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0 동성아파트
입춘인지 대한인지 의아할 정도로 기온이 차겁다
비음산으로 오르며
저기 저거는 뭐 하는 곳일까
나는 자동차 경주장 같다캐도 광야는 통태 자국이 없다캄서 그것도 아니라 삿코~~
오늘 갈 길을 대충 금그어 보니 창원 시가지를 완만한 포물선으로 돌다가 마산으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저~~저짜게 까지 가야한다는...
가야시대에 축성한 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진례산성..
아직 흔적이 남아있는 성벽에서1,800여년전 가야인의 체취가 느껴진다
진영들판 너머,,,
지도를 정치해 보니 저쪽 산자락은 취서산(영취산)쪽이다
정병산정....
精兵이라 하니 유츄해 보건데,
옛 어느시절에 진례산성을 뺏들라꼬 통밥을 굴리는 중에
바로 쳐들어 올라갔다가는 코피 터지겠고 일단 정병산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치고 가면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병산의 동정을 가마히 살피는데 별 일이 없는기라
그래가 멋도 모리고 정병산으로 올랐다가,
산정에 고요히 매복코 있는 산성군에게 쌍코피가 터졌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지 않나
그렇게 만구 內生覺을 해 본다
검은달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겠다
쓸만한 사진들이 너무 많이 사장된다(무신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껴~)
객꾼과 광야는 그날 길을 두번 잃고, 한번은 잃을뻔 하다가 재수 좋게 안 잃었다
이때 우리는 진영 들판과 동판 저수지를 차라 보면서 주남 저수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지나갔다
가 보신 분들이야 알겠지만 그곳 조망이 얼마나 트여 있나
사진찍기도 좋고 조망도 좋으니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걀과론이지만, 정맥능선이 자꾸만 왼쪽으로 비껴가고 있다
이쯤에서는 꽤 비껴나 있다
여기 이 위치에는 그럴싸한 의자도 하나 놓여 있다
그리고 천수봉만으로도 우리의 넔을 빼 놓기에 충분했다
여기 이때쯤 알아 차렸어야는데 그냥 내리 꽂았다
일말의 의심이라곤 없이...
한참 내려가다보니 길은 또렸이있는데 산이 없어져 버렸다
즉, 그 산을 내려가면 바로 벌판이었다
음,,,
비로소 도면을 내 놓고 반상회를 해보니...
우리는 전혀 엉뚱한 등고선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되돌아 올라 온다고 쌔 좀 빠졌다
그러니까 정병산정 조금 못미쳐서 급하게 좌틀을 해야 되는 모양이다
정병산에서 별 생각없이 길대로 직진하다가는 여기 이 산 밑에서 들판을 부여잡고 통곡을 해야한다
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알바도 나름대로 알찼었다
그리고 두번째..
정병산을 타고 내려와 창원컨트리클럽을 따라서 계속 걷다가 골프장이 끝나는 지점에 재선충 방제구역~
몇년전에 방제한 그 구역에 다시 재선충 발생징후가 포착되었다
그 와중에 광야가 재선충에 대하여 묻는 바람에,,이야기 중에 솔수염하늘소 그 이름이 생각 안나는 바람에,,,
체육시설 있는쯤에서 우틀해야는데 또 직진하고 말았다
다행이 이번에는 초반전에 알아차려 바로 되돌아 올 수 있었는데...
그런데 그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 놓치지 않으려면 억수로 신경쓰야 겠더마~
낙남정맥 초기에는 이 길로 찾아들기가 억수로 어려웠던 모양인데,
여하튼 내려오니 이 뭐꼬?
무신 곰돌이 같은 놈이여기 또 있나
갑자기 말타고 정맥길 함 해보고 접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갈때,
'아저씨 직이삡니데이~'캤드마,, 입이 째~지드마
고속도로 통과하는 터널 입구..
까딱했으마 이 구녕 못 찾았을기라
그때 갑자기 '무덤에서 신라왕관 같은 걸 찾으마 우짜겠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가지고....
일단 재수 좋았어요
이 대나무는 어데 있던기고?
여하튼 이 고개까지 찾아들기도 길이 수월치는 않다
당초 여기 이 고개를 보고 '여~는 지도에도 없는 고개다' 이캤는데 나중에 쑈~를 하고보니 이기 신풍고개데
아마 북산이라는 곳을 이때쯤 지난듯 하고..
여기가 신풍고개인 줄 알았제(사실은 굴현고개임)
조금만 올라가면 무덤이 있는데 그 무덤가에 앉아 풀빵을 묵으며~
객꾼 : (지도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광야야~,,오늘은 북산만 넘고 굴현고개에서 막설하자"
광야 : (빵을 부지리 묵으며 별 생각도 없이-사실 생각도 안하고-) "예~~"
객꾼 : (더 신중을 기하는 듯이) "천주봉 지날라 카다가는 해 지겠다"
광야 : (역시 생각도 없이) "예~~"
아이고~~문디~~
이백팔십사미터짜리 북산이 와이리 까꾸망이고~
어? 284m 산정에 정상석이?
광야 니가 몬치 쪼차 올라가 봐라~
"그게 뭐라꼬 쓰져 있네~~~?"
(한참을 비석을 보듬고 돌고 삿터만) "여~가 천주봉인 갑네예~"
우리는더 말없이 아주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국~태~민~안~' 하였다
창원시 전경
천주산정 용지봉에 이르러~
마산시 앞바다
용지봉(못이 있을마한 자리가 없던데??)
용지봉 정상에서 마산쪽으로 바로 하산하는 길은 없습디다
정맥길따라 산을 내려오면 안부에 멋진길이..
하산지점까지 20분, 사람 사는곳까지 30분..음,,,우리가 몇시에 마쳤지?
이 절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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