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7
노고지리 택배 사장님, 오른손을 들어 북극성을 가리키며 이르시길~
저 별을 보고 곧장 나아가다 보면 길을 만날 것이다
과연 가다보니 표지기가 수개 달려있는 산길을 만난다
그런데 사람들이 늘상 다니는 그런 길이 아닌듯 하여 약간 의아하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1.jpg)
약십여분을 헤쳐가다 보니 수련원쪽에서 올라오는 양호한 길을 만난다
이쪽으로 올라도 상관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광야에게는 곰돌적 습성이 있는 듯 하다
호주머니에 붙이는 렌턴만 있다길레 일부러 마팍에 붙이는 것을 일전에 하나 더 사게 하였는데 그걸 안가지고 왔다한다
날을 잡아 휴대폰 불빛 산행을 체험케 해 렌튼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겠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2.jpg)
출근 차량으로 붐비는 망천고개를 횡단하여 237봉에 이르니 늦은 아침해가 우리를 맞는다
준비해간 김밥을 서둘러 먹고 한기를 떨치며 나아가니 산천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기 시작하는구나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4.jpg)
광야의 말로는 산업폐기물 재처리공장 같다는데, 앞에 바로 보이는 저 마루금 잇기가 수월치 않았다
몇번이고 뺑빠꾸를 돌다가 간신히 길을 만났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5.jpg)
낙원공원묘지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6.jpg)
금음산에 이르러,
광야야~신령님께 절 마이하모 재수좋다 절하자~
어쩌면 막걸리 한사발이 그리워 졌었는지 모를 일이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669_1138685669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9.jpg)
사람들이 백두대간을 끝내고 심심하니 모두 낙남으로 붙은 모양이다
이 외 홍수염, 참소리, 전천후, 허허자등등등~
아는 사람들이 지나간 길이라 싶으니 과시 아니 좋지는 않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0.jpg)
그런데,,,여기가 어디였지?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1.jpg)
남해고속도로를 만나니 참 신기하다
도로 표지판을 보니 어디쯤인지 대충 알겠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2.jpg)
고속도로를 지나 대충 돌아오다 손가락을 땅에 대보고 사람들의 내음세가 많이 스며있는 길로 올랐다
사과밭을 지나면 감나무밭이 있는 이 길 말이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3.jpg)
좀거석한 사람들은 이런데 걸리고 그런다
하지만 총명한 객꾼은 절때로 이런데 안 걸린다
아마 조모씨 같은 경우는 이런데 걸리고 그러는 듯 하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4.jpg)
예전에 낙나미 가는 사람들이 냉정고개 그 카길레 나는 냉정고개가 부산시내 냉정에 있는 줄 알았다
냉정고개에 이르니 노고지리님이 차를 공가두고 같이 산행하려 기다리고 계신다
용지봉 오르는 산길이 제법 수악하므로 저쪽 민가에서 물을 길러 산정에 올라 점심을 먹자고 한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6.jpg)
용지봉으로 오르는 중,,진례들판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835_113868583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7.jpg)
한시간여를심있게 올라 장유사 가는 임도 가장자리의 수로에서 늦은 점심을 묵었다
객꾼 : 니~ 엊그제 산 버너 가져왔나?
광야 : 아니예~
날을 잡아 생라면 뿌사묵는 체험을 통해 그 설움을 느끼게 해야 겠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950_1138685950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0.jpg)
용제(지)봉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950_1138685950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3.jpg)
지나온 낙나미,,사람다리가 무서운 거여~~암만..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950_1138685950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6.jpg)
지나온 용지봉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950_1138685950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8.jpg)
682고지에 이르니 이 사람이 한참이나 이러고 있다
입이 간질거려 참는다꼬 억수로 욕봤다
'아저씨~뭐 좀 알고 이러는교~'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5950_1138685950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9.jpg)
대암산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0.jpg)
대암산 오르는 길...
참으로 시 한수 뿌리고 싶은 정경이나 마땅한 시가 생각 안 난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1.jpg)
산을 다니다 보면 가끔씩 사진을 소장할 목적으로 찍는 사람들을 만난다
예를들어 장산님이나 광야같은~
아마 그 개인 컴들을 디다보면 소장된 사진이 각각 팔만삼천장을 넘을게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3.jpg)
대암산정의...
꼭 포반처럼 생겼는데 여기에 어울릴만한 포면 최소 155밀리는 되야 겠는데 그 포를 어케 운반해 오지
노고지리님 말을 빌자면 주둔부대 내무반였다 한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4.jpg)
대암산정에는 어데 반공포 같은게 한두정 설치되어 있었던 모양인데,,아니면 말고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6.jpg)
낙남중 유일한 암벽구간 이라길레 내심 기대를..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8.jpg)
다리가 성치 않으니 이 정도 통과하기도 억수로 힘듭디다
반면 광야는 왜그리 헤메는지 몰러~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115_1138686115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9.jpg)
비음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0.jpg)
어느덧 산하엔 황혼이 깃들기 시작하고..
해가 지는 마지막 30분은 넘 좋아~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1.jpg)
솔가지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2.jpg)
17:46 남산치 도착,,
헤어지기 아쉬워 남은 밀감 몇개 나눠먹고, 남은 물 마시고,,한참 더 이말저말 건네다가
노고지리님은 저쪽 진례쪽으로 내려가시고,,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3.jpg)
우리는 이쪽 창원으로 어둠을 밟으며 내려왔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5.jpg)
18:28
학보이 택배와 접선, 12시간 40분의 산행을 종료하고 간단한 조우식을 가졌다
다리가 스슬 달라 붙으려 하길레 이번 산행은 계획을 변경, 여~서 그만두기로 하였다
![](http://community.okoutdoor.com/okcafe/travel/user_img/2006_01/1138686221_1138686221_a877a8f7f582746d9136034bd9ee9958_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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