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짜 : 2010. 4. 18, 당일
0 동행 : 조은산님
07시에 만나기로 한 행님이 30분쯤 늦게 당도하기로 10분 먼저 온거까지 치면 40분을 길거리에 서서 스트레칭 했네 그려
그러고 나니 몸이 확 풀리데
저번에 그 공원묘지에 당도하야 너리고 멋진 주차장에서 아침을 먹고 들머리로 들었다
이거 뭐야
1구간은 그렇게 멋졌는데 2구간은 어데 배다른 지맥인가
원조 까시재이와 까시난 나무 그거는 왜그리 많아
고사리 뜯느라 밑에만 보고 가다가 짧은 팔 입은 팔뚝에 회 많이 쳤네
억불봉에서 딱 내려다 보니 애초 2구간은 좀 그렇데
그래서 걍 가는대로 따라가니 냇고랑을 지나서 논두렁도 지나고,
들여다 보니 병아리도 있는 닭장도 지나고,
감자밭과 취나물밭도 지나고,
레미콘차와 나란히 국도 2호선도 걷고,
무단횡단을 두세번 하는 듯 하고,
이게 무슨 고개 였더라
이쪽으로 다시 지맥길이 이어 진다네
뭘 아는게 있어야 물어보지
걍 따라갔지
내는 내도록 뒤에서 땅만 보고 갔제
고사리 뜯니라고~
아까 저거매한테 꺼내 주면서 생표고버섯과 그 생고사리를 그대로 딘장국 끊여 놓으라 했제
뭐 좀 늦게 출근하야 주요 업무는 다 보고 산행 뒷다마 까고 있음
가야산에는 특이하게도 7,8부 능선쯤에 정상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데
나는 1/3쯤 걷다가 정상으로 오르고, 행님은 2/3쯤 걷다가 정상으로 따따로 올라 만났제
어따~
광양 뒷산 가야산에 젊은 아지매들 많이 올라오더라야
그것도 혼자 오르는 아지매들이 대부분이라
서방 출근시켜 놓고 시간소일하는 모양이야
내를 자꾸만 차라보는 몸매 좋고 인물 좋은 아지매한테 말을 붙여 볼라 하다가.....
지맥길은 저 쩌쪽으로 이어 진단다
결과론이지만 저 저짜로 내려가지 말고 그냥 광양 아지매들이 이용하는 길로 미리 알았다면 내려 갔을거야
'끝판에 와카노?' 조은산님이 저도 모르게 내 볕으시데
아예 길이 없어요
길 없는것이야 헤치고 나가면 되지만 그노머 까시딸기나무가 길을 다 막고 있어요
그런데 의외로 그 길에 굵직한 고사리 제법 눈에 뛰데
여기까지는 좋고...
여기까지도 좋았네
여그 이 지점에서 지맥길을 버려야 되겠어
한 일백미터쯤이 그렇데
보도시 뚫고 나오니 국도 2호선이데
뭐 조망은 그다지 섭섭하지 않더만
솔숲아~
사서 너네 고모님 사시게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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