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

낙남 4구간 : 천주산 ~ 쌀재(2006. 2월초)

객꾼 2013. 3. 18. 15:54

도계 종점, 천주산 석불사 들머리로 접어드니 스님네의 염불소리가 우렁차다

"저~ 스님은 염불을 싸움 하드키 하네~"

棗끄트리를 잡고 흔들던 광야가 ㅆ~익 웃는다

천주산으로 오르는 중에 햇님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멀리로 무학산이 그윽하게 조망된다


 


 

길 좋다고 직진하다간 큰코 다친다길레 오른쪽을 유심히 살폈다

이곳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을 너무 유심히 살피는 바람에

절벽으로 이어지는 길도 아닌 길로 접어들어 까딱했으마 나를 뻔 했다

흠..이정도 우틀이야~~

 

 

 


 


눈은 걷기에 딱 조을 만큼 남아 있다


 

 

 

 


아마 이때쯤부터 MTB와 철인용 싸이클의 운동역학 내지는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작한 듯 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중으로 등로는 꽤 양호했다


 

 

 


무학산이 멋지게 조망되는 지점에 이르러 사이좋게 앉아 풀빵도 나눠 먹었다

자장구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자장구 이야기에 빠져 무학산이 왜이리 멋진 각도로 보이는지에 대하여는 무심하다

 

 


 

풀빵을 다 먹고 내쳐 걷는다

그런데 길이 조금씩 이상해진다

허걱~~!!,,낙나미가 마산앞바다로 이어지나?

이대로 나가다간 남의 아파트 벼르빡을 붙잡고 "어무이~~~" 하겠다

 

급히 도면을 꺼내놓고 반상회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면으로는 모르겠다

산행기를 꺼집어 냈다

아주 침착하게 한자한자 읽어 내려가 보니, '급하게 우틀'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근간에 급하게 우틀한 일이 있는가"

"없다~" 云云

다시 되돌아 가기로 했다


 

 


되돌아 가는길에 보니 저쪽에 산이 하나 나타난다

저곳에서 우틀하려니 싶다

허나 그곳에 이르렀으도 빠지는 길은 없다

아니 그렇다면 아까 그 산이~~??

 

다시 2차 긴급 반상회를 개최했다

아까 그 산이 맞는지,

걸어온 길로 우틀하는 길이 나타날때까지 되돌아 갈지로 심사숙고타가 일단 더 되돌아 가 보기로 한다


 


 


음,,,

50분 넘게 다른산을 구경하고 왔다

그런데,,여기 이 길에서 누가 길도 잘 안보이는 오른쪽으로 빠지겠냐 말이지

참으로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이로다

 

 

 

 

 


 

가을이 가득찬 계절에라면 참으로구경할 만한 단풍숲이다


 

 

 

 


 

도로로 가득한 마재고개


 

 

 


 

정맥길 이으려~

첫길을 무단횡단하여 좌로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우틀해 조금가면 좌로 접어드는 산길이 있다

그런데 참 세상 좁데~

그 길에서 차 타고 지나가는 학보이를 만난다


 

 


 

눈이 내려 그런지 산짐승들이 산기슭으로 다 내려 왔다

뛰어 달아나는 고라니와 꿩들의 기척 부산하다

그런데....

고라니와 산토끼의 발자국은 확연히 알겠는데..


 

 

 

 


 

이건어떤 동물의 발자국인가

그 크기로 미루어 보아 몸집이 예사 동물이 아니다

 

 

 


 

곰은 아니고...

고양이과 동물은 확실한데..

살쾡이? 시라소니? 아니면 표범??


 

 

 

 

 


 

무학산에서 마산앞바다 조망


 

 

 

 


 

가야할 광려산

 

 

 

 

 


 

정병산, 천주산, 천주봉


 

 

 

 

 


 

마산 시가지와 용지봉과 불모산


 

 

 

 

 



 

무학산정~


 

 

 

 

 


 

안개샘,,겨울임에도 물은 잘 나옴


 

 

 

 

 


 

마산만


 

 

 

 

 


 

대곡산


 

 


 

대곡산에서 길을 잃는 경우야 없겠지

이렇게 천지로 표지기가 날리는데~

그래도 이야기에 깊이 빠지다 보면 무심코 길 좋다고 직진할 수도 있을꺼여 암만~


 

 

 

 

 


쌀재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