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

낙남 2구간 : 나밭고개 ~ 남산재(2006. 1월말)

객꾼 2013. 3. 18. 15:38

05:47

노고지리 택배 사장님, 오른손을 들어 북극성을 가리키며 이르시길~

저 별을 보고 곧장 나아가다 보면 길을 만날 것이다

과연 가다보니 표지기가 수개 달려있는 산길을 만난다

그런데 사람들이 늘상 다니는 그런 길이 아닌듯 하여 약간 의아하다


 


 

약십여분을 헤쳐가다 보니 수련원쪽에서 올라오는 양호한 길을 만난다

이쪽으로 올라도 상관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광야에게는 곰돌적 습성이 있는 듯 하다

호주머니에 붙이는 렌턴만 있다길레 일부러 마팍에 붙이는 것을 일전에 하나 더 사게 하였는데 그걸 안가지고 왔다한다

날을 잡아 휴대폰 불빛 산행을 체험케 해 렌튼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겠다



 

 


출근 차량으로 붐비는 망천고개를 횡단하여 237봉에 이르니 늦은 아침해가 우리를 맞는다

준비해간 김밥을 서둘러 먹고 한기를 떨치며 나아가니 산천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기 시작하는구나


 

 


 

 

광야의 말로는 산업폐기물 재처리공장 같다는데, 앞에 바로 보이는 저 마루금 잇기가 수월치 않았다

몇번이고 뺑빠꾸를 돌다가 간신히 길을 만났다


 

 

 

 

 


 

낙원공원묘지


 

 

 


 

금음산에 이르러,

광야야~신령님께 절 마이하모 재수좋다 절하자~

어쩌면 막걸리 한사발이 그리워 졌었는지 모를 일이다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끝내고 심심하니 모두 낙남으로 붙은 모양이다

이 외 홍수염, 참소리, 전천후, 허허자등등등~

아는 사람들이 지나간 길이라 싶으니 과시 아니 좋지는 않다


 

 

 

 


 

그런데,,,여기가 어디였지?


 

 

 


 

남해고속도로를 만나니 참 신기하다

도로 표지판을 보니 어디쯤인지 대충 알겠다

 

 

 


 


고속도로를 지나 대충 돌아오다 손가락을 땅에 대보고 사람들의 내음세가 많이 스며있는 길로 올랐다

사과밭을 지나면 감나무밭이 있는 이 길 말이다


 


 

좀거석한 사람들은 이런데 걸리고 그런다

하지만 총명한 객꾼은 절때로 이런데 안 걸린다

아마 조모씨 같은 경우는 이런데 걸리고 그러는 듯 하다


 

 


 

예전에 낙나미 가는 사람들이 냉정고개 그 카길레 나는 냉정고개가 부산시내 냉정에 있는 줄 알았다

냉정고개에 이르니 노고지리님이 차를 공가두고 같이 산행하려 기다리고 계신다

용지봉 오르는 산길이 제법 수악하므로 저쪽 민가에서 물을 길러 산정에 올라 점심을 먹자고 한다


 

 

 

 


 

용지봉으로 오르는 중,,진례들판


 

 


 

한시간여를심있게 올라 장유사 가는 임도 가장자리의 수로에서 늦은 점심을 묵었다

객꾼 : 니~ 엊그제 산 버너 가져왔나?

광야 : 아니예~

날을 잡아 생라면 뿌사묵는 체험을 통해 그 설움을 느끼게 해야 겠다

 

 

 

 

 


 


용제(지)봉


 

 

 

 

 


 

지나온 낙나미,,사람다리가 무서운 거여~~암만..


 

 

 

 

 

 

지나온 용지봉


 


 

682고지에 이르니 이 사람이 한참이나 이러고 있다

입이 간질거려 참는다꼬 억수로 욕봤다

'아저씨~뭐 좀 알고 이러는교~'


 

 

 

 


대암산


 

 

 

 

 


 

대암산 오르는 길...

참으로 시 한수 뿌리고 싶은 정경이나 마땅한 시가 생각 안 난다


 

 

 


 

산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사진을 소장할 목적으로 찍는 사람들을 만난다

예를들어 장산님이나 광야같은~

아마 그 개인 컴들을 디다보면 소장된 사진이 각각 팔만삼천장을 넘을게다


 

 

 


 

대암산정의...

꼭 포반처럼 생겼는데 여기에 어울릴만한 포면 최소 155밀리는 되야 겠는데 그 포를 어케 운반해 오지

노고지리님 말을 빌자면 주둔부대 내무반였다 한다


 

 

 

 


 

대암산정에는 어데 반공포 같은게 한두정 설치되어 있었던 모양인데,,아니면 말고



 

 

 

 


 

낙남중 유일한 암벽구간 이라길레 내심 기대를..


 

 

 


 

다리가 성치 않으니 이 정도 통과하기도 억수로 힘듭디다

반면 광야는 왜그리 헤메는지 몰러~


 

 

 

 


 

비음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어느덧 산하엔 황혼이 깃들기 시작하고..

해가 지는 마지막 30분은 넘 좋아~


 

 

 

 


 

솔가지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

 

 

 


 

17:46 남산치 도착,,

헤어지기 아쉬워 남은 밀감 몇개 나눠먹고, 남은 물 마시고,,한참 더 이말저말 건네다가

노고지리님은 저쪽 진례쪽으로 내려가시고,,


 

 


 

우리는 이쪽 창원으로 어둠을 밟으며 내려왔다

 

 

 

 


 

18:28
학보이 택배와 접선, 12시간 40분의 산행을 종료하고 간단한 조우식을 가졌다

다리가 스슬 달라 붙으려 하길레 이번 산행은 계획을 변경, 여~서 그만두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