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 종점, 천주산 석불사 들머리로 접어드니 스님네의 염불소리가 우렁차다
"저~ 스님은 염불을 싸움 하드키 하네~"
棗끄트리를 잡고 흔들던 광야가 ㅆ~익 웃는다
천주산으로 오르는 중에 햇님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멀리로 무학산이 그윽하게 조망된다
길 좋다고 직진하다간 큰코 다친다길레 오른쪽을 유심히 살폈다
이곳에 이르기 전에 오른쪽을 너무 유심히 살피는 바람에
절벽으로 이어지는 길도 아닌 길로 접어들어 까딱했으마 나를 뻔 했다
흠..이정도 우틀이야~~
눈은 걷기에 딱 조을 만큼 남아 있다
아마 이때쯤부터 MTB와 철인용 싸이클의 운동역학 내지는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작한 듯 하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중으로 등로는 꽤 양호했다
무학산이 멋지게 조망되는 지점에 이르러 사이좋게 앉아 풀빵도 나눠 먹었다
자장구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자장구 이야기에 빠져 무학산이 왜이리 멋진 각도로 보이는지에 대하여는 무심하다
풀빵을 다 먹고 내쳐 걷는다
그런데 길이 조금씩 이상해진다
허걱~~!!,,낙나미가 마산앞바다로 이어지나?
이대로 나가다간 남의 아파트 벼르빡을 붙잡고 "어무이~~~" 하겠다
급히 도면을 꺼내놓고 반상회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면으로는 모르겠다
산행기를 꺼집어 냈다
아주 침착하게 한자한자 읽어 내려가 보니, '급하게 우틀'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근간에 급하게 우틀한 일이 있는가"
"없다~" 云云
다시 되돌아 가기로 했다
되돌아 가는길에 보니 저쪽에 산이 하나 나타난다
저곳에서 우틀하려니 싶다
허나 그곳에 이르렀으도 빠지는 길은 없다
아니 그렇다면 아까 그 산이~~??
다시 2차 긴급 반상회를 개최했다
아까 그 산이 맞는지,
걸어온 길로 우틀하는 길이 나타날때까지 되돌아 갈지로 심사숙고타가 일단 더 되돌아 가 보기로 한다
음,,,
50분 넘게 다른산을 구경하고 왔다
그런데,,여기 이 길에서 누가 길도 잘 안보이는 오른쪽으로 빠지겠냐 말이지
참으로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이로다
가을이 가득찬 계절에라면 참으로구경할 만한 단풍숲이다
도로로 가득한 마재고개
정맥길 이으려~
첫길을 무단횡단하여 좌로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우틀해 조금가면 좌로 접어드는 산길이 있다
그런데 참 세상 좁데~
그 길에서 차 타고 지나가는 학보이를 만난다
눈이 내려 그런지 산짐승들이 산기슭으로 다 내려 왔다
뛰어 달아나는 고라니와 꿩들의 기척 부산하다
그런데....
고라니와 산토끼의 발자국은 확연히 알겠는데..
이건어떤 동물의 발자국인가
그 크기로 미루어 보아 몸집이 예사 동물이 아니다
곰은 아니고...
고양이과 동물은 확실한데..
살쾡이? 시라소니? 아니면 표범??
무학산에서 마산앞바다 조망
가야할 광려산
정병산, 천주산, 천주봉
마산 시가지와 용지봉과 불모산
무학산정~
안개샘,,겨울임에도 물은 잘 나옴
마산만
대곡산
대곡산에서 길을 잃는 경우야 없겠지
이렇게 천지로 표지기가 날리는데~
그래도 이야기에 깊이 빠지다 보면 무심코 길 좋다고 직진할 수도 있을꺼여 암만~
쌀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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