 딱 1.5km네
되돌아 오니 1시간 10분 남짓이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수영을 하면 무서워 바다속을 들여다 보지 못한다
이 물에 빠져 돌아가신 분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땐 왜 그랬을꼬
내 어린시절에 우리 동네 어른들만 해도 족히 50여명을 물에 빠져 돌아 가셨으리라
수영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집 아래 쪼가리 논이다
이 논이 원래 이렇게 작았었나
우리 어릴적에 마음껏 뒹굴고도 한참이나 공간이 남았었던 듯 한데.....
이 후 닭 잡아서 큰집 식구들까지 불러서 잘 먹다
집에 아부지는 언제 보아도 닭을 잘 잡수신다
D-27
싸이클 - 100km
간밤에 햄스터 챗바퀴 돌리는 소리 땜시 잠을 설쳤다
부모님은 5시도 못되어 일어나시어 고사리 꺽으러 가시는 모양이다
조금 더 뒤척거리다 나도 주섬주섬 챙겨 뒤따랐다
훤한 바다가 참 좋은 아침이었다
한번 가시면 그래도 이십여만원은 하시는 모양이라
나는 일년 고사리 꺽어 돈백만원이나 하시나 싶어 지나는 말로 물으니 아주 자랑스레 500여 만원은 넘기신다 한다
두세시간 끊으니 다 꺽었다
마당에 고사리 삶아지는 동안 아침밥 챙겨 먹고 진양호로 향하다
내 훈련포인트에 당도하니 10시가 마악 넘었다
오늘 목표는 세바퀴 100km다
이상하단 말이야
합동훈련을 하면 좀 개겨지는 마음이 있는데 올해처럼 홀로 훈련을 하니 딱 내 목표한대로 훈련이 된다
내 페이스에 맞추니 힘도 덜 들고~
어야피 철인경기는 홀로 나아가 무사히 피니쉬 라인을 밟는게 내게 있어서는 목표 아닌가
이후 집에서 두어시간 오침을 즐기다 18시 무렵 수영장에 갔더니 일요일은 18시에 수영 종료란다
포장마차에 앉아 맥주 두병 비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