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꾸무리하더니만, 첫차를 타고 군북면으로 향하는 도중 비가 내린다
아..몽베루 비옷이여~
제법 굵은비가 차창을 때리는 데도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으니 신기하다
군북면소재지에서 5천원 주고 우산을 하나 샀다
교훈 하나, 낙남에 우산쓰고 나아간다는 것은 정신없는 일이다
정확히 2분 후에 찢어지고 오그라져 나무에 걸어두고 비 맞으며 걸었다
08:30, 산행시작
지나온 여항산
이 날 산행내내 각시붓꽃이 비를 맞으며 함께하여 주었다
사람 얼굴이 제각각 이듯이 각시붓꽃의 모양세는 조금씩 다르다
좋아하는 소사나무가 우점종이라 또 좋았다
홀아비꽃대도 비를 맞고 서 있다
홀아비꽃대의 전설을 아시남~
홀아비로 오래 살다간 이가 있어 나중에 죽어 그 무덤가에 이 꽃이 피어났다 한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얼마나 수절 하였으면 거시기에 꽃이 피었을까 하여,,퍼버벅~!@!!$
애기나리
제비꽃들도 나름대로 아름다웠다
그런데 제비꽃은 무슨 그리 종류도 많고 이름도 제각각인지..
철쭉들도 예~제~ 비를 맞으며 서 있다
흰각시붓꽃이 신기하다
이건 애기풀인가?
이건 큰애기나리?
지치나 꿀풀 같은데..
발산재
저 저짜로 가면 굴다리가 있고 굴다리 지나 효열공 고종후지묘 지나 산길로 오르는 길이 있음
낙나미 옆볼때기, 뾰족한 것은 대체로 옥녀봉이여
표지기에 대하여 늘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작 길이 헷갈릴 만한 곳에는 (자신들도 헷갈리는 모양인지) 없고..
씰데없이 남 붙여 놓은데 따라서 무디기로 달아 놓고..
묘지 위쪽으로 가다가..
산은 아직도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데, 갑자기 왠 아낙이 나타난 김에 월매나 놀랬는지~
깃대봉 능선
큰구슬붕이 피어난 모습 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고성군 개천면 나선리
전망 좋은 곳
이날 산행을 하며 보니, 마루금은 내도록 진주와 마산, 고성을 경계하는 곳이라~
멀리로 월아산과 국사봉을 보니 비로소 위치 파악이..
참나무과, 도토리나무 인지는 잘 모르겠고..
진짜로 전기선도 연결되어 있데
애나로 전기가 흐르나 싶어 살째기 만져보니 찌릿~그런거 없드마
저는 산에 댕김서 이런식으로 저거 산이라고 철사 쳐 놓았거나 줄 쳐 놓은 사람들의 골속을 함 들여다 보고 싶어
똥이 얼마나 들었는지~
담티재
고성군 구만면..
예전부터 사람살기에 참 좋았을 고장이라는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 뒷산에는 옻나무가 와그리 많은지, 살만하니 옻 캐서 파는 사람이 없는 모냥이라
담티재
고치미, 고비라고도 하는
솜방망이?
새터재
신고개
배치고개, 배티고개
17:20,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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