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객꾼 2013. 1. 1. 18:40

영산기맥 지날 제 이 맛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예전 담배 끊을 때, 이 맛난 담배를 다시는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차마 끊기 힘들었지요

시방도 한번씩, 딱 한대만 피우고 다시 미련없이 끊을 수 있다면 맛이나 한번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지요  

술 좀 줄일 생각이라고~

저는 정말 그 소리가 꿈같은 소립니다

이미 알콜중독이 심각한 지경인데, 우째 맛만 보고 그만 둘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우째 또 술을 끊겠습니까~ 

 

 

 

 

 

한가지 제안 하입시더~

제가 담배를 끊은 게 어느날 택도없이 시작한 마라톤 때문입니다

그게 또 중독이 있더라고요

맨날 뛰다가 보니 숨이차서 저절로 담배가 끊어지데요

 

마침 뚜버기랑 몸무게 줄이기 내기도 붙었다 아닙니까

이기 몸무게 뺀다꼬 열씨미 하다보면 술이 끊어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런거는 소문을 내 놓고 붙어야 효과도 더 좋을상 싶은데, 홀산에 방 하나 맹글모 안되겠습니까

 

방 이름은...<내기방>은 그렇고, <훈련일지>로 하자니 너무 거창하고, <단련방>도 좀 그렇고....

뭐 좋은 이름 없겠습니까

그런 방 하나 맹글아서 6월 30일까지 (뚜버기랑 저랑은)180일 훈련일지를 적는 깁니다

아무나 그 방에다 자기 목표를 정해 올리고요

그 분들도 그렇게 개인들의 훈련일지를 올리고요

 

좀 유치합니까?

인생이 다  잘 묵고 잘 싸면서 가급적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잘 먹고 잘 싼다'는 말이 얼마나 그립고 중요한 말인지 실감들이 팍팍 가시지요

 

아...

방 제목은 <중년열차> 어떻습니까

초은님도 마 중년 하십시오

 

한번 생각이나 좀 해 봐 주십시오들~

                                                                                                                         (이름이 생각 안나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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